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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 간과 신장을 해독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간헐적 단식의 과학
후나세 슌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보누스 / 2024년 10월
평점 :
요즘 MC로 대활약 중인 데프콘이 눈에 띄게 살이 빠져서 눈길이 갔다.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저렇게 빠르게 살을 뺄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데프콘은 따로 다이어트를 한 것은 아니고 1일 1식을 한다고 했다. 식단 조절만 잘해도 저렇게 살이 잘 빠지는구나 싶어서 놀라웠다.
야생동물은 굶는 방법으로 질병이 낫는다고 한다. 사람만이 가장 간단하게 병이 낫는 방법을 따르지 않고, 약으로 병을 고치려 한다.
아프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병원에 가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1973년에 이스라엘에서는 병원이 파업한 후 국민 사망률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병원이 문을 열자 사망률이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책은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치유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전하고 있다.
소식(단식), 웃음, 감사, 긴 호흡, 근력 운동이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이 어떻게 병을 치유하는지, 그리고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 담고 있다.
책은 소식(단식), 웃음, 감사, 긴 호흡, 근력 운동 중에서도 소식(단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에 의하면 소식(단식)은 만병을 치유하는 비법이라고 한다. 야생동물들이 병에 걸리면 왜 굶는 방법을 선택하는지 알 것 같다.
김소형 한의사가 지은 책에서 오토파지에 관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오토파지(Autophagy)’는 우리 몸속에 못 쓰는 단백질을 없애버리고 새로 만든 단백질로 교체하는 공장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평소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더 가만히 있으면 생명에 문제가 생기겠구나’ 할 때가 되어야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오토파지를 작동시키기 가장 쉬운 방법이 단식이다.
이 책의 내용과 오토파지 개념이 일맥상통한다. 병에 걸렸을 때 먹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잘 자면 면역력과 해독력(배독력)이 상승해 몸이 점차 좋아진다고 한다.
나는 어렸을 때 병원에 가본 것이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웬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습관(?)은 내가 엄마가 돼서도 이어져서 아이들을 병원에 잘 데리고 가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아프다고 하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방치하는 것 같아 서운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느 순간 내가 딸들에게 그러고 있었다.
알고 일부러 한 행동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건강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것도 어쩌면 약과 병원을 멀리한 덕분인 것 같다.
단식 방법도 잘 나와 있어서 단식을 실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거기다가 단식의 효과를 높이는 호흡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도 이제 소식(단식)을 실천해서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