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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평점 :
15년간 다니던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
회사의 대표가 바뀌면서 임직원들 간에 세력 다툼이 있었다. 그 와중에 말단 직원들은 업무 분장에 혼선이 일었고, 역량에 맞지 않는 가중한 업무를 떠맡기려 하였다. 몇 차례나 고충을 보고하였으나 회사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퇴사를 마음먹고 회사에 입장을 밝혔다.
마음을 결정하고 나니 시원섭섭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시원했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 생활을 좋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섭섭했다.
일련의 사건 때문인지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가볍게 읽히지 않았다.
책이 전하는 삶의 통찰력을 들으며 잘했다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 반성도 됐으며,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지는 싸움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 상처뿐인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내 입장을 말하고, 스스로 내 거취를 선택했다는 점은 잘한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나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부분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측천무후의 ‘결핍을 깨닫고 보완하는 능력’을 읽으면서, ‘못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에 몰입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지금 내 상황에 꼭 맞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유익했다.
앞으로 남은 삶은 나의 주도권을 돈이든 사람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나답게 살겠다 다짐해 본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라는 책 제목처럼 주도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