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라는 중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토머스 커런 지음, 김문주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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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껏 살면서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느껴본 적은 기필코 한 번도 없다.

완벽주의자라고 하기에는 뭐든 영 어설프고, 결과물도 미흡하다.

하지만 작은 일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많은 일을 기한이 촉박해져서야 시작하는 행태를 봐서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조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의 원인을 다른 데서(시간, 조건) 찾으려는 방어기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완벽주의라는 중독은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즉 자기 효능감을 잃어버리는 생각으로 고통받는 이른바 완벽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완벽주의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는 사실이 좀 놀라웠다.

완벽주의라고 하면 다 비슷한 패턴의 양상이라 생각했는데, 나처럼 완벽주의자 같지 않은 사람도 완벽주의적 성향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완벽주의자는 타인의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완벽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책을 읽으니 공감되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이 책은 완벽주의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심리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끔 나 자신조차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나의 습관과 행동에 대한 근원을 책을 통해 찾아갈 수 있었다.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타인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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