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를 관계심리학에 묻다’이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관계 심리학으로 치료해 보자는 취지이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탄생 시점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당연하게도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를 원한다. 그리고 관계의 방식의 가장 중심은 ‘의사소통’이다.
저자는 임상가로서 많은 의사소통 방식을 접했고,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교정하는 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책은 자자의 오랜 의사소통 방식 교정 방법을 담고 있다.
의사소통의 본질은 자기 이해에 기반을 둔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상담의 첫 시작부터 거의 중반이 넘어설 때까지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고 했다.
같은 맥락으로 이 책은 단순하게 말투나 언어를 교정하는 화법, 혹은 화술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근간과 방식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 인간이 가진 관계의 욕구와 의사소통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다루었다고 한다.
좋은 마음에서 좋은 의사소통이 나오며, 좋은 의사소통이 마음을 교감하게 하며, 교감이 깊어질 때 친밀감이 움튼다. 인간관계의 질이 높아지는 과정이다.
좀 더 친밀감을 깊이 있게 하고 싶은 사람, 좀 더 누군가와 속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인 흐름이 심리 치료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가끔 관계에 지쳐 힘이 들 때면 나의 문제인가 싶어 심리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한 번도 병원에 가보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의사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심리 치료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