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이 행복을 결정한다 - 지혜와 통찰을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지침서
신우익 지음 / 더로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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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두 딸과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편 감상했고, 저녁에는 남편과 넷플릭스 영화도 한 편 감상했다.

주중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공부) 하고, 주말에 함께 혹은 따로 영화, 독서, 여행 등으로 힐링하는 삶은 행복 그 자체이다.

아이들이 지금보다는 어렸고, 나도 지금보다는 젊었던 시절에는 돈과 성공을 위해서 악착을 떨었다. 그래야만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돈과 성공은 만족을 모르면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단지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당신의 생각이 행복을 결정한다』의 신우익은 음악과 영화에서 기쁨과 위안을 얻으며, 마음을 보살필 때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했다.

예전의 나는 아니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의 말에 동조하게 된다.

이 책은 저명한 학자들이 실험으로 증명한 흥미로운 통찰을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해석해서 현실적인 조언으로 풀어놓은 글이다. 저자의 쓰기 원칙인 압축과 응용이 잘 적용되어 읽기 편하다.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국 사람들의 응답은 참 씁쓸했다. 가족과의 관계보다 경제적 안정이 우선이고, 직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말에 본 영화 <시민 김덕희>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보이스 피싱의 총책이 큰돈을 주며 자기를 따라오지 말라고 하는데, 주인공 김덕희는 그 앞에 돈을 던지며 끝까지 그를 잡는다. 그를 계속 쫓으면 죽을 수도 있는데 김덕희는 왜 끝까지 그를 쫓아갔을까? 또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은 왜 기꺼이 김덕희를 위해 중국까지 동행해 줬을까?

이 영화가 인기가 많다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아직은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알고 있다는 반증이라 믿고 싶다.

<같은 돈으로 더 행복해지기>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기 어렵다면, 지출 항목 중 자신이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항목의 비중을 늘이면 된다는 내용이다.

행복에도 지혜를 조금만 발휘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입이 비슷하고, 재산도 비슷한데 누구는 불행하고, 누구는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이왕이면 후자이고 싶다.

짧은 글이라 오전에 아무 장이나 툭하고 펼쳐서 읽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화두로 행복의 정의를 나름대로 재정립해 볼 수 있었다.

누구나 생각하는 일률천편의 행복이 아닌, 나만의 행복을 정리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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