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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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쓰카와 다쓰미는 2017년 고분샤의 본격 미스터리 신인 발굴 공모전 'KAPPA-TWO'에서 《명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로 선발되었다. 그 후 《투명 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로 <2021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을 비롯한 유수의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하고 거장들의 극찬을 받으며 문단의 총아로 거듭났다. 또한 2022년 에세이 《아쓰카와 다쓰미 독서 일기》로 '제2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평론·연구 부분을 수상했다.

《마트료시카의 밤》을 읽고 보니 그의 이력이 실력에 비해서는 애교 수준인 것 같다고 느꼈다.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 속의 주인공 A 군처럼 나도 추리소설에 정말 빠져버렸다. 아쓰카와 다쓰미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가 가장 재미있었다. 시험이라는 장치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를 삽입한 액자식 구성도 재미있었다. 거기다가 학생이 된 듯이 시험지 속의 범인 맞추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범인을 추리하는 여러 가지 시점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추리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제목으로 나오 <마트료시카의 밤>은 마치 마트료시카를 연상할 만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실제와 이야기가 기가 막히게 연결되는 부분이 압도적이다. 보통의 추리소설의 구도인 범인과 탐정이 아니라, 악당과 악당이 두뇌게임을 하는 듯한 분위기도 기발하다.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한 번쯤은 본듯한 내용들이라 내용 자체가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를 이어가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만화책이나 애니로 보는 미스터리보다 읽으면서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는 책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추리소설 쪽으로는 정말 일본이 최고라는 느낌이다. 당분간은 또 일본 추리소설에 빠져 지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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