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거 너 다 가져 - 까꿍이가 전하는 행복박스
나인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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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 행복, 우정 따위의 말만 들어도 화가 났다.

남들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감정을 나는 잘 느끼지 못했다.

사실은 남들도 잘 모르면서 그냥 가식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척한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런 이런 걸까?'라고 느낀 것은 엄마가 되고서였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뭐든 다 해주고 싶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행복한 상태에서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진작에 행복을 알았더라면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더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었을 텐데…….

"행복도, 재능이고, 천재가 따로 있는가 봅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니 백 퍼센트 확신한다. 행복은 타고난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서 뭐라도 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행복은 안 가르칠 리가 없다.

세상 어느 곳에도 행복을 가르치는 학원은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저자 나인은 연극치료는 물론이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까꿍이가 전하는 다양한 감정과 행복'을 셀프텔러 방식으로 공유하며 소통 중이다.

나인이 전하는 행복 박스를 만나고 보니 행복도 배울 수 있고,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는 책 표지만 봐도 괜히 행복해졌다.

나는 엄마가 되어 사랑을 체험하고, 행복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나처럼 행복은 실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엄마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행복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인의 행복 박스를 선물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선물하기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랑스러운 제목을 책을 선물받으면 누구라도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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