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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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련 이야기만큼 재미있고, 건설적인 주제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돈’ 이야기를 먼저 꺼내기에는 상대에게 실례인 것 같기도 하고, 속물처럼 보일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이 책은 대놓고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판을 열어 준다. 속 시원히 남의 ‘돈’ 사정 이야기도 듣고, 나의 ‘돈’에 대한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비혼식’을 통해 축의금 회수를 선언한 구이일 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축의금을 ‘체면치레 고지서’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안성맞춤 이름이라 생각했다. 이 체면치레 고지서가 4포 세대들이 관계를 포기하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SNS로 고지서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대할 때면 나도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명리학에 관심을 가진 지 일 년 남짓 되었다. 지금은 제법 방법을 터득해서 가까운 사람의 운세는 어느 정도 봐 줄 수 있는 실력이다.

타인의 사주를 읽고 해석하는 일이 재미있어서 물어오는 사람들에게는 신나서 알려준다.

바란 것은 아니지만 가끔 식사 대접도 받고, 기프티콘도 선물 받는다.

그래서 금융사에서 김 가장으로, 해가 지면 돈을 원하는 사람들의 사주를 봐 주는 김 도사로 활약 중인 김 도사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로 돈도 벌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상황들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부케를 만들고, 어떤 파이프라인을 가질 수 있을까 궁리해 보았다.

더불어 어떻게 지출을 관리하면 좋을지 와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구상해 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그냥 늦었다던 말과,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던 모 연예인의 말이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늦었다고 해도 언제까지 안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거니와, 티끌도 아쉬운 날이 올 것을 대비해야만 한다.

이제까지 혼자 끙끙댔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의 돈에 대한 가치관과 그들의 노하우를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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