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은 생기는 건 금방이고 고치기도 쉽지 않은 반면 좋은 습관은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을뿐더러 사라지기도 쉽다는 저자의 말에 백 퍼센트 동의한다.
오죽하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을까.
이 책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은 습관의 과학이 제공하는 중요한 통찰력과 실용적인 조언, 동기를 부여하는 명언과 긍정 확언, 습관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돕는 글쓰기 아이디어, 목표 달성에 정진하는 데 필요한 추적 도구를 활용하여 독자들이 다각도에서 습관과 마주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저자 헤이든 핀치 박사는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심리학과 인간 행동을 연구했으며, 우리 행동(특히 습관)이 성공과 목표,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많은 걸 연구해 왔다고 한다.
그는 나쁜 습관을 극복하는 일이 그저 동기의 문제가 아니라 더 깊고 복잡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꾸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이든, 해당 습관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더불어 습관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비판적으로 사고한 다음, 습관을 구성하는 각 요소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면 변화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행동을 관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적할 수 있는 공간, 진정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답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여러 질문을 제시해 줄 공간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나와 신랑은 오랫동안 맥스멀리스트로 살았다. 특히 터울이 많이 지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큰 아이에게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작은 아이가 크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 용품은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둘째 아이가 커서 그 물건이 필요할 때가 되어도 그 물건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새로 구입하기 일쑤였다. 그 결과 필요 없는 물건들이 집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사 계획도 있기 때문에 물건을 빨리 정리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된다.
“어느 주말을 정해 한꺼번에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물건을 한 개 새로 살 때마다 두 개 버리는 습관을 기르는 편이 집을 오랜 기간 깔끔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에 꼭 물건 정리 습관을 길러서 깔끔한 집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습관은 의지만으로 바꾸기 어렵다. 오랜 경험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습관 이면에 숨겨진 심리학적 요인을 이해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