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 전2권 - 후쿠오카 Ι 유후인 Ι 벳푸 Ι 나가사키 | 기타큐슈, 2023-2024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두경아 지음 / 길벗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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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글과 사진이 좋아 여행을 하게 됐고, 여행을 하다 보니 ‘일’이 돼 버렸다는 전상현. 10년 넘게 월간지 기자로 살면서 여행은 일종의 ‘습관’이었다 말하는 두경아.

전문 여행작가 두 명이 소개하는 북큐슈 지역의 관광 명소에 어떤 곳일지 매우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에 깊은 애정이 있다. 나의 일본 첫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그마치 배로 떠난. 무척 낭만적이이었고 추억도 많이 남은 여행이었다. 그 후로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봤지만 가장 좋았단 여행 BEST 3에 꼽히는 여행지이다.

뱃멀미로 한숨도 못 자고 도착한 후쿠오카였지만 피곤함을 잊을 정도로 설레었던 후쿠오카 하카타 항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작정 따라 하기 후쿠오카》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테마북으로 후쿠오카의 다양한 여행 주제를 소개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테마를 찾은 후, 2권 코스북에서 지역과 지도에 체크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면 된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일단은 후쿠오카가 어떤 도시인지 기본 정보부터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 본토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지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여행해야만 비로소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역설적인 곳’. 저자 전상현이 말하는 후쿠오카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후쿠오카의 진정한 모습을 코앞에 둔 채 겉모습만 훑고 가는 것이 짧은 기간에 후다닥 스치듯 둘러보는 여행지로 여기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이 책은 두 명의 작가가 1년 넘는 시간을 북큐슈에서 지내면서, 저렴한 호스텔 도미토리 룸부터 고급 료칸, 비즈니스호텔, 온천 호텔, 렌트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숙박 시설에 직접 묵어보고, 동네 구석 숨은 맛집의 일품요리부터 미슐랭 스타 셰프의 코스 요리까지 모두 맛보는, 그야말로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만든 책이라 신뢰감이 갔다.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폭넓은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열차 여행, 렌터카 여행, 도보 여행, 버스 여행 등 교통수단을 섭렵하며 길 위의 방랑자를 자처했고, 쇼핑족과 덕후(마니아)들이 열광할 곳을 찾기 위해 스스로 덕후가 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책 2권으로 취향에 맞는 테마를 골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고, 2만 원도 안되는 책값에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두 작가의 수고만큼이나 나무랄 데 없는 가이드북이라, 일본 여행 계획 중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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