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사기』의 저자 김영수는 《사기》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중국 사학자, 동양 고전학자이자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30여 년간 중국사와 동양 고전을 연구했으며 꾸준히 중국 현장을 답사해 사마천과 중국사 연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2,000여 년 동안 많은 전문가가 ‘《사기》는 읽는 연령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평가 내렸다. 저자는 오랫동안 《사기》를 연구하면서 이 평가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60대에 접어들면서는 사마천에 거의 빙의되어 살고 있다고 한다.
《사기》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그는 《사기》에 평생을 바치기로 했는지 무척 궁금하다.
나는 그가 이렇게 침 튀어 가며 《사기》를 추천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왜 《사기》를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싶었다.
저자는 《사기》가 600항목에 이르는 사자성어를 비롯하여 수준 높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특히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아주 본질적이지만 추상적이고 피하고 싶은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실용성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사기》는 역사서의 ‘최초’라는 F(The First), 유일한 기록이 많기에 O(The Only), 두말할 것 없이 최고이기에 B(The Best), 이렇게 ‘FOB'를 다 갖춘 책이라는 이유도 꼽았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그래서 삶이 고달프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재 풀기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 고민이 많다. 이런 상황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이 책 속에서 조금은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