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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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는 중학생들이 ‘부모님이 읽기를 바라는 책’으로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책이라고 한다. 이것의 의미는 상당히 큰 것 같다. 자신들의 마음을 얼마나 잘 대변해 주고 있으면 우리 부모님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겠는가.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부모님들이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한결같이 “중학생을 이해하게 되었다. 중학생이 예쁘게 느껴진다. 중학생의 행동이나 말의 이면에 있는 속마음을 보살펴주고 싶다”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고 한다.

저자 박미자는 중학생을 사랑하는 교육학 박사이다. 서울 공항중학교를 시작으로 인천 청천중학교까지 30여 년간 교직에 몸을 담았다.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 『중학생, 아빠가 필요한 나이』 『부모라면 지금 꼭 해야 하는 미래 교육』 『우리 아이를 살리는 신토불이 육아법』 『시대를 읽는 교육사』 등 여러 권의 교육서를 썼다.

저서들 중에도 유독 사춘기, 중학생들 대상 작품이 많은 것을 보니 중학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는 중학생에 대하여 ‘말썽을 부리는 중2병’으로 규정하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시기인 2013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중학생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많던 시기에 저자는 책을 통해 중학생의 발달 과정에 집중하고, 중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책을 읽은 독자들은 중학생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고 오히려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요즘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오은영 박사님이 인기가 많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은 주인공 아이들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고 마법 같다고 느꼈다.

어린아이들 사이에 오은영 박사님이 있다면, 청소년들에게는 박미자 선생님이 있다.

까칠하고 말 잘 안 듣는 사춘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보지 못하던 중학생들의 빛나는 반짝임을 이 책을 읽고 나니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이 조만간 사춘기가 와서 문 쾅! 하는 날이 올까 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고 보니 오히려 딸의 기적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정말 중학생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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