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라 -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위한 인생 수업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성귀수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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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 강인해질 수 있을까?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는 1975년 스위스에서 트럭 운전사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는 세 살 때부터 17년간 요양 시설에서 지낸다. 그런데도 철학을 공부하고 책까지 펴낸다.

1999년 첫 책 《약자의 찬가》가 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 수여하는 모타르상(문학창작 부분)과 2000년 몽티용 문학 철학상을 수상했다. 그 후 《인간이라는 직업》 《자아의 구성》 《벌거벗은 철학자》 《기쁨의 철학》 《왜냐고 묻지 않는 삶》 등 유수한 책들을 펴냈다.

《질문은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라》는 그의 저서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성공(프랑스 아마존 32주 연속 베스트셀러)을 거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자신 인생의 중요한 숙제는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말한다. 더불어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포기나 단념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흔쾌히 내려놓을수록 더 능동적이 되고, 삶의 여러 상황에 보다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내려놓기’를 위한 소박한 학습서이다. 저만치 앞서가는 삶의 즐거움에 우리를 데려다줄, 간단하고 소박한 과정이 단계별로 제시된다.

더는 삶과 드잡이하지 말고,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저는 매 순간 실감합니다. 어떤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없이 그냥 그대로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능동적으로 사는 길이거든요.

이 책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묻지 말고 그저 수용하라 말한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 수용할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내려놓고 행복을 선택한 것처럼, 누구라도 어떤 상황이던 행복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요 며칠간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내가 해야 할 업무도 아닌 것 같은데 나한테만 시키는 것 같아서 매우 언짢았다.

책을 읽고 그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다. 그러자 그 일 자체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냥 해 냈다는 성취감만이 남았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도 웃음은 존재하다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행복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그것을 보지 못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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