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궁합, 사주 사랑이 운명이 되다 - 누구를 만나 사랑하고 선택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
최제현 지음 / 가넷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대단해 보여도 작은 생각과 의지가 모여 만드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일 뿐이다.

궁합이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다. 좋은 궁합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관계를 말한다. 여기서 자연스럽다는 것은 풍요롭고 안전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사주 명리학적으로는 자신의 사주팔자와 상대방의 사주팔자를 서로 맞추어 보고 서로의 성향과 환경 등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 것을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도와주는 기운이 만나면 좋은 궁합이 되고 서로 방해되는 기운이 만나면 나쁜 궁합이 된다.

하지만 좋고 나쁘다는 해석은 주관적일 수 있고, 오해석의 여지도 많기 때문에 한두 가지 정보로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궁합은 특히 서로의 자리가 화합하는 기운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며 이를 상호 간에 맞춰본다고 하여 궁합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사주명리학을 얄팍하게나마 공부했었는데, 궁합은 도저히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감이 잡히질 않았었다. 그 연유가 이 기본적인 것(자리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저자는 궁합은 비슷하게 어울리면서도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저자는 궁합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매우 다양하고 풍성하다고 했다. 

이 말은 책을 읽으니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궁합이 단순히 배우자 선택 시 참고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인간관계에 다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다. 또한 성공과 실패, 명예와 재물, 고통과 즐거움, 희망과 절망, 성장과 쇠퇴 등 개인적인 행복과 사회적 성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내용 중에 대학입시보다 더 중요한 배우자의 선택을 아무런 정보 없이 느낌이나 조건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되며 철저한 궁합적 분석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해야 평생 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조기 교육부터 시작해서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감행하기도 한다. 그것도 모자라 좀 더 나은 대학에 보내려고 눈치 싸움에 치성까지 들인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대학입시보다 더 중요한 결혼에는 자식의 선택을 신뢰하고, 사랑만 있으면 된다며 너그러워진다.

흥미로웠던 것은 모두에게 좋은 남자가 자신에게는 나쁜 남자가 될 수 있고, 모두에게 나쁜 여자가 자신에게는 좋은 여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궁합은 개인의 좋고 나쁨이 아닌 상호작용이 중심이라는 내용이었다.

흔히 궁합을 보러 가서 상대 배우자의 사주팔자를 넣고 그 사람의 사주가 좋으니 나쁘니 물어보는데 이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궁합도 자연현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선악의 개념보다는 원리와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책이 설명이 너무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이 책만 읽어도 누구나 자신의 사주와 궁합을 해석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사주명리학은 매력적인 것 같다.

사주명리학과 궁합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