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머니 -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한중섭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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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머니》는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돈 관련 서적이다. 하지만 재테크 서적은 아니다. 돈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심리, 사회, 철학, 금융, 역사를 골고루 다루는, 인문 교양서적과 경제·경영 서적 중간 어딘가에 가깝다.

자산 규모, 나이, 부자가 된 배경, 삶의 가치관, 인품은 다양하지만 부자들에게는 돈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이 책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돈은 가상의 실제라는 말, 우리의 뇌가 형상화한 추상적인 가치의 산물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돈은 마치 종교처럼 실존하지 않는 공통의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이 대전제가 되어야만 보다 명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돈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늘날 빈번하게 목격되는 인간과 돈이 주객전도된 사례들은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정립되지 않아 발생한 비극이라 일갈한다.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고금리에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영끌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뒤 금리 인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연인 보도되기 때문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주담대(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올라서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너무 많다.

요즘은 나도 금융 문맹인이라 덜컥 겁이 난다. 노동 소득 외 자본 소득을 마련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돈의 노예가 된 군상은 티브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에, 돈이 탐욕을 먹이 삼아 인간의 주인으로 군림하며 인간을 노예로 부려먹을 수도 있다는 말이 공포스럽다. 

돈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돈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에게 있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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