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무시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에서 더 많이 실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 때문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쁜 감정이란 없으며 감정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좋다, 나쁘다로 분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지 배우고 싶어졌다.
『감정 관리도 실력이다』는 자칫 업무와 사람으로 인해 지칠 수 있는 우리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다독이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상사, 부하, 동료들의 감정을 현명하게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처음에 나온 40대 초반 김 팀장님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지난 일주일 동안 느꼈던 감정을 한 번 써봤다.
나 스스로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곤혹스러웠다.
의외로 나도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긍정적 감정은 행복, 사랑, 뿌듯함 정도로, 부정적 감정은 분노, 짜증, 화남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다뤄왔던 감정들을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마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비슷하지만 각각의 이름을 가진 감정들을 알게 되니 그 감정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은 사람들과 더불어 감정을 나누고, 더 나아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