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 - 상황을 이해하고 태도를 결정하는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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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살면서 자주 일을 그르치거나, 나중에 후회할 행동을 했다.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더라면 잘 됐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부지기수다.

그 때문인지 이성적인 사람을 보면 경외심마저 느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성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은 감정과 이성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균형 있게 살아가지 못한다 경고한다. 오히려 평소에 감정을 하찮게 다뤄왔기 때문에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내 감정을 제대로 느끼도록 노력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감정을 무시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에서 더 많이 실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 때문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쁜 감정이란 없으며 감정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좋다, 나쁘다로 분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지 배우고 싶어졌다.

『감정 관리도 실력이다』는 자칫 업무와 사람으로 인해 지칠 수 있는 우리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다독이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상사, 부하, 동료들의 감정을 현명하게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처음에 나온 40대 초반 김 팀장님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지난 일주일 동안 느꼈던 감정을 한 번 써봤다. 

나 스스로 감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곤혹스러웠다.

의외로 나도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긍정적 감정은 행복, 사랑, 뿌듯함 정도로, 부정적 감정은 분노, 짜증, 화남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다뤄왔던 감정들을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마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비슷하지만 각각의 이름을 가진 감정들을 알게 되니 그 감정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은 사람들과 더불어 감정을 나누고, 더 나아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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