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책을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친필 사인이 아름답다. 이과형(유우종)은 과학을 진심 사랑한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과형은 과학의 재미와 쓸모를 알려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크리에이터이며 유튜브 과학 채널 <이과형> 운영자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인 <이과형>은 2021년 2월에 시작되었다.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물음으로 이끌며 과. 알. 못. 들도 과학에 쉽게 발을 내딛도록 돕고 있다. 특히 과학적 원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시각 자료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여기에 철학적 사유와 따뜻한 감성까지 더해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 생각한다.
확실하고 번듯한 ‘중학교 과학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과학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의 이런 열정 때문인지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저절로 생긴다.
그는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지금껏 달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숨은 비법도 발견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 책은 저자가 발견한 비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비법을 이용해 독자들에게 과학을 정말 재미있게 전달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는 과학 사회라 단언한다. 지금껏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과학이었고 위기를 초래한 것도 과학이었으며 그 위기를 해결한 것 역시 과학이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에서 과학을 알지 못한다는 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말한다.
최근 들어 과학을 쉽게 전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이에 저자는 재미를 더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TV, 영화, 게임, 소설, 웹툰, 음악, 스포츠가 그러했듯이 과학 이야기꾼이 필요할 때라고 어필한다.
이과형이 누차 강조했듯이 이 책은 역시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생소하고 어려운 과학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다.
아이작 뉴턴의 노트 경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 연금술 이야기로, 원소 이야기로 흐른다.
이런 매끄러운 흐름은 이 책이 과학 관련 서적임을 잊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너무 재미있어서 청소년인 아이에게도 자신 있게 읽어보라 추천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