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2015)은 내가 감명 깊게 봤던 영화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역)가 21세기의 경제적 인간의 전형, 즉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상징이란다.
생존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냉철함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제적 인간상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18세기 호모 에코노미쿠스인 로빈슨 크루소와 묘하게 오버랩 되는 것 같다.
대중적인 인기가 있었던 영화 이야기와 같이 재미난 비유와 쉬운 일상의 언어로 경제를 이야기하니 경제학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작가는 이 책에 등장했던 가슴이 따뜻한 경제학자들과 함께 경제학에 미래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는 말로 책을 마무리했다.
물론 ‘우리 각자가 삶과 경제학이 맺는 관계에 대해 기존의 낡고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상식(헨리 조이의 말에 의하면) 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도, 경제적 조건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경제란 ‘알고 싶지 않은 것!’이라는 ‘거대한 힘’으로부터 탈출하자. 이 책이 그 탈출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