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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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이 삶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핵심만 담긴 멘탈 관리 메뉴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멘탈은 쉽게 변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삶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멘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스마트하게 관리한다면 업그레이드할 수는 있다 말한다.

20대부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달고 살던 그는 멘탈 잡는 방법을 찾아 헤매다 심리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스스로 멘탈 문제아 출신이라고 말하는 그지만 현재는 심리학자이자 멘탈 관리 전문 채널(멘붕박사)을 운영하는 유튜버이다. 

절실함으로 힘들게 알아낸 것들이라 그런지 정말 멘탈 문제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만 담겨 있다.

교수님에게 추천서 써 달라는 부탁을 못 해 오랜 꿈인 유학을 포기할 정도로 멘탈이 약했던 그가 멘탈 회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다.

멘탈이 바닥을 쳤던 경험은 오히려 지금의 일을 하는 큰 밑거름이 된 듯하다. 저자는 스스로 값어치 있는 멘탈 정보를 알아보고 흡수하는 기술은 하늘이 자신에게 준 재능이라 말한다. 멘탈 잡기에 관한 정보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에 관한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렇게 자신하는 능력과 더불어 오랜(자그마치 20년) 탐색과 검증을 통해 걸러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니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

햄버거 세트 메뉴만 있는 게 아니라 멘탈 취약성 세트 메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세트 메뉴의 구성품은 자극, 생각, 감정, 행동 4가지이다. 이 세트 메뉴의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다.

아무런 자극도 없는데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뭔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이 있기 마련이다. 이 자극이 터치되면 취약성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실행된다. 자극이 일어나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은 화학 공장인 몸에 불쾌한 감정 화학 물질을 생산해 내라고 오더를 내린다. 그리고 불쾌감이 느껴지면 사람들은 불쾌감에 조정당하듯 불끈하고 화를 내든지 무언가를 먹어대는 행동을 한다.

멘탈 취약성 세트 메뉴를 이해하고 나니 일단 자극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도 멘탈 관리의 핵심이 첫째도 취약성 관리, 둘째도 취약성 관리, 셋째도 취약성 관리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심리학 용어들을 일상적인 언어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어서 재미있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행동주의에 따르면,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을 포함해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비과학적이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들은 모두 블랙박스에 쓸어 담아 버렸다’라는 표현이라든가, ‘인지주의 파벌은 혁명을 통해 행동주의 왕국을 몰락시키고 생각을 왕으로 등극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무언가 더 있어 보이게 하려고 생각이라는 단어를 ‘인지’로 둔갑시켜 인지 공화국을 선포했다‘와 같은 표현들은 재미와 이해를 돕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작가의 필력 덕분에 멘탈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게 훨씬 쉬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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