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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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고,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도 있다.

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보기 좋은 책이 읽기도 좋고, 책은 표지부터 읽는다.

내용이야 어찌 되었건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을 만났을 때 행복했다.

사랑스러운 표지 색과,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라는 제목이 행복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무료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이다.

저자는 이제, 떠올린 것들은 그대로 내려놓고 이 일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보라 주문한다. 솔직하게,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힘들고 짜증 나고 담담한 마음 그대로 들려달라 말한다.

책은 정답이나 형식에 맞추려 하지도 말고, 서툴러도 되고 엉뚱해도 되니 마음만 담아 주면 묵묵히, 기쁘게 들어주겠다 말해준다.

이렇게 말해주니 남에게 털어놓기 힘들었던 어떤 이야기라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레슬리 마샹은 임상 사회복지사로서 25년간 활동한 전문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와 www.soyoco.org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개인의 건강, 전문적인 자기관리, 자신을 새롭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쓰고 가르친다.

그녀는 이 책에도 독자에게 도움이 될 메시지, 영감을 주는 인용문, 자기 내면에 집중하고 사랑을 끌어내는 운동까지 담았다. 그래서 이 다이어리를 쓰는 동안 자존감도 올라가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웃음을 연습해 보는 하루>가 가장 인상 깊었다.

요즘 부쩍 ’무슨 일 있냐?‘, ’화났냐?‘ 같은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그냥 멍 때리고 있었을 뿐인데 말이다.

이건 표정이 그렇게 굳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바로 웃음을 연습해야 할 때라는 시그널이다. 

나를 해맑게 웃게 해주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잘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배꼽을 잡고 웃은 영상에 ’좋아요‘ 표시도 해본다. 웃고 싶을 때 찾아서 봐야겠다.

이 책은 심각한 부작용(?) 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자꾸 쓰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일기는 하루에 하나씩만 쓰라고 주의를 주었다. 똑같은 질문도 다음 날이 되면 다른 대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주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꼭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나 자신과 자꾸 만나고 싶고, 알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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