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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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함영기의 프로필을 살짝 살펴보면 현직에서 수학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16년째 온라인 교사공동체 교컴대표를 맡아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하 활동을 해 왔으며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에 대한 사유 교육과정 시민의 교육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다

 

저자의 프로필을 살펴본 이유는 어떠한 인물이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 감히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책을 읽고 싶었다. 우리는 누구나가 교육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하물며 교육자도 모르는 사람조차도 한소리 하는게 현 시점의 교육이다. 현직에 종사하는 교수, 교사들도 한마디씩 거들지만 누구의 생각이 옳은지, 타당한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종횡무진하게 변하는 학생들과 또 다르게 종횡무진 하는 교육을 한 대 모아서 입방정을 떨 수 있을지라도 교육에 대해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도 교육에 대해 정!!내리고 있는게 아니라 9개의 테마를 가지고 교육에 대한 사유, 즉 교육의 현 시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 그리고 저자 본인은 책을 쓰면서 대안점도 발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는 글에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의 교육이 생각보다 심각한 병증에 놓여있다고 재차 발견하면서 얽히코 설킨 실타래의 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내뱉고 있다. 교육의 끝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혁신, 제안 이렇게 아홉 개의 테마를 가지고 각 장에서 교육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개인의 입장에서의 교육, 학교의 입장에서 교육, 학생의 입장에서 교육등 각 장에서 현 시점의 교육이 어떻게 흘러 가고 있는지 대해 밝히고 있으며 그 방향의 흐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추리소설, 로맨스처럼 가슴이 뛰는 일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차분하게 , 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 읽을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쉽게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노력(수많은 주석과 현실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에피소드)에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서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디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인가? 당연히 예비교사들, 자녀를 둔 학부모, 현직교사는 물론 일반시민들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교육을 가지고 당장 어떻게 해보자, 어떤 교수법이 좋다,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등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스펙중심’ ‘자격증’ ‘수능’ ‘고학력등 각종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시발점이 교육에 있고 왜 교육은 이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해 밝히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안점을 당당히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시민도 읽어봐야 한다고 저자도, 나도 생각한다. 정확히 우리나라 교육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교사들의 고충,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서 알아보고 학부모들이나 일반시민 다 같이 교육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 보고 대안점을 찾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서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교사들의 고충이나 숟가락 뒤집듯 막 바뀌는 교육과정, 교육환경, 교육시스템을 철저히 밝히고 있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아는 용어도 나오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구연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다 맞는 소리고 동감하는 한마디 한마디 였다. 어찌 이렇게 옳은 소리만 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저자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딱 한가지는 옳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의 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밝히고 있는 부분이 있다. 삼류 시민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학부모, 정답지향자가 되어 가는 창의력이 후퇴하는 우리학생들, 수많은 공문에 둘러싸여 수업준비를 못하는 교사,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 그리고 교사의 필요성.

 

본인도 잠시 학교라는 집단에서 일을 할 때 느꼈던 비현실적인 시스템에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정부에서 교육청에서 하라는데 어쩔 수 없다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저자같이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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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빛 - 나만의 서점
앤 스콧 지음, 강경이 옮김, 이정호 그림, 안지미 아트디렉터 / 알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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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스코틀랜드, 뉴욕, 영국,아일랜드 ,, 앤 스콧 덕분에 그토록 하고 싶었던 유렵여행을 한 기분이다. 일년에 한번씩 아니면 두번은 꼭 해외여행을 가는게 나의 목표이자 취미생활이며 삶의 원천이다. 하지만 직장과 공부 여러가지 이유로 가까운 이웃나라 밖에 가본게 다다. 유럽여행을 못가봐서 아쉽다. 더 멀리 더 많이 여행하고 싶다고 푸념하는 나에게 사람들은 그래도 너는 일본이나 중국이라도 가봤잖아 라며 한소리 하지만,, 그런 소리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나는 유럽여행을 가본 사람들이 더 부럽다. 이번 겨울에도 이탈리아 여행이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국 티켓팅을 포기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조금만 선물이었다.

 

저자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각 지역의 서점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단순하게 서점에 관해 이야기 했다면 지루한 나머지 읽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 그렇다고 판타지처럼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녀의 글 솜씨는 저녁에 잠들기 전 읽기에 딱!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거다( 버스안에서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잠들어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 ㅡㅡ;;)

 

남들이 다 잠이 든 시간, 고요한 새벽시간에 그녀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녀는 오라버니를 따라 서점에 가서 처음으로 서점과 책을 만났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 책은 희망이었다. 공주님이 되고 싶은데 될수 없는 나에게 환상, 희망을 꿈꾸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가난했던 우리집에서 책은 찾아 볼수 없는 것이었다. 항상 고모집 이모집에 가면 다양한 동화책과 만화책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친척집에 가는것이 좋았고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만화책보다는 소설책이나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지금도 만화책은 읽다 앤 스콧 처럼 누구에게나 책과의 첫 만남은 잊지 못할 기억일 것이다. 나에게는 드래곤볼, 베르사이유장미, 슬램덩크가 나의 첫! 책이다.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이나 부산을 떠나서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드르는 곳이 있다. 바로 서점이다. 그 곳에는 어떤 책냄새가 나는지 어떤 책을 취급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일본 신주쿠의 키노쿠니야처럼 대형서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특유의 책방골목, 조그만 서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래서 살 것 없어도 보수동을 가는 것 같다.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의 책 문화나 서점의 역사, 경영방식은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그녀 덕분에 오프라인 서점을 더 찾고 살리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다. 마치 비블리아 고서점의 주인장처럼,,,

유럽의 서점에 관해 다룬 책이 현재 출판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책을 읽든지 우리나라 서점, 우리나라 책을 국민들이 더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염없이 한다. 앤스콧처럼 누군가 우리나라 서점에 대해서 그 서점의 역사에 대해 문화에 대해서 당당하게 한권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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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하루키 - 하루키의 인생 하루키의 문학
히라노 요시노부 지음, 조주희 옮김 / 아르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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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문학의 최고, 100만부의 사나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0순위 등 "무라카미 하루키"를 일컫는 말들이다. 그의 존재를 잘 몰랐던 나 조차도 그를 둘러싼 여러가지 다양한 수식어를 듣고 책을 집어 들었다. 그에게는 다른 작가와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정말 훌륭한 작품 하나 읽겠구나 등 그에 대한 기대감에 벅차서 책을 펼쳤다. 그것이 1Q84였다.  그를 둘러싼 다양한 수식어로 인해 1Q84이 출발되기 전부터 그에 대한 존재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 유명한 영화나 책들은 이상하게도 나와 맞지 않았다 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우월주의에 관한 편견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누구나가 한번씩 들여다 보는 그의 책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7년만에 그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그의 책을 보기 위해 서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의 책에 관심없는 듯 무시하려고 했지만 2010년 4월 <1Q84 3>이 출간되는 당일, 일본 각 서점에 출근시간 전에 독자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 가면서 구매하고 회사로 향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담긴 방송을 보았다. 바쁜 아침 출근시간을 할애하면서 까지 그의 책을 궂이 그 시간에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구나가 벌써 읽었을 1Q841,2권을 연달아 읽고 우리나라에 번역되기를 기다렸다가 3권까지 읽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생각했다. 대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떤 성향이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지 생각했지만 답을 얻을 수 없덨다. 나에겐 1Q84는 안개속의 이야기였다. 연달아 1권에서 3권까지 읽는 도중 나 자신이 안개속을 걷고 있으며 책은 완결이 나더라도 나는 아직도 안개속을 걷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알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 "역시"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환호나 감격같은것이 다 거짓이었다며 혼자 생각했다. 독자들은 대부분은 1Q84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과 비평을 퍼냈지만 끊임없이 1Q84에 관한 해설책이 나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를 다시 실감케 했다. 나에게는 대체 그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알 수 없었던것이 그들 눈에는 보였단 말인가? 

 

수많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평하는 책이 있다는 건 알고있었다 사실 어쩌다가 <하루키 하루키>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을뿐이다. 그때마침 다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 관한 이야기를 책모임에 나왔고 다시 1Q84를 읽어보면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둘러보니 <하루키 하루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우연이 겹치는 일을 나는 운명처럼 느꼈다.

 

생각보다 <하루키 하루키> 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관심만 있었지 파보려고는 생각해본적 없는 그에 관해서 이렇게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뿌듯하다는 생각까지 갖게 만들더라. 책은 1부 하루키의 인생 , 2부 하루키의 문학으로 나뉘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 히라노 요시노부씨는 하루키의 인생에 더 많은 시간을 공들여 집필한 흔적을 보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문학성향이 대체 어디서 흘러 들어오고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었는지 철저하게 파보고 파보는 행동는 마침 경찰청 형사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히라노 요시노부씨는 왜 이런식으로 썼을까? 하루키는 여기서 문학작품에 이렇게 반영했다 라는 등 논리정형하게 그에 대한 분석하고 파고들었다. 마침 무라카미하루키라는 피고인을 둘러싸고 히라노 요시노부 형사가 철두철미하게 파헤쳐가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하더라

 

책을 덮고서 어렴풋이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에 대해 알것같더라. 그렇다고 해서 그의 모든 작품을 이해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사람으로 등극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어떤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는지 알게 됬을 뿐이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머리속을 파헤쳐보지 않는한 도저히 그의 문학성향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이런식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일본문학의 예술가.

 

일반인들이 예술가의 성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나에게 그는 예술가로 치부하고 싶다. 그래야지 마음놓고 그의 책을 읽을 것 같을 것 만 생각이 든다. 예술가는 예술가 그 자체로 이해하면서 그를 알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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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논어 - 공자, 여자 인생에 답하다
유키 아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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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논어> 라는 이름과 나는 전혀 연관이 없을 줄 알았다. 전혀 관심도,, 흥미도,, 아닌 분야에다가 머리만 질끈 아파오는 느낌을 가진 그런 매력없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논어에 대한 이야기도 관련책도 전혀 알지 못하는 본인에게 여자를 위한 논어 라는 책이 다가왔다. 처음부터 논어라는 책이 남성의 관점에서 해석된 책이 많다는 사실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런 현실이 안타까운 나머지 작가가 논어는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자들도 논어를 충분히 읽을 권리,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재 해석하였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젊은 여성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여자의 관점에서 <논어>를 해석하고자 더욱 노력했다.

                  어떻게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지

                 여성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어디에 있는지

                 평생을 함께한 반려자로는 어떤 남성을 선택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 머리말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논어라는 책이 원래부터 어떠한 책이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로써는 작가의 기획의도에 대해 큰 의미나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독자들은 관심있어 선택한 책도 읽어가면서 평가아닌 평가를 하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논어라는 이름에 흥미를 두고 거기다 여자를 위한 논어라는 그럴듯한 제목에 눈길이 주고 선택하였건만 첫장 부터 너무 진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반신반의 하면서 서서히 책속으로 들어갔다.

 

일본 헤이안시대때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녀가 있었다. 읽을 거리가 부족했던 시대였지만 밤,낮없이 읽고 또 읽는 다독을 즐겼다. <사라시나 일기>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헤이안시대의 최고 소설 겐지모노가타리 전권을 받고 하늘을 날아 오르듯 기뻐날뛰며 좁은 다다미방에 틀어바혀 한권한권씩 읽는 재미에 풀 빠졌다고 한다.  누구나 시작하려고 마음먹지만 쉽게 통독할 수 없는 겐지모노가타리 보다 쉽게 통독가능한 츠레즈레구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 나홀로 등잔 밑에서 책을 펴고, 보지 못한 세상 사람들을 친구로 삼노라, 더없이 위안이 되는 일이로다 "

 

고전이 책있는 묘미를 가르쳐주는 이 구절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여자를 위한 논어>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들고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나 자신을 다시 일으켜세워주는 느낌을 받았다. 진부한 말일지도 몰라도 마냥 전진 또 전진만 하면 앞만 보고 목표로 도달하려는 나에게 주위의 사람들 풍경은 금세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지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보았을 듯한 이 책은 어찌보면 세련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몇년전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부한 말들을 늘어놓지만 생각해보니 논어는 몇년이 아니라 몇천년전도 더 된 옛날 책이다.

그런 논어를 새롭게 재구성 했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시점으로 작가가 다시 재해석했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새로운 무엇을 찾았어도 상상했어도 안되었다. 옛 어르신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하면 나를 반성해본다. 누구나 반성이란 잘못을 해서 자신의 행동의 잘 잘못을 가려보는 거라 여기지만 아니다. 반성은 나를 되돌아보는 진실된 시간이다. 한순간 바삐살아 잃어버렸던 소중한 마음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정말 힘이 들어 지쳐 쓰러질것만 지경에 도달해 있는데 그럴때 운명처럼 이렇게 마음을 다시 잡아주는 책과 만나게 된다.

 

논어라는 옛 선조들의 글귀는 여전히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다게 해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똑같다는 것, 시대는 반복한다는 것, 인간은 이상을 추구하는 동물이라는 걸 알게해준다.

 

몇천년전의 책이 지금에 무슨 소용이냐고 울부짖어도 선조들이 한말 중에 아무 것도 틀린말이 없다는 걸 논어를 통해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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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살며, 생각하며, 배우며
이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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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때 누구나 행복을 만끽하고, 즐거움에 빠지고, 슬픔에 젖어들면서 괴로워하고 그와 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비교하기 시작한다. 나의 사랑이 잘못된 걸까 하는 걱정에,, 그의 사랑이 잘못된 걸까 하는 의심에,,,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나의 사랑에 비교하면 좋게 마무리 짓기 보다는 싸우고 치고박고 끝내 갈라짐이라는 끝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잘못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면서 그의 사랑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그가 나에게 더 잘했더라면,, 그가 나를 더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기에,, 나는 그를 사랑하기에 이만큼이나 해줬는데 그는 그만큼 해준것이 없다며,, 이별이라는 결말의 책임은 그에게 있다는 식으로 생각해버리고 그렇게 결론짓고 만다. 덜 아프기 위해서 덜 상처받기 위해서 우리는 방어막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기를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이별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하려고 입구를 열어놓지만 그 크기는 미흡하기 그지없다.

 

남들처럼 연애를 하지 않으면 마치 나의 연애가 잘못된 것 같은 시선을 받기에 우리는 유행처럼 사랑도 똑같은 형식을 취하게 되버렸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상대방을 목적으로 대하라고 말한다. 나같은 경우도 상처받기 싫어서 골싸매고 아프고 질질짜는 신파극은 질색인지라 금세 연애를 접어버리고 만다. 할게 많다는 핑계를 대면서,,,

 

요새현대인들은 사랑도 정의가 필요하고 배움을 얻어야지만 열심히 미친듯이 사랑할 수 있게 된 종족들인가보다. 수많은 사랑서적이 나오고 사랑의 가르침을 각종 블로그에 돌아다니면서 "사랑"사랑"을 외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사랑이란 강의가 필요할까?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고 행위하는 이끌림에 따르는 사랑이란 행위가 왜! 정의되어야 하고 강의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그건 우리 현대인이 너무나도 자기사람을 중시해서, 자유를 사랑해서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겠다. 내꺼만 사랑하다 보니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까먹고 만 것은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하고 생각하지만 그럼, 우리는 그 당연한 말을 실천하고 있는가. 교육받지 않아도 내 스스로 깨닫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게 사랑이라는 말처럼,, 나는 사랑이 너무 어렵다. 수학문제보다 과학실험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옹졸한 사람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차라리,, 갓난아기가 되면 어떨까? 갓난 아기들은 편견없이 그저 무한한 사랑을 줄뿐이니깐,,

 

작가는 사랑을 하면 당연히 아프고 고민하기 마련이며 욕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라는 말을 해준다. 사랑이 그저 드라마 처럼 달콤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해준다. 남들의 사랑도 나의 사랑처럼 고민하고 울고불고 하는 찌질한 신파극이라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

 

수많은 사랑의 정의가 있지만 나는 책을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다고 나의 예전 만남들이 거짓이라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열렬히 솔직하게 상대방을 목적으로 대한기억이 몇 안되는 것 같다. 상대방의 사랑을 운운하기 전에 나의 사랑을 먼저 운운해보자라는 생각을 작가를 통해서 깨달았다.

 

그저 그럴껏만 같았던 사랑서적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것이다. 밀고 당기고 덜 사랑하고 덜 상처받겠다는 어리석은 행위를 꾸짖어 주고 누구나 어디서나 사랑이란 행위를 하는것에 거짓없이 [두사람의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실을 이번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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