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살며, 생각하며, 배우며
이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을 할때 누구나 행복을 만끽하고, 즐거움에 빠지고, 슬픔에 젖어들면서 괴로워하고 그와 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비교하기 시작한다. 나의 사랑이 잘못된 걸까 하는 걱정에,, 그의 사랑이 잘못된 걸까 하는 의심에,,,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나의 사랑에 비교하면 좋게 마무리 짓기 보다는 싸우고 치고박고 끝내 갈라짐이라는 끝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잘못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면서 그의 사랑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그가 나에게 더 잘했더라면,, 그가 나를 더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기에,, 나는 그를 사랑하기에 이만큼이나 해줬는데 그는 그만큼 해준것이 없다며,, 이별이라는 결말의 책임은 그에게 있다는 식으로 생각해버리고 그렇게 결론짓고 만다. 덜 아프기 위해서 덜 상처받기 위해서 우리는 방어막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기를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이별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하려고 입구를 열어놓지만 그 크기는 미흡하기 그지없다.

 

남들처럼 연애를 하지 않으면 마치 나의 연애가 잘못된 것 같은 시선을 받기에 우리는 유행처럼 사랑도 똑같은 형식을 취하게 되버렸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상대방을 목적으로 대하라고 말한다. 나같은 경우도 상처받기 싫어서 골싸매고 아프고 질질짜는 신파극은 질색인지라 금세 연애를 접어버리고 만다. 할게 많다는 핑계를 대면서,,,

 

요새현대인들은 사랑도 정의가 필요하고 배움을 얻어야지만 열심히 미친듯이 사랑할 수 있게 된 종족들인가보다. 수많은 사랑서적이 나오고 사랑의 가르침을 각종 블로그에 돌아다니면서 "사랑"사랑"을 외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사랑이란 강의가 필요할까?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고 행위하는 이끌림에 따르는 사랑이란 행위가 왜! 정의되어야 하고 강의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그건 우리 현대인이 너무나도 자기사람을 중시해서, 자유를 사랑해서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겠다. 내꺼만 사랑하다 보니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까먹고 만 것은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하고 생각하지만 그럼, 우리는 그 당연한 말을 실천하고 있는가. 교육받지 않아도 내 스스로 깨닫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게 사랑이라는 말처럼,, 나는 사랑이 너무 어렵다. 수학문제보다 과학실험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옹졸한 사람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차라리,, 갓난아기가 되면 어떨까? 갓난 아기들은 편견없이 그저 무한한 사랑을 줄뿐이니깐,,

 

작가는 사랑을 하면 당연히 아프고 고민하기 마련이며 욕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라는 말을 해준다. 사랑이 그저 드라마 처럼 달콤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해준다. 남들의 사랑도 나의 사랑처럼 고민하고 울고불고 하는 찌질한 신파극이라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

 

수많은 사랑의 정의가 있지만 나는 책을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다고 나의 예전 만남들이 거짓이라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열렬히 솔직하게 상대방을 목적으로 대한기억이 몇 안되는 것 같다. 상대방의 사랑을 운운하기 전에 나의 사랑을 먼저 운운해보자라는 생각을 작가를 통해서 깨달았다.

 

그저 그럴껏만 같았던 사랑서적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것이다. 밀고 당기고 덜 사랑하고 덜 상처받겠다는 어리석은 행위를 꾸짖어 주고 누구나 어디서나 사랑이란 행위를 하는것에 거짓없이 [두사람의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실을 이번에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