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하루키 - 하루키의 인생 하루키의 문학
히라노 요시노부 지음, 조주희 옮김 / 아르볼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현대문학의 최고, 100만부의 사나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0순위 등 "무라카미 하루키"를 일컫는 말들이다. 그의 존재를 잘 몰랐던 나 조차도 그를 둘러싼 여러가지 다양한 수식어를 듣고 책을 집어 들었다. 그에게는 다른 작가와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정말 훌륭한 작품 하나 읽겠구나 등 그에 대한 기대감에 벅차서 책을 펼쳤다. 그것이 1Q84였다.  그를 둘러싼 다양한 수식어로 인해 1Q84이 출발되기 전부터 그에 대한 존재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 유명한 영화나 책들은 이상하게도 나와 맞지 않았다 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우월주의에 관한 편견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누구나가 한번씩 들여다 보는 그의 책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7년만에 그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그의 책을 보기 위해 서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의 책에 관심없는 듯 무시하려고 했지만 2010년 4월 <1Q84 3>이 출간되는 당일, 일본 각 서점에 출근시간 전에 독자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 가면서 구매하고 회사로 향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담긴 방송을 보았다. 바쁜 아침 출근시간을 할애하면서 까지 그의 책을 궂이 그 시간에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구나가 벌써 읽었을 1Q841,2권을 연달아 읽고 우리나라에 번역되기를 기다렸다가 3권까지 읽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생각했다. 대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떤 성향이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지 생각했지만 답을 얻을 수 없덨다. 나에겐 1Q84는 안개속의 이야기였다. 연달아 1권에서 3권까지 읽는 도중 나 자신이 안개속을 걷고 있으며 책은 완결이 나더라도 나는 아직도 안개속을 걷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알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 "역시"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환호나 감격같은것이 다 거짓이었다며 혼자 생각했다. 독자들은 대부분은 1Q84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과 비평을 퍼냈지만 끊임없이 1Q84에 관한 해설책이 나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를 다시 실감케 했다. 나에게는 대체 그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알 수 없었던것이 그들 눈에는 보였단 말인가? 

 

수많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평하는 책이 있다는 건 알고있었다 사실 어쩌다가 <하루키 하루키>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을뿐이다. 그때마침 다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 관한 이야기를 책모임에 나왔고 다시 1Q84를 읽어보면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둘러보니 <하루키 하루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우연이 겹치는 일을 나는 운명처럼 느꼈다.

 

생각보다 <하루키 하루키> 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관심만 있었지 파보려고는 생각해본적 없는 그에 관해서 이렇게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뿌듯하다는 생각까지 갖게 만들더라. 책은 1부 하루키의 인생 , 2부 하루키의 문학으로 나뉘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 히라노 요시노부씨는 하루키의 인생에 더 많은 시간을 공들여 집필한 흔적을 보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문학성향이 대체 어디서 흘러 들어오고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었는지 철저하게 파보고 파보는 행동는 마침 경찰청 형사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히라노 요시노부씨는 왜 이런식으로 썼을까? 하루키는 여기서 문학작품에 이렇게 반영했다 라는 등 논리정형하게 그에 대한 분석하고 파고들었다. 마침 무라카미하루키라는 피고인을 둘러싸고 히라노 요시노부 형사가 철두철미하게 파헤쳐가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하더라

 

책을 덮고서 어렴풋이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에 대해 알것같더라. 그렇다고 해서 그의 모든 작품을 이해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사람으로 등극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어떤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는지 알게 됬을 뿐이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머리속을 파헤쳐보지 않는한 도저히 그의 문학성향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이런식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일본문학의 예술가.

 

일반인들이 예술가의 성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나에게 그는 예술가로 치부하고 싶다. 그래야지 마음놓고 그의 책을 읽을 것 같을 것 만 생각이 든다. 예술가는 예술가 그 자체로 이해하면서 그를 알아가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