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빛 - 나만의 서점
앤 스콧 지음, 강경이 옮김, 이정호 그림, 안지미 아트디렉터 / 알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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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스코틀랜드, 뉴욕, 영국,아일랜드 ,, 앤 스콧 덕분에 그토록 하고 싶었던 유렵여행을 한 기분이다. 일년에 한번씩 아니면 두번은 꼭 해외여행을 가는게 나의 목표이자 취미생활이며 삶의 원천이다. 하지만 직장과 공부 여러가지 이유로 가까운 이웃나라 밖에 가본게 다다. 유럽여행을 못가봐서 아쉽다. 더 멀리 더 많이 여행하고 싶다고 푸념하는 나에게 사람들은 그래도 너는 일본이나 중국이라도 가봤잖아 라며 한소리 하지만,, 그런 소리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나는 유럽여행을 가본 사람들이 더 부럽다. 이번 겨울에도 이탈리아 여행이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국 티켓팅을 포기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조금만 선물이었다.

 

저자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각 지역의 서점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단순하게 서점에 관해 이야기 했다면 지루한 나머지 읽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 그렇다고 판타지처럼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녀의 글 솜씨는 저녁에 잠들기 전 읽기에 딱!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거다( 버스안에서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잠들어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 ㅡㅡ;;)

 

남들이 다 잠이 든 시간, 고요한 새벽시간에 그녀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녀는 오라버니를 따라 서점에 가서 처음으로 서점과 책을 만났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 책은 희망이었다. 공주님이 되고 싶은데 될수 없는 나에게 환상, 희망을 꿈꾸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가난했던 우리집에서 책은 찾아 볼수 없는 것이었다. 항상 고모집 이모집에 가면 다양한 동화책과 만화책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친척집에 가는것이 좋았고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만화책보다는 소설책이나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지금도 만화책은 읽다 앤 스콧 처럼 누구에게나 책과의 첫 만남은 잊지 못할 기억일 것이다. 나에게는 드래곤볼, 베르사이유장미, 슬램덩크가 나의 첫! 책이다.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이나 부산을 떠나서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드르는 곳이 있다. 바로 서점이다. 그 곳에는 어떤 책냄새가 나는지 어떤 책을 취급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일본 신주쿠의 키노쿠니야처럼 대형서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특유의 책방골목, 조그만 서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래서 살 것 없어도 보수동을 가는 것 같다.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의 책 문화나 서점의 역사, 경영방식은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그녀 덕분에 오프라인 서점을 더 찾고 살리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다. 마치 비블리아 고서점의 주인장처럼,,,

유럽의 서점에 관해 다룬 책이 현재 출판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책을 읽든지 우리나라 서점, 우리나라 책을 국민들이 더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염없이 한다. 앤스콧처럼 누군가 우리나라 서점에 대해서 그 서점의 역사에 대해 문화에 대해서 당당하게 한권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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