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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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함영기의 프로필을 살짝 살펴보면 현직에서 수학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16년째 온라인 교사공동체 교컴대표를 맡아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하 활동을 해 왔으며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에 대한 사유 교육과정 시민의 교육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다

 

저자의 프로필을 살펴본 이유는 어떠한 인물이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 감히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책을 읽고 싶었다. 우리는 누구나가 교육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하물며 교육자도 모르는 사람조차도 한소리 하는게 현 시점의 교육이다. 현직에 종사하는 교수, 교사들도 한마디씩 거들지만 누구의 생각이 옳은지, 타당한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종횡무진하게 변하는 학생들과 또 다르게 종횡무진 하는 교육을 한 대 모아서 입방정을 떨 수 있을지라도 교육에 대해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도 교육에 대해 정!!내리고 있는게 아니라 9개의 테마를 가지고 교육에 대한 사유, 즉 교육의 현 시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 그리고 저자 본인은 책을 쓰면서 대안점도 발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는 글에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의 교육이 생각보다 심각한 병증에 놓여있다고 재차 발견하면서 얽히코 설킨 실타래의 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내뱉고 있다. 교육의 끝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혁신, 제안 이렇게 아홉 개의 테마를 가지고 각 장에서 교육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개인의 입장에서의 교육, 학교의 입장에서 교육, 학생의 입장에서 교육등 각 장에서 현 시점의 교육이 어떻게 흘러 가고 있는지 대해 밝히고 있으며 그 방향의 흐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추리소설, 로맨스처럼 가슴이 뛰는 일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차분하게 , 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 읽을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쉽게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노력(수많은 주석과 현실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에피소드)에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서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디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인가? 당연히 예비교사들, 자녀를 둔 학부모, 현직교사는 물론 일반시민들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교육을 가지고 당장 어떻게 해보자, 어떤 교수법이 좋다,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등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스펙중심’ ‘자격증’ ‘수능’ ‘고학력등 각종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시발점이 교육에 있고 왜 교육은 이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해 밝히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안점을 당당히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시민도 읽어봐야 한다고 저자도, 나도 생각한다. 정확히 우리나라 교육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교사들의 고충,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서 알아보고 학부모들이나 일반시민 다 같이 교육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 보고 대안점을 찾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서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교사들의 고충이나 숟가락 뒤집듯 막 바뀌는 교육과정, 교육환경, 교육시스템을 철저히 밝히고 있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아는 용어도 나오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구연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다 맞는 소리고 동감하는 한마디 한마디 였다. 어찌 이렇게 옳은 소리만 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저자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딱 한가지는 옳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의 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밝히고 있는 부분이 있다. 삼류 시민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학부모, 정답지향자가 되어 가는 창의력이 후퇴하는 우리학생들, 수많은 공문에 둘러싸여 수업준비를 못하는 교사,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 그리고 교사의 필요성.

 

본인도 잠시 학교라는 집단에서 일을 할 때 느꼈던 비현실적인 시스템에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정부에서 교육청에서 하라는데 어쩔 수 없다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저자같이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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