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22.4 독서평설 2022년 4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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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대에 들어선 내가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논술준비를 하며 읽었던 독서평설을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보게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가물가물해진 기억이지만 예전에 내가 느꼈던 기억보다 훨씬 다채로운 구성과 다양한 색감을 알록달록 하게 넣은 디자인들을 보며 '참 책 읽기 좋아진 세상이구나' 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로부터 사랑받아서인지 독서평설은 취학전,초등, 중등, 고등까지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하나씩 독서평설의 실제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어떤 책인지 소개하고자 한다.

융합 독서 특집 : 지구촌 면 (noodle) 사무소

- 면이 생겨나기까지

지금으로부터 약 1만여년 전, '비옥한 초승달 지대' 로 불리는 서남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밀 농사가 시작됐어요. 이후 밀 농사는 점차 동쪽으로 퍼졌어요. 그런데 겹겹의 껍질로 싸인 밀알은 먹기가 까다로워 자연스럽게 가루로 만들어 먹게 되었답니다. 밀가루와 물을 섞으면 '글루텐' 이라는 물질이 생겨요. 이 글루텐에 의해 가루끼리 엉기며 반죽이 되지요. ... 시간이 흐르며 비단길을 따라 밀가루 문화가 중국으로 건너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어요. 면은 국물요리를 즐기는 중국인의 입맛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지요. 삶아서 육수를 부어 먹는 식으로 말이에요.

특히 면 요리가 꽃을 피운 것은 송나라 때지요. 그때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노동자와 상인은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간단히 요리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지요. ... 이후 송나라의 면 요리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지요. 그렇게 각 나라마다 면의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해졌답니다.

- 면, 이탈리아에 가다

비단길을 오가는 이슬람 상인은 긴 여정에 대비해 먹을거리를 말려서 가지고 다녔어요. 수분이 거의 없어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적으니까요. 물론 면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이 건면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전해졌어요. 지중해의 위치한 시칠리아는 1,000년쯤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시칠리아는 건면 파스타로 유명하답니다.

석탄을 캐던 광부들이 소금에 절인 고기와 달걀노른자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까르보나라의 시초랍니다. 본고장의 까르보나라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는 바로 후춧가루에요. 광부의 옷에서 그릇으로 석탄가루가 떨어져 내린 것처럼 오늘날에도 후춧가루를 뿌려 장식하거든요. '까르보나라' 라는 이름도 선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까르보네 (carbone)' 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 면의 진화 인스턴트 라면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후 가난으로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는 구호물자인 면에 주모갰어요. '면을 삻아 튀겨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겠지? 이 면을 다시 끓는 물에 넣으면 원래대로 풀려질거야.' 이렇게 1958년 인스턴트 라면을 세상ㅇ 처음 선보였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1963년에 나온 삼양라면이에요. 6.25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상황은 패전 후 일본의 모습과 닮아 있었어요. 삼양라면은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 기술을 들여오면 식량 문제를 해겨라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에도 인스턴트 라면이 생겼답니다.


통합 과학 : 달고나 과자에 숨은 과학

- 물질의 변화

세상의 모든 물질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요. 단풍이 물들고 날씨가 추워지면 물이 얼고, 벽에 박힌 못은 점점 빨갛게 물들지요. 과학에서는 이런 물질들의 변화들을 물리적 변화화학적 변화로 나눕니다. 원래 그 물질이 가진 고유한 성질이 변하지 않는 것을 물리적 변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로 변하는 것을 화학적 변화라고 해요. 커다란 나무가 책상이나 의자로 변한것은 물리적 변화, 나무가 불에 타 재료 변하는 것은 화학적 변화지요. ... 그렇다면 온도에 따라 얼음이 되기도 하고 수증기가 되기도 하는 물의 변신은 어떨까요? 바로 물리적 변화에요. 물, 얼음, 수증기 모두 H2O 라는 똑같은 분자를 가지고 있거든요. 물리적 변화는 물질을 이루는 분자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화학적 변화에서는 물질의 분자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때마다 수능이 끝나고나면 항상 논술에 대한 이야기로 신문기사가 나오고 국어 점수를 잘 받는 고득점자들의 체험기가 잇따른다. 문제에 대한 분석이나 푸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학업 능력을 비롯하여 자기 개발을 하는데에는 독서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독서평설을 읽으며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과목을 통합하여 설명하는 융합 독서 특집을 비롯하여, 과학과 문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들을 아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좋았다. 확실히 예전에 우리세대가 읽던 때와는 다른 다양한 주제, 교과 통합형 교재들로 발전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책 읽는 습관이 안되어있는 아이들부터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까지 두루두루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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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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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의 즐거움과 쾌락 고통 저울에서 내 삶을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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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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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바쁘게 돌아간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많은 업무와 끝임없는 경쟁속에서 우리는 여유와 즐거움을 찾기 위해 많은 활동들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도파민 중독에 대한 위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쇼핑 중독, 게임 중독, 포르노 중독, 인터넷 중독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의도치 않은 부작용들이며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일상 속 하나가 되어버렸다. 도파민 중독의 위험속에서 어떻게 이를 헤쳐나가야 할지 애나 렘키 교수의 조언을 들어보자.

Prologue 탐닉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 쾌락과 고통의 관계가 왜 중요할까? 우리가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모든 측면에서 과거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활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경험의 중독성은 더 커진다.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지난 한 세기 동안 신경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획기적인 발견 중 하나는, 뇌가 쾌락과 고통을 같은 곳에서 처리한다는 사실이다.

약물이든, 쇼핑이든, 관음증이든 흡연이든, 소셜 미디어든, 우리 모두는 하지 않았으면 하거나 후회하는 행동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소비가 우리 삶의 동기가 된 세상에서 강박적 과용에 대처하는 과학적 처방을 제시하고 일상에서 쾌락과 고통을 관리하는 실천적 방법을 담으려 노력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한마디는 강조하고 싶다. 균형 찾기는, 욕망의 과학을 발견의 지혜와 결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Session 1.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The Pursuit of Pleasure

Chapter 01. 자위 기계를 만드는 남자

- 누구나 이중 생활을 한다

이중생활 double life 은 정신과 의사인 내게 익숙한 용어다. 이는 중독자가 타인의 시선을 피해서, 어떤 경우에는 자신까지 속이고 약물, 알코올 혹은 다른 강박 행동을 몰래 하는 것을 가리킨다. ... 넓게 봤을 때 중독 Addiction 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 (도박, 게임, 섹스)이 자신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우리의 삶이 윤택할 때도 점점 커지는 강박적 과용의 문제를 가리킨다.

- 탐닉, 도파민 그리고 자본주의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 (중독 대상)을 구하기 쉬울수록 시도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오피오이드 opioid (마약성 진통제) 의 급속한 확산은 이 사실에 대한 비극적이면서도 강력한 예시다. 1999년부터 2012년 까지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처방 (옥시콘틴, 바이코딘, 듀라제식 펜타닐) 이 4배로 증가했다. 미국 전역에 그러한 오피오이드가 널리 유통되면서 오피오이드 중독률과 이에 관한 사망률 역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중독 물질의 공급량이 감소하면 중독에 대한 노출, 위험, 관련 피해도 감소한다. 지난 세기에 이 가설을 시험하고 증명한 대규모 실험이 바로 미국의 금주법이다. 금주법은 1920년부터 1933년까지 미국에서 알코올 음료의 생산, 수입, 운송, 판매를 전국적으로 금지한 법을 가리킨다. 이 법으로 알코올에 중독된 미국인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 공중 음주와 알코올 관련 간질환 비율도 절반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새로운 정책을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거대한 암시장처럼 심각한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금주법이 알코올 소비 및 관련 사망률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그 성과에 비해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다. 금주법이 음주에 미친 긍정적 효과는 195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금주법이 폐지되고 이어진 30년 동안 술을 구하기가 다시 쉬워지면서 술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접근성 증가만이 중독의 위험 요소는 아니다. 중독과 무관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생물학적 부모나 조부모에게 중독 증상이 있다면 중독 위험도가 높아진다. 정신 질환도 위험 요소로 언급되지만 중독과의 연관성은 확실치 않다. 정신적 외상, 사회적 격변, 가난도 중독의 위험을 높인다. 약물이 대처 수단이 되고, 개인과 후손 모두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면서 후성적 변화를 (유전 염기쌍 바깥에 있는 DNA가닥의 유전 가능한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다양한 위험 요소들 중에서도 중독성 물질에 대한 높아진 접근성은 현대인들이 마주한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다. 우리 모두 강박적 남용의 소용돌이 에 휘말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낳고 있다.

오피오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약물 역시 과거보다 지금이 더 구하기 쉽고 중독성이 더 강하다. 전자 담배는 -세련되고 남에게 피해가 덜 가며, 무취에 재충전까지 가능하다고 소개되는 니코틴 전달 시스템은- 기존의 담배와 비교했을 때 더 짧은 흡연 기간에 혈중 니코틴 수치를 높인다. 또한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어 10대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지금의 세상은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디지털 약물도 양껏 제공하고 있다. 만약 그 약물들이 전에도 있었던 것이라면 지금은 그 효능과 효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노여주는 디지털 플랫폼이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속하는 예를 살짝 들자면 온라인 포르노물, 도박 등이 있다.

-인터넷 : 디지털 약물 주사기

인터넷은 중독 대상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강박적 과용을 부추긴다. 영상은 '입소문이 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밈 meme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혹자들이 온라인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할 때,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도 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 보인다. '트위터' 는 전문가들과 대표들이 똑같이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 메시지의 송수신 플랫폼으로서 이름이 딱 맞는다. 우리는 새 떼들과 갖다. 우리 중 하나가 날갯짓을 하면, 전체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중독률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질병 부담 중 알코올 중독과 불법 약물 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에서 1.5퍼센트, 미국에선 5퍼센트를 넘는다. 이 자료에서 담배 소비는 빠져있다. 중독 대상은 국가에 따라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불법 약물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는 알코올 중독이 지배적이다. 1990년과 2017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중독으로 사망한 인구는 모든 연령 집단에서 증가했다. 그렇게 사망한 인구 중 절반 이상이 50세 미만이다.

강박적 과용의 문제를 겪기 쉬운 이들은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인데, 그중에서도 잘 사는 나라에서 사는 이들이 특히 그렇다. 그들은 보상 수준이 높고, 효능이 강하며, 새로운 약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의미 있는 일자리, 안전한 주거, 수준 있는 교육, 적절한 의료 서비스, 법 앞에서의 인종 및 계급적 평등에 소외되어 있다. 이는 중독 위험 요소의 위험한 연쇄 작용을 불러온다.

Chapter 02.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

- 고통은 나쁜 것일까

어린이가 심리적으로 연약하다고 여기는 것은 철저히 현대적인 사고방식이다. 고대에 어린이는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축소형 성인으로 여겨졌다. 대부분의 서구 문명에서 어린이는 선천적으로 약하다고 간주되었다. 부모와 보호자가 할 일은 아이들이 사회화를 통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엄격하게 훈육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체벌과 공포심을 쓰는 전략은 전적으로 용인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늘날 내가 만난 많은 부모는 자식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무언가를 하거나 말하기를 무서워한다. 나중에 아이들이 감정적 고통이나 정신 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프로이트가 등장한다. 유아기의 경험이 오랫동안 잊히거나 의식적인 자각에서 벗어나 있다고 해도 평생 심리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설명은 정신 분석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유아기의 트라우마가 성인의 정신병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통찰은, 모든 도전적인 경험이 우리를 심리치료용 소파로 데려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변질되었다.

아이들을 부정적인 심리적 경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은 가정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잘 나타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아이들은 '이주의 스타' 상 같은 걸 받는다. 특별히 뭘 잘해서가 아니라 이름순으로 받는다. 누군가를 괴롭하는 친구가 있으면 솔선수범해서 막는 대신 어른들에게 알리고 그런 친구들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양육과 교육 과정에서 발달 심리학과 공감이 강조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가치를 성취도와 별개로 인정하고, 학교 운동장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신체적 정신적 야만 행위를 삼가며, 사고하고 배우며 논의할 수 있는 안전한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완충재를 가득 채운 독방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유년기를 너무 질병처럼 대하고 과하게 관리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이러면 아이들은 상처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세상에 대처할 방법도 모르게 된다.

우리가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과보호한 탓에, 아이들이 역경을 그토록 두려워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을 거짓으로 칭찬하고 현실을 감추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인 탓에, 아이들이 참을성이 떨어지고 권리만 더 내세우며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무지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준 탓에, 새로운 쾌락주의 시대를 조장하게 된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 지난 30년 동안 데이비드와 케빈 같은 환자의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든든한 가족, 질 높은 교육, 재정적 안정성, 양호한 건강 등 인생의 모든 혜택을 누리면서도 과도한 불안감, 우울감, 신체적 고통을 스스로 키우는 듯한 이들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침에 침대에서도 겨우 빠져나온다.

- 고통이 사라지면 행복이 찾아올까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약물 중독 같은 극단적인 사례만 있지 않다. 현대인은 사소한 불편조차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순간의 고통, 현재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저 놀기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

- 행복과 고통의 역설

난 오랫동안 여러 환자를 만나면서 피로와 주의력 결핍을 수면 부족과 과잉 자극이 아닌 정신 질환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 논리로 약물 복용을 정당화 하는 경우를 확인했다. 그들은 처방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구한 약으로 자기 관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했고, 이를 정신 질환의 치료 과정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더 많은 약을 원하게 됐고 독은 그들에게 비타민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모두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거의 뭐든지 하려 든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 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 1990년과 2017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새로 나타난 우울증 사례 수는 50퍼센트 증가했다. 특히 사회인구학적 지수(수입)가 가장 높은 지역들에서 사례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북미 지역이 대표적이다.

신체적 고통 또한 늘어났다. 나는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건강한 젊은이를 포함한 점점 더 많은 환자가 질병이나 조직 손상이 없음에도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섬유 균육통, 간질성 방광염, 근막 통증 증후군, 골반 통증 증후군 등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신체 통증 증후군은 수와 종류의 측면에서 모두 증가하고 있다.

Chapter 03. 뇌는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지난 반세기 동안 생화학의 발전, 새로운 영상 기술 도입, 컴퓨터 생명 공학의 등장 등 신경과학의 발전은 근본적인 보상 과정 reward process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고통과 쾌락을 관장하는 메커니즘을 더 명확히 이해함으로써 과도한 쾌락이 고통으로 이어지는 이유와 과정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됐다.

- 도파민이 말씀하시되

도파민은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유일한 신경전달물질은 아니지만, 신경과학자들 대부분은 도파민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 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과정' 에 더 큰 역할을 한다. 동기 부여와 쾌락 사이의 차이를 두고 논쟁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도파민은 특정 행동이나 약물의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예를 들어, 어떤 약물이 뇌의 보상 경로 (복측피개영역, 측좌핵, 전두엽피질을 연결하는 뇌의 회로)에서 도파민을 더 많이, 더 빠르게 분비할수록 그 약물의 중독성은 더 크다고 평가된다. 이는 그 약물이 말 그대로 도파민을 함유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뇌의 보상 경로에서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는 의미다.

-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쉽게 말해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우리의 뇌에 저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중간에 지렛대 받침이 있는 저울이다. 평소에는 저울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지면과 수평을 이룬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도파민은 우리의 보상 경로에 분비되고 저울은 쾌락 쪽으로 기울어진다. 우리의 저울이 더 많이, 더 빨리 기울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쾌락을 느낀다. ... 하지만 저울은 평형 equilibrium 을 유지하려고 한다. 한쪽이나 다른 한쪽으로 오랫동안 기울어져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울이 쾌락 쪽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저울을 다시 수평 상태로 돌리려는 강력한 자기 조정 매커니즘 self-regulating mechanism 이 작동한다. 이러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은 의식적 사고나 별도의 의지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반사 작용처럼 균형을 잡으려 한다.

나는 이러한 자기 조절 시스템을 그렘린 gremlin 들이 쾌락 쪽의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저울의 고통 쪽에 올라타는 모습으로 상상하곤 한다. 그렘린들은 어떤 생물체가 생리적 평형을 유지하려는 경향, 다시 말해 항상성 homeostasis 을 대변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쾌락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1970년대 사회과학자 리처드 솔로몬 Richard Slomon 과 존 코빗 John Corbit 은 이러한 쾌락과 고통의 상호 관계를 대립-과정 이론 opponent-process theory 이라고 칭했다. '쾌락적 혹은 정서적 중립으로부터 오랫동안 혹은 반복해서 벗어나면 ... 그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그 대가란 자극과 반대되는 가치를 갖는 이후 반응 after reaction 이다. 그러니까 옛말처럼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의미다.

- 뇌과학이 밝혀낸 쾌락 : 고통 저울

어떤 쾌락 자극에 동일하게 혹은 비슷하게 반복해서 노출되면, 초기의 쾌락 편향은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진다. 반면 이후 반응, 즉 고통 쪽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갈수록 강하고 길어진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신경 적응 neuroadaptation 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쾌락을 추구할수록 우리의 그렘린은 점점 더 커지고 빨라지고 많아지며, 우리는 이와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앞서 선택한 쾌락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쾌락을 느끼기 위해 중독 대상을 더 필요로 하거나 같은 자극에도 쾌락을 덜 경험하게 되는 것을 내성 tolerance 이라고 한다. 내성은 중독의 발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우리의 쾌락 경험 능력이 떨어지고 고통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면 우리의 향락적 (쾌락) 설정값도 바뀐다. ... 중독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중독 대상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지점에 느꼈던 상실감을 고통스럽게 증언한다. 이 단계에 들어선 환자들은 쾌락의 대상을 탐닉해도 전혀 흥분을 맛보지 못한다. 오히려 비참한 기분에 빠진다. 이때 나타나는 보편적인 증상으로는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 등이 있다.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 쾌락-고통 저울은 앞서 상당한 절제 기간을 거친 사람들도 다시 중독에 빠지게 만든다. 왜 그럴까? 우리의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그저 평범한 기분 (수평 상태)을 느끼려 해도 중독 대상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불쾌감에 따른 재발 dysphoria driven relapse' 이라고 표현한다. 중독 대상에 과거와 같이 다시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랜 금단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물론 희망적인 소식은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기다리면, 우리의 뇌는 중독 대상이 없는 상황에 다시 적응하고 항상성의 기준치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린다. 저울이 수평을 이루는 셈이다. 뇌의 저울이 수평을 이루면, 우리는 산책하기, 해돋이 구경하기, 친구들과 식사 즐기기 등 일상의 단순한 보상에서 다시 쾌락을 맛볼 수 있다.



- 중독은 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뇌는 도파민을 생산하는 뉴런의 형태와 크기를 바꾸면서 보상에 대한 장기 기억과 관련 단서들을 암호화한다. 예를 들어 뉴런의 가지라 할 수 있는 가지돌기는 도파민 보상이 클수록 더 길어지고 많아진다. 이 과정을 경험 의존 가소성 experience-dependent plasticity 이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변화는 평생 갈 수 있고, 중독 대상에서 벗어난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과학자들의 쥐의 보상 경로에서 지속적인 코카인 감작과 일치하는 코카인 유도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카인 같은 중독성 물질이 뇌를 영원히 변화 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알코올부터 오피오이드, 대마초에 이르기까지 다른 중독 물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상담을 하면서 나는 심각한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수년 동안 의존을 멈추고도 단 한 번의 노출로 다시 강박적인 의존에 빠진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 저울은 비유일 뿐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쾌락과 고통의 줄다리기는 저울의 원리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 을 갖고 있다. 그리고 쾌락과 고통은 동시에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쾌락과 고통을 함께 경험한다. ... 모두가 수평 저울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감, 불안감, 만성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에서 출발하는데, 이것은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이 중독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과학은 모든 쾌락에는 대가가 따르고,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그 원인이 된 쾌락보다 더 오래가며 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즐거운 자극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은 감소하고, 쾌락을 경험하는 우리의 기준점은 높아진다. 우리는 순간적이고 영원한 기억을 뇌리에 새기기 때문에 쾌락과 고통의 교훈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다. 그러한 기억이 해마 hippocampus 에 남아서 평생 가는 것이다.



계통발생적으로 쾌락과 고통을 처리하는 가장 오래된 신경 장치는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체로 온전하게 살아남았다. 결핍의 세계에 완벽히 맞춰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쾌락이 없으면 먹거나, 마시거나, 번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고통이 없으면 상처나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적인 쾌락으로 우리의 신경 설정값이 높아지면,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라면서 끝없이 갈등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은 궁극적인 추구자다. 쾌락을 좇고 고통을 피하는 세상의 시험에 너무나 잘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지나치게 풍족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얻어야 쾌감을 느끼고, 상처가 덜하더라도 고통을 느낀다. 이러한 기준 변화는 개인 수준 뿐 아니라 국가 수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이끌어 낸다. 우리가 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잘 지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우리는 21세기 인간으로서 어떠한 사고와 행동 방식을 가져야 할까?

어쩌면 그 해답을 중독자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에게 강박적 과용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사람은 중독에 가장 취약한 사람, 즉 중독과 싸우는 이들이다. 오랫동안 여러 문화에서 타락한 자, 기생하는 자, 버림받은 자, 부도덕한 자로서 소외당해온 중독자들은 지금 시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지혜를 다져 왔다.

Session 2.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 Self-Bilnding

Chapter 04. DOPAMINE : 나와 중독을 이해하는 7단계

- 이 구성 체계는 DOPAMINE 이라는 단어로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이는 알코올과 니코틴 같은 관습적인 중독 대상뿐 아니라 고도의 도파민을 야기하는 물질이나 행동, 즉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많이 기댔거나 단순히 우리가 조금 덜 고통스러운 관계를 가졌으면 했던 대상에 적용할 수 있다.

D Data : 데이터 - 너 자신을 알라

O Objectives : 목적 -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이성적이지 않아 보이는 행동에도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다.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고도의 도파민을 야기하는 물질과 행동에 의지한다. 재미를 얻으려고, 어울리려고, 심심풀이로, 공포, 분노, 불안, 불면증, 우울감, 부주의함, 고통 ... 목록은 끝이 없다.

P Problems : 문제 -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

A Abstinence : 절제 - 30일의 인내

절제는 항상성,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덜 강한 보상에서 쾌락을 얻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다. 또한 중독 대상을 사용하는 것과 느끼는 방식 사이의 진정한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필요하다. 쾌락-고통 저울에 빗대어 얘기하자면, 도파민을 끊으면 그렘린들이 저울에서 뛰어내리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저울이 수평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셔킷의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은 이들은 4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 기간에 금주를 제외하고는 우울증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았다. 금주 1달 뒤 80퍼센트가 임상 우울증의 기준에서 벗어났다. 이 발견은 대다수의 환자에서 임상 우울증이 과음의 결과였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 결과에 대해 다른 해석도 존재한다. ... 나는 자신의 보상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 4주도 채 안 걸린 환자도 봤고, 더 오래 걸린 환자도 봤다. 더 강력한 중독 대상에 더 많이 오랫동안 기댄 사람에겐 확실히 더 많이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은 나이든 사람보다 뇌를 유연하게 변화시켜서 빨리 다시 제자리를 잡았다.

M Mindfulness : 마음챙김 - 고통 들여다보기

마음챙김의 본래 의미는 우리의 뇌가 뭔가를 하는 동안 뭘 하고 있는지를 재지 않고 관찰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건 문자로 된 정의보다 더 묘하다. 우리가 뇌를 관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관은 뇌 그 자체다. 이상하지 않은가? 난 밤하늘에서 우리 은하를 바라볼 때 우리가 그토록 멀고 별개로 보이는 무언가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비로워서 늘 감동한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은하를 관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우리와 동떨어진 동시에 우리의 일부가 되어 바라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I Insight : 통찰 - 진짜 나와 대면하기

자신의 중독 대상을 최소 4주간 멀리하는 간단한 연습으로 자기 행동을 명확히 통찰하는 결과를 나는 임상 치료와 내 삶속에서 줄곧 확인했다. 우리가 중독 대상에 계속 의존하는 동안에는 통찰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N Next steps : 다음단계 -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나는 환자들에게 절제하는 한 달을 보낸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이때 환자 대다수는 자신이 한 달 동안 절제에 성공하고 절제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음에도 다시 중독 대상에 기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에 기대던 것과 다르게 기대고 싶어 한다. ... 중독의학 분야에서 계속되는 논란은, 중독 대상에 심하게 기대왔던 사람들이 그 대상에 '적당히, 위험 없이 기대는 일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AA 에 수십 년간 축적된 지식에 따르면 중독자들에게 선택지란 절제뿐이다.

하지만 최근 증거에 따르면 과거에 중독 기준에 살짝 걸쳐 있던 일부 사람들, 절제된 방법으로 자신의 중독 대상에 다시 기댈 수 있다. 내 임상 경험에서도 이것은 참이다.

E Experiment : 중독과 친구가 되는 법

'어떻게 조절하느냐' 는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점차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 고도의 도파민 상품이 말 그대로 곳곳에 널려 있어서 누구나 강박적 과용에 빠지기 쉽다. 중독의 임상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중독 대상은 우리 삶의 정말 많은 부분에 뿌리내렸기 때문에, 이를 적당히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중요하다.

Chapter 05. 자기 구속 : 중독 관리를 위한 3가지 접근

우리가 강박적 과용을 완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과 중독 대상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방법이 바로 자기 구속 self-binding 이다. 여기서 개인적 동인이 일부 역할을 하지만 의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자기 구속은 의지의 한계를 명확히 인정하는 전략이다. ... 자기 구속은 현대에 불가피한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고도의 도파민 상품에 한없이 접근할 수 있다. 담뱃세, 음주 연령 제한, 코카인 소지 금지법 같은 외부 규칙과 제재로는 도파민의 유혹을 막을 수 없다.

자기 구속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물리적 전략 (공간), 순차적 전략 (시간), 범주적 전략 (의미) 그러나 자기 구속은 완벽한 안전장치가 아니다. 심각한 중독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자기 구속 역시 자기기만, 불신, 엉터리 과학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그럼에도 자기 구속은 바람직하면서도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물리적 자기 구속. 쓰레기 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마저 버려라

의사들은 중독 대상을 세포 수준에서 잠금장치를 다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날트렉손 naltrexone 은 알코올과 오피오이드 중독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인데 도박부터 과식, 쇼핑에 이르기까지 여러 중독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날트렉손은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다른 보상 행동의 강화 효과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나는 날트렉손이 내인성 오피오이드 체계를 차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울증을 유도하진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품고 있다. 믿을만한 증거는 없지만, 가끔 날트렉손 때문에 쾌락을 못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을 마주한다. "날트렉손으로 술을 끊게 됐지만, 베이컨을 예전만큼 즐기지 않게 됐어요. 뜨거운 샤워도 그렇고요. 러너스 하이도 못 느껴요." ... 이 일화는 통찰, 이해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 없이 약물치료만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또 다른 약제로는 디설피람 disulfiram 이 있다. 디설피람은 알코올 중독 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몸 안에 아세트알데하이드 acetaldehyde 를 축적한다. 그렇게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심각한 홍조 반응, 메스꺼움, 구토, 혈압 상승, 전반적인 불쾌감을 야기한다. ... 우리의 접근을 제한하는 잠금 상자부터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제, 위를 줄이는 수술에 이르기까지, 물리적 구속은 오늘날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도파민을 제어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 순차적 자기 구속, 시간제한과 결승선

자기 구속의 또 다른 형태는 시간제한과 결승선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 등으로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으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시간적 기회를 줄이고 사용에 한계를 둘 수 있다. 또는 시간 자체보다는 중요한 사건이나 목표 달성을 기준으로 자신을 구속할 수도 있다. 아니면 스스로 정한 결승선을 지날 때야만 보상받는 식으로 설계해도 좋다. ... 이 연구는 중독 대상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시간적 기회를 줄이면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무한 접근으로 귀결되는 소비의 강박과 증가를 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특정 대상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지 알아보는 것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재는 것)은 사용 정도를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실제 사용 시간 같은 객관적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그것을 부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져서 더 괜찮은 위치에서 중독을 관리할 수 있다. ... 고도의 도파민 제품은 '만족을 미루는 능력'을 해치는데, 이를 지연 가치 폄하 delay discounting 라고 한다. 지연 가치 폄하는 보상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보상 가치를 낮게 보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인간이 오랜 시간 후에 받는 보상보다 짧은 시간 안에 받는 보상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은 여러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강박적 과용 문제를 키우는 또 다른 변수로, 오늘날 점점 더 늘고 있는 여가 시간과 그에 따르는 지루함을 들 수 있다. 예전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노동 집약적 업무의 다수는 기계화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노동자의 일하는 시간은 줄고, 여가 시간은 더 늘고 있다. ... 오늘날 미국에서 고등학교 학위가 없는 성인들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성인들보다 42퍼센트 더 많은 여가 시간을 갖는다. 이런 차이는 주중에 생기는 여가 시간이다. 학사 학위가 없는 사람 중에 불완전 고용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여가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도파민 소비는 노동에 쓰지 않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들이 노동 자체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2004년 이래로 여가 사용에 관한 자료를 보면, 젊은 층은 자신의 여가를 비디오 게임과 여타 기분 전환용 컴퓨터 활동에 쓰고 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일단 대마를 피우기 시작하면 이성은 마비되고 오롯이 쾌락-고통 저울의 지배를 받게 된다. 마리화나 한 개비조차 이성과 합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 약에 취하면 장기적인 보상과 흡연이 주는 즉각적인 보상을 더 이상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 지연 가치 폄하가 그 사람을 통제하게 되는 것이다.

책 표지에 쓰인대로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 들은 과도한 경쟁과 업무 속에서 불안과 불면을 줄이기 위해 많은 활동들과 물질들에 의존하게 된다. 절제된 즐거움은 적절한 취미활동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도파민을 제공하는 주변의 많은 것들은 동시에 중독에 대한 위험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뇌에서는 이러한 자극들을 끊임없이 탐닉하게 되고 쾌락-고통 저울의 눈금이 이미 기울어지게 되면 다시 돌이키는데는 더욱 강한 노력과 절제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미 의존, 남용이 시작되었다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항상성이라는 무기가 있다. 이를 통해 저울의 눈금을 평형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는 것이다. 절제가 안되는 활동과 물질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스스로의 인사이트를 높여 헤쳐나가는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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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초등수학 공부법 - 수학 1등급을 만드는 초등 6년 완전 학습
조지희(깔루아) 지음 / 책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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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유행이라 하면 너무 가혹한 걸까? 말 그대로 수학을 못해 포기했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비단 수학만의 문제가 아닌 학업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가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사회적인 시선이 꽂히기도 했다. 그만큼 수학 하면 어려운 학문, 입시를 대표하는 과목이 되었다. 수능이 평소보다 어렵다는 소위 '불수능' 단계까지 가면 그해 수능의 수학 난이도부터 사람들이 찾아본다. 하지만 어떡하랴. 입시로 미래가 결정되는 현실을 어떻게 무시하겠는가? 우리는 꿈의 낙원이 아닌 치열한 현실을 살고 있다. 수학 문제는 비단 학생뿐만이 아닌 학생의 부모, 가족들이 모두 겪는 고민인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Chapter 01. 수학 잘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른가?

-수학만큼 중요한 국어공부

수학은 보통 수와 연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를 익히고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것에 비중을 둔다. 수학과 국어의 상관관계는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연산을 곧잘한다면 수 감각이 있는 것이니 추등 수학 정도는 잘할 거라고 믿는다. ... 단원평가는 개념과 계산력을 확인하는 문제를 점차 문장제로 확대하여 서술형 풀이로 출제된다. 계산은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계산식을 세워틀리기도 한다.

문제집의 심화 문제는 문장이 길어지고 생각해야 하는 과정이 더 복잡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기본연산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장의 의미를 이미지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렇듯 심화 문제를 많이 접했다면 계산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국어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수학의 문제 해결은 국어에서 시작된다. 특히 수학을 잘하고자 한다면 국어 실력은 수학적 사고력이나 계산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수년간 컨설팅을 통해 알게 된 점은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전에 독서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기본 연산 실력이 비슷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심화 문제에서 차이가 난다면 이는 국어 실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를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어휘력의 부재 때문이다. ... 국어 공부는 수학적 사고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수학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국어 공부 방법은 책을 읽고 간단하게라도 요약해보는 것이다.

- 생각하는 힘 기르기

수학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하는 힘 '사고력' 이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틀렸을 때 대부분 우리 아이가 개념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먼저 고민한다. 그만큼 수학에서는 개념이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관련 개념을 물어보면 잘 이해한것 같기도 하다. 개념 수준의 기본문제를 풀어보라고 하니 오답도 거의 없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개념학습도 중요하지만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경험이 중요하다.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문제는 결코 하나의 개념으로 풀 수 없다. 머릿속에 있는 여러개의 개념 퍼즐 조각 중 필요한 개념들을 꺼내서 조합해봐야한다. 이 과정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학년보다는 여유있는 저학년 때 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서 성취감을 느껴본다면 수학이 재미있어진다. ... 이때 어떤 문제로 공부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만3-5세 수학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

비록 유아라 할지라도 어려운 수학적 개념을 부모가 일상에서 아이와 놀이를 통해 경험하거나 이야기로 설명해주면 나중에 수학이 수월해진다. 아이가 질문 하나를 하면 열을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유아기에는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 이 시기에 생활 습관을 잘 들이면 나중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수월해진다.

-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사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수학 공부를 할 때 우리는 주입식 교육에 여전히 익숙해져있다. 수동적인 공부 방식에서는 선생님이 가르쳐준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잘 풀면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모범생들이 선생님에게 들어서 이해하는 것을 자기 스스로 안다고 착각한다. .... 문제를 계속 풀어보면서 질문을 반복하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영역을 이해하는 영역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 곧 수학공부이다.

- 집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사교육을 하는 경우 효율적인 공부하는 방법

1) 아웃풋을 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2) 배운 개념을 재확인 하여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엄마표 수학을 하는 경우

1) 커리큘럼이 있어야 한다

2) 오답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3) 심화 교재를 풀어보자

- 공부하는 부모 따라하는 아이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는 말이 있다. 초등 시기의 아이들에게 부모는 절대적인 롤모델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부모가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으레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 수학 공부는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수학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좋아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 시기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채점은 반드시 부모가 한다

아이에게 채점을 맡기고 스스로 수학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부모 중 한 명은 적어도 오답 확인만이라도 하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 아이가 무엇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다. ... 틀린 문제를 아이와 함께 고민하는 것은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수학을 잘하는 아이의 공부 습관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공부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어떤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1) 복습을 한다. 수학은 복습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2) 숙제 이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3) 머리로만 풀지 않는다.

4) 마스터 교재가 있다. 가장 많이 공부하는 핵심 교재를 마스터 교재라고 한다.

5) 비법이 없다. 수학은 빈틈없이 쌓아야 잘할 수 있는 과목이다. 내가 알고 이해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이 수학이다.

Chapter 02.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수학 공부법

- 수학 공부 환경 만들기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서 동기부여를 얻는다. 아이들은 공부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대학을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말도 초등학생들에게는 그저 먼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공부 환경을 점검하고 바꿔보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집안 환경과 분위기가 다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생활 방식에 맞춰 공부 환경을 만들어가면 된다.



- 교과과정은 수학 공부의 나침반

수학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아는 것이다. 방향을 모르면 좋은 방법도 소용없다. 수학 공부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나 진로를 떠나 수학 공부의 종착지는 수능이다. 현실적으로 수학을 잘하면 입시에 유리하고, 진로 선택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 수학의 교과 학습 체계

수학 과목은 철저한 나선형 구조로 학습 체계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초등 때 배우는 수와 연산, 도형과 측정은 전 학년의 내용을 건너뛰면 다음 학년의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 따라서 최소한 초등 수학에서 수와 연산과 도형을 철저히 공부한다면 중등 과정에서 어려워서 수학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자기주도 수학의 첫 번째 단추, 연산

- 아이와 함께하는 수학 문제집 선택과 활용

Chapter 03. 상위권으로 가는 수학 공부법

- 우리 아이 진짜 실력 파악하기

학교 단원 평가는 현재 아이의 실력이 아니라 현재 학년의 평균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면 실수를 제외하고 정답률이 높기 때문에 어느 영역이 부족한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정 학습을 하는 경우 수학 익힘책에 제시된 것보다 심화된 문제를 풀어본다. ... 학년을 앞서 수학 공부를 하다 보면 제 학년의 수학 내용에 소흘 할 수 있다. 선행 진도가 수학 실력의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기본, 응용, 심화의 난이도 별로 문제를 풀어보고 아이의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

- 추천 학력평가

HME 학력평가 : https://hme.chunjae.co.kr/hme/main.asp

비상교육 수학학력평가 : https://www.tesom.co.kr

KMA 한국수학 학력평가 : https://www.kma-e.com

현행 심화를 잘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학력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풀어봐도 좋다. 일정 점수를 넘으면 시상을 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 학습이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는 진단평가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문제집이나 학습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수학 진단평가도 AI를 기반으로 각 학년별 수학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공부해야할 교재를 선택하거나 온라인 학습을 이용할 때 도움이 된다. (디딤돌 교육, 천재교육, 수박씨닷컴, 엠베스트, 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와이즈캠프, 밀크티, 웅진 스마트 올 등)

- 꿈이 있는 아이, 포기하지 않는 아이

아이들은 정작 수학 공부가 왜 필요한지 모른 채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다. 수학이 아이의 꿈을 이루는 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말해주기는 쉽지 않다. 대학은 적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가는 것이니 일단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아이 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 요즘 아이들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경향이 강해서 꿈도 한계를 지어버린다. 그래도 꿈이 없거나 말은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나쯤 자신 있게 말하는 아이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수학은 개념, 원리, 법칙을 토대로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목이다. 실과분만 아니라 어느 과목이든 수학의 지식과 기능을 활용하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식과 기능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을 아니에게 수학 공부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 연산이 무너지면 수학이 무너진다

- 개념 잡는 수학 공부법

수학일기 활용 : 수학일기를 쓰거나 3학년 이상부터 개념 노트를 활용한다. 수학 일기는 배운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고, 개념 노트는 처음 개념 학습을 할 때부터 오답 노트를 할 때까지 필요하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적어보거나 관련된 수학적 활동과 책을 읽고 개념을 정리해도 좋다. ... 수학일기를 스면 개념 원리 분 아니라 수학 지식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다.

개념 노트 활용 : 교과서는 개념 활용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기본/개념 난이도의 문제집은 이것을 한눈에 정리해준다. 심화 문제집은 상위 수준으로 연계되는 개념의 확장이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다. 그만큼 개념은 수학에서 기초공사에 해당하므로 어떤 난이도의 문제집이든 개념 설명과 예제가 포함되어 있다.

Chapter 04. 놓치지 말아야 할 수학 공부법

1) 1-2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법

2) 3-4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법

3) 5-6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법

수학이 쉽고 재미있다고 했던 아이들도 어렵다고 말하는 대가 바로 5학년이다. 5학년부터 어떻게 공부했느냐에 따라 다음 학년의 학습 난이도가 결정된다. 5학년부터 수학에 흥미가 생겨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력이 점점 더 좋아진다. ... 5학년은 수학 공부 시간과 양을 늘리기 시작해서 6학년이 되었을 때는 매일 적어도 1-2시간은 수학 공부를 습관화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시기다. 이때 말하는 수학 공부는 숙제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관심 있는 영역의 심화 학습을 하는 시간이다.



Chapter 05. 똑똑한 초등 수학 공부 마스터

- 잘 모르겠다면 연산부터 : 개념을 이해한 다음 정확한 계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 실수도 실력일까? : 아이가 실수로 틀린 문제들을 모으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끼리 묶어보자. 그러면 틀린 문제가 단순 실수인지, 아이의 수학 약점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문제를 꼼꼼하게 끝까지 읽지 않거나 부호나 숫자를 잘못 보는 습관은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 심화 문제집 꼭 해야 할까? : 자기 학년의 심화가 중요하다. 단 심화 문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인 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심화의 핵심이다.

- 체력과 정서가 기본 : 수학뿐만 아니라 공부를 잘하려면 건강한 몸과 정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공부를 하기 어렵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복잡한 생각에 얽혀 공부할 정신적 여유가 없다. ... 아이가 수학을 잘하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지구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하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이 수학이다. 수학이라는 과목의 특징성 논리적으로 유추하고 추론해가며 연산을 통해 표현하는 체계성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기에 시간적 투자와 쌓인 경험들이 없다면 초등학교 이후 점차 어려워지는 난이도에 따라 맞춰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이 책은 그러한 수학적 기초가 되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공부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각 학년별 교과과정에서 반드시 파악해야 할 핵심 내용들은 (4장 놓치지 말아야 할 수학 공부법) 무엇인지에 이야기한다. 내용상 모두 거론하기는 힘들었지만 주된 목차들과 내용들만으로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여 이 대한민국을 이끌 멋진 재목들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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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초등수학 공부법 - 수학 1등급을 만드는 초등 6년 완전 학습
조지희(깔루아) 지음 / 책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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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초등학교 수학 공부법에 대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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