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22.4 독서평설 2022년 4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제 40대에 들어선 내가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논술준비를 하며 읽었던 독서평설을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보게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가물가물해진 기억이지만 예전에 내가 느꼈던 기억보다 훨씬 다채로운 구성과 다양한 색감을 알록달록 하게 넣은 디자인들을 보며 '참 책 읽기 좋아진 세상이구나' 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로부터 사랑받아서인지 독서평설은 취학전,초등, 중등, 고등까지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하나씩 독서평설의 실제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어떤 책인지 소개하고자 한다.

융합 독서 특집 : 지구촌 면 (noodle) 사무소

- 면이 생겨나기까지

지금으로부터 약 1만여년 전, '비옥한 초승달 지대' 로 불리는 서남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밀 농사가 시작됐어요. 이후 밀 농사는 점차 동쪽으로 퍼졌어요. 그런데 겹겹의 껍질로 싸인 밀알은 먹기가 까다로워 자연스럽게 가루로 만들어 먹게 되었답니다. 밀가루와 물을 섞으면 '글루텐' 이라는 물질이 생겨요. 이 글루텐에 의해 가루끼리 엉기며 반죽이 되지요. ... 시간이 흐르며 비단길을 따라 밀가루 문화가 중국으로 건너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어요. 면은 국물요리를 즐기는 중국인의 입맛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지요. 삶아서 육수를 부어 먹는 식으로 말이에요.

특히 면 요리가 꽃을 피운 것은 송나라 때지요. 그때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노동자와 상인은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간단히 요리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지요. ... 이후 송나라의 면 요리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지요. 그렇게 각 나라마다 면의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해졌답니다.

- 면, 이탈리아에 가다

비단길을 오가는 이슬람 상인은 긴 여정에 대비해 먹을거리를 말려서 가지고 다녔어요. 수분이 거의 없어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적으니까요. 물론 면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이 건면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전해졌어요. 지중해의 위치한 시칠리아는 1,000년쯤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시칠리아는 건면 파스타로 유명하답니다.

석탄을 캐던 광부들이 소금에 절인 고기와 달걀노른자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까르보나라의 시초랍니다. 본고장의 까르보나라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는 바로 후춧가루에요. 광부의 옷에서 그릇으로 석탄가루가 떨어져 내린 것처럼 오늘날에도 후춧가루를 뿌려 장식하거든요. '까르보나라' 라는 이름도 선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까르보네 (carbone)' 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 면의 진화 인스턴트 라면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후 가난으로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는 구호물자인 면에 주모갰어요. '면을 삻아 튀겨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겠지? 이 면을 다시 끓는 물에 넣으면 원래대로 풀려질거야.' 이렇게 1958년 인스턴트 라면을 세상ㅇ 처음 선보였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1963년에 나온 삼양라면이에요. 6.25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상황은 패전 후 일본의 모습과 닮아 있었어요. 삼양라면은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 기술을 들여오면 식량 문제를 해겨라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에도 인스턴트 라면이 생겼답니다.


통합 과학 : 달고나 과자에 숨은 과학

- 물질의 변화

세상의 모든 물질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요. 단풍이 물들고 날씨가 추워지면 물이 얼고, 벽에 박힌 못은 점점 빨갛게 물들지요. 과학에서는 이런 물질들의 변화들을 물리적 변화화학적 변화로 나눕니다. 원래 그 물질이 가진 고유한 성질이 변하지 않는 것을 물리적 변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로 변하는 것을 화학적 변화라고 해요. 커다란 나무가 책상이나 의자로 변한것은 물리적 변화, 나무가 불에 타 재료 변하는 것은 화학적 변화지요. ... 그렇다면 온도에 따라 얼음이 되기도 하고 수증기가 되기도 하는 물의 변신은 어떨까요? 바로 물리적 변화에요. 물, 얼음, 수증기 모두 H2O 라는 똑같은 분자를 가지고 있거든요. 물리적 변화는 물질을 이루는 분자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화학적 변화에서는 물질의 분자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때마다 수능이 끝나고나면 항상 논술에 대한 이야기로 신문기사가 나오고 국어 점수를 잘 받는 고득점자들의 체험기가 잇따른다. 문제에 대한 분석이나 푸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학업 능력을 비롯하여 자기 개발을 하는데에는 독서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독서평설을 읽으며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과목을 통합하여 설명하는 융합 독서 특집을 비롯하여, 과학과 문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들을 아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좋았다. 확실히 예전에 우리세대가 읽던 때와는 다른 다양한 주제, 교과 통합형 교재들로 발전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책 읽는 습관이 안되어있는 아이들부터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까지 두루두루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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