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23-2024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예쁘고 아기자기한 넘버원 도시국가 싱가포르로 떠나는 여행

(서평)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박상미 외 作-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23-2024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금융과 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다민족이 얽혀 살아가는 동남 아시아의 강력한 도시국가. 바로 싱가포르이다. 홍콩의 중국 반환 후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간다는 싱가포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GDP 국가, 수려하면서 깨끗한 관광지, 동시에 작지만 강력한 국가운영과 뛰어난 교육으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싱가포르이다. 마리나베이에 펼쳐진 멋진 건축물과 더불어 미식가의 나라로 유명한 싱가포르. 개인적으로는 과거 다큐멘터리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학업에 대해 등급을 나누어 소수만 대학교육을 받도록 하고 뛰어난 인재 양성을 국가의 자원으로 보고 투자하는 싱가포르에 대해 놀랐는데, 이번 무작정 따라하기를 통해 싱가포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싱가포르 관광을 찾다보니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았다. 광활하고 큰 자연의 모습보다는 인공적이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알차게 만들어 놓은 관광 스팟들이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처지였기에, 많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16세기에는 포르투갈의 지배, 17세기에는 네델란드의 지배, 2차 세계 대전에는 일제의 식민지로 편입 그리고 과거 서양의 동인도 회사가 설립) 이를 현명하게 국력으로 이끌어낸 싱가포르의 저력에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소개에서 청렴한 공무원 (아시아 국가 청렴도 1위, 세계 5위), 그리고 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강력한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들 (OECD 글로벌 교육순위 1위 / 국제 재능 경쟁력 지수 2위) 또한 배울점이 많은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고 인상깊었던 부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720제곱킬로미터 (서울과 비슷한 크기) 크기의 섬나라로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속해있다가 독립한 국가 (단일 도시 국가) 로 인구 564만 명의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의 3종 (타밀어 포함 시에는 4종) 의 언어를 사용하며 (대표 언어는 영어) 다인종국가이지만 80% 이상이 중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과 시차는 1시간 남짓걸린다.

소개하는 주요 관광지

1.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마리나 베이의 물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둥 없는 온실

2. 싱가포르 동물원 : 전 세계에서 온 희귀한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동물원

3.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

4.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 쇼핑의 천국

5.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 동남 아시아 최초 헐리우드 영화 테마파크

6.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 중국계 이민자들이 모여 살며 생긴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곳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편의 생생한 현지 사진들을 보면 볼수록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 또한 이곳 저곳 살펴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의 테마북 (34개의 싱가포르 여행 테마) 과 2권의 코스북 (14개 지역별 코스) 으로 나누어 내가 어떻게 여행을 짜는지에 따라서 유용하게 책들을 연동하여 참고할 수 있는 점도 좋았고, 디자인면에서도 보기 쉽고 세련된 구성으로 (투어 가이드는 가독성이 최고다) 만들어진 것도 매력적이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교통에 대한 동선과 더불어 도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된 지도는 구석 구석 둘러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며 작지만 번영하고 있는 활기찬 국가 싱가포르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100자평]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내 인생은 내 마음의 방에 누구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서평)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스튜어트 에머리 외 作-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내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말라니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제목막 보고 궁금해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의 방은 우리 인생의 공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저자 스튜어트 에머리는 어떻게 살아야 인간관계를 끊고 맺고 기준을 정할지에 대한 기준을 각자 개인의 심리적인 방을 설정한 후에 누가 들어와서 점유하도록 둘지를 이야기한다. '당신이 평생 하나의 방에서 산다' 고 가정해보고 이 방에는 문이 딱 하나이며, 한번 들어온 사람은 결코 나갈 수 없다. 이것이 이 책을 읽기전에 알면 좋을 하나의 배경이 되는 가정된 상황이다.

책을 읽고 느낀 점

방이 하나이다. 이 방에서 당신이 기쁨을 느꼈을 때 반대의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각자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를 반문한다. 나를 위해주는 소중한 사람들 (딜메이커) 와 정반대로 부정적인 인상이 강해 기억에 오래 각인된 사람들 (딜메이커) 로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딜메이커들. 지금 내가 살면서 자주 연락하고 위로와 응원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부정적인 기억에 남는 사람들 (여기에는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도 포함) 은 이미 출구 없는 방안에 들어왔기에 자물쇠가 담긴 상자에 넣어 방 한쪽 선반 위에 올려 두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나의 심리적 공간애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함께 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

'기억하자. 인간은 함께 하는 사람을 닮아간다. 당신의 핵심 친구들이 건전하고 성실하고 불평 없이 만족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신도 그런 인간일 확률이 높다. 반면 당신의 핵심 친구들이 과음하고 인간관계가 엉망이라면, 안타깝게도 당신의 삶도 그런 모습일 확률이 높다.'

'이 경험과 스트레스 많았던 과정을 통해 나는 교훈을 얻었다. 기술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나는 소란스러운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업무공간을 원하므로, 내 방에 두고 싶은 사람들만 직원으로 받아들인다. 이제 나는 협력이라는 조직 문화를 기꺼이 수용하는 사람,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 일일 드라마에 나올 법한 극적인 사건을 연출하지 않는 사람만을 고용하려고 한다.'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지 마라. 당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그 일을 하라. 세상에 필요한 것은 생기 넘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될지, 그리고 행복할 것인지 성공할 것인지는 나의 방에 누가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저자는 일한다. 결국 우리는 사회 속에서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고, 결국 내가 관리하는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던져준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단단한 기준이 있어야 하겠다. 늘 내가 원하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구분해서 방안에 두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승락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저자는 여백 만들기를 이야기한다.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현시대에서 당신의 방에 들어온 사람들이 나의 모든 시간을 차지하게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 따라서 삶에서 여백을 만들어 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 가족과의 시간, 개인 시간을 가지자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인간관계를 방이라는 공간으로 가상하여 쉽게 왜 내가 그 방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문지기 (방안에 들어오는 규칙) 를 둬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하며, 삶의 주인이 되어 어떠한 삶을 살지를 스스로 결정하라. 인간관계가 많은 분들에게 꼭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후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탁상 달력 -북엔 편집부 作-

2024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소형) - 150*190mm ㅣ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3년 9월

켈린더에 대한 서평은 처음이라 어떤 부분으로 해야할까 고민이 되었다. 사실 이 탁상 달력은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의 작품 중 손꼽히는 명작인 '데미안' 에 대한 관심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기 스스로가 구속인 줄 몰랐던 스스로의 세계를 벗어나게 된다.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전쟁의 시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개인 스스로 던지는 질문과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 운명은 각자가 개척해나아가야 한다는 해석 속에서 '데미안' 이라는 작품은 지금까지도 읽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데미안이라는 작품은 모르더라도 이 말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알이라는 껍데기를 경계로 나에게 주어진 세계 또는 한계를 뚫고 나오면 내가 무한히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그 때의 나 (새) 는 이전 (알) 과 다른 존재로 변화한 것이라는 이야기. 비단 소설속의 싱클레어 뿐 아니라 우리모두, 그리고 다른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단히 반복되는 익숙함 속에서 순응해 가는 사람이 아니라 온전한 내가 되어야 한다는 데미안의 말이 떠오른다. 캘린더에 찍힌 미래의 하루 하루에 대한 숫자는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다른 내가 될 것이다.

탁상 달력은 심플하다. 하지만 그 간결함과 꾸미지 않은 프레임 덕분에 캘린더의 작품들이 살아난다. 헤르만 헤세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동시에 화가였다. 그의 그림은 풍경에 대한 수채화들이 많은데, 단순하고 편안한 구도와 더불어 온화한 색감을 사용했다. 당시 미술 선생이었던 감퍼의 작품관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화가로서의 활동과 동시에 집필했던 작품들이 데미안, 짜라투스트투라의 귀환과 같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다만 주변의 불화 (부인의 정신질환과 이혼) 및 시대적인 상황 (1차 세계 대전 당시) 은 그를 많이 힘들게 했었고, 때때로 정신적인 위기가 왔을 때 그는 그림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림 그리는 헤르만 헤세

이후 몬타뇰라로 거처를 옮기고 다시 그림에 집중하며 40대 초부터 60대 까지 다시 명작인 <싯다르타> 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로서 삶의 후반기에 다시 빛을 보게 된다. 그림은 나에게 깊은 휴식을 준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만큼 헤르만 헤세는 화가로서의 활동에서 스스로가 정신적 안식과 위안을 받았다. 이 캘린더를 통해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그림과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 하루 따뜻한 위로와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향한 꿈을 꿀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