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0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빅 컨버세이션: 대담한 대담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hapter 1. 통찰 : 미래를 내다보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라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선택하라 (이건희)

- 미래는 통찰하고 결단하는 자의 것

아무리 준비된 자라도 미래를 예견하고 그에 맞는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수고가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인생의 기회는 늘 예고없이 찾아온다.

- 삼성의 256M D램 개발 총 책임자로 이건희 회장을 설득하고 독대하며 삼성 반도체의 위상을 쌓고 세계 모바일 시장을 앞당기는 일화를 소개한다. 이때 이뤄낸 도약을 발판으로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점유율은 이후 2000년 25% 에서 2002년 45%, 2004년에는 54%로 급등하였다. 당시 이건희 회장의 '정확한 판단과 전폭적인 지원'은 모든 성과의 초석이 되었고, 필자 역시 그 당시 확신을 가지고 연구를 통해 미래 트렌드 분석과 전략으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회고한다.

- 원하는 미래를 위해 오늘 선택을 하다.

- 통찰, 위기의 시대를 뚫고 가는 힘

미래에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을 2002년 ISCCC 학회에서 발표하며 모두들 IT의 불황을 이야기 할때 반대로 움직였다. 상품기획팀을 두고 업계와 고객의 동향을 점검하며 기술 투자에 나섰고, 전략회의를 거쳐 정보를 리뉴얼해나갔다. ... 배움과 경험을 통해 나는 위기의 때일수록 통찰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에게나 미래라는 시간은 공평하다.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눈으로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결코 후회는 없을 것이다.

뜨거움은 가슴에 품은 명확한 비전에서 나온다 (스티브 잡스)

- 삼성전자에 애플이라는 고객이 필요하였고, 애플 역시 삼성전자라는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협상을 거치고 낸드 플래시를 공급하고 AP, 모바일 D램까지 공급할 수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이후 애플은 삼성 반도체사업부의 최대 고객사가 된다.

- 글로벌 모바일 혁명의 시작과 완성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 시대를 예견하고 애플의 제품으로 글로벌 모바일 혁명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개밸해낸 메모리 반도체가 실현하고 완성했다. 시장의 흐름과 기시술의 발전 속도를 확인하고 먼저 준비한 덕분에 반도체로 글로벌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승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이 우리를 행복하게 된다.

글로벌 모바일 혁명을 이끈 남다른 통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저력은 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미래 시장을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 에서 시작된다.




Chapter 2. 도전 :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

디지털 유목민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마라 (마크 베니오프)

- '유목민의 정신'은 그대로다.

마크 베니오프는 웹 사이트 및 월간 구독을 통해 액세스 할 수 있는 최초의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마크 베니오프의 남다른 경영 철학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원하는 대로 생각하라' 였다. 요즘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주 흔한 비즈니슴 모델이지만 창업을 했던 1990년대 말에는 그렇지 않았다.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사지 않고 월 사용료를 내면서 사용하고 해지도 자유롭다는 것은 당시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 심장에 새겨진 유목민의 생존법을 깨워라

유목민은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를 가졌다. 전리품을 공평하게 나눴고, 기술자를 우대해 등용했다. 칭기즈칸은 정보화 마인드가 강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파악하는 데도 능했다. 다민족 다종교 국가를 건설했지만 이를 융화시키고 화합해서 통치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에 비해 정착지의 사람들은 수직적 사고로 서열주의에 물들어 있었고, 관료주의와 기득권 싸움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힘들 때일수록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 (조지 화이트사이즈)

- 사람뿐 아니라 기술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기술이 담긴 기계라는 것은 못하는 것을 보완해 잘하는 것이 드러나게 하는게 맞다. 그러나 사람은 못하는 것에 연연하기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겠다' 라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가 되도록 아주 날카롭고 뾰족하게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 내일 앞서가기 위해 오늘 추격자로서 최선을 다한다.

삼성전자에서 첫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해 2년 반 만인 1994년 세계 최초로 256M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일본과 미국의 선진 반도체 기업보다 1년 앞선 결과였고, 가장 바른 추격자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선두 주자로 자리가 바뀐 최초의 사건이 되게 된다.

- 혁신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낫다.

혁신은 매우 놀라운 성과를 내는 과정이지만 하나의 요소만으로 완성되진 않는다. 나는 IT 초기부터 융합을 강조했지만, 성공적 융합의 조건은 2가지 이상의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가능하다. 남들이 다 하는 것, 돈이 많이 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 봐야 2등, 3등의 자리 싸움이다. 이제까지 잘해썬 것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 그것은 가장 효율적인 혁신이다. 이 때문에 사업이 어려울수록, 상황이 나쁠수록 도전은 가장 잘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Chapter 3. 열정

후발 주자는 달라야 한다

-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있어 누구나 아는 후발 주자였다. 국가적으로도 미국과 일본이 30년 전에 시작한 사업을 뒤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에 뛰어들고 10여년 후에는 누구도 무시 못할 선두기업이 됐다. 어느 순간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가 모두 업계 최고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니 결과만 보자면 비슷한 상황이다. 후발 주자로서 시장에 앞서가고 있는 선발 주자인 기업들을 만날 때 모든 여정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시장의 공정한 차명자로 인정받기 위해 선발 주자보다 배로 뛰어야만 했던 일과들을 읽으며 후발 주자는 달라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는 고난과 위기의 순간에 단순한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사업이란 전략과 기술, 그리고 고객만 있다고 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직원 전체가 전략을 공유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기업 경영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비교하기도 한다. 기업 경영의 본질은 바로 '하모니' 라는 것이다. 사업 전략, 인재 활용, 고객 관리, 기술 개발, 미래 투자, 재무 관리 등 기업 활동의 다양한 요소들이 하나로 같이 돌아가야 성공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뜻이겠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바일 시대를 이건희 회장, 스티브 잡스와 함께 열고 나아가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국가로 발돋움하게 해준 황창규 회장의 반도체 이야기이다. 세계 최초의 256M D램을 발표하고, 미국과 일본에 기대고 있던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자주적 개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2002년에는 ISSCC에서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낸드 플래시 발표, 세계최초의 30나노 40나노 낸드 플래시 반도체 개발 등등 많은 업적들이 그의 이름 뒤에는 붙어나온다. 그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 던져주는 키워드인 통찰과 도전, 열정, 그리고 같이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동행과 공헌, 모두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컨버세이션: 대담한 대담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거장이 들려주는 기술발전의 과거와 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권 없이 떠난다, 미식으로 세계 일주 - 음식 문화 큐레이터 잇쎈틱이 소개하는 99가지 ‘진짜 그 맛’
타드 샘플.박은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지은 타드와 사라는 음식 문화 큐레이터로 '잇센틱 (Eathentic)' 이라는 플랫폼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일은 하지만 문화에 대한 코드의 결합체로서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5년전 부터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의 서울 부터 제주까지 각지에서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식당들과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소개하는 음식들을 대륙과 나라에 맞추어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시아 (Asia)

- 중국, 일본 : 도삭면, 후베이, 가물치 훠궈, 하얼빈 만두, 중국식 아침식사, 텐동, 창코나베, 야키소바빵, 가케우동

- 동남아시아 7개국 : 반미, 레몬그라스, 이싼, 렌당, 뇨나, 카야토스트, 까오삐약

- 몽골, 우즈베기스탄, 인도

2. 유럽 (Europe)

- 프랑스, 이탈리아 : 파스타, 포토푀, 아란치니, 젤라또, 프랑스 정식

- 유럽 7개국 : 바스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독일 빵, 체코 맥주, 폴란드 소시지

3. 아메리카 (America)

- 미국 : 케이준, 핫 치킨, 바비큐, 피자, 뉴욕 아침 정식, 시나몬 롤

- 중남미 4개국 : 타코, 파스텔, 페루비안 퀴진

4. 중동 / 아프리카 (Middle East / Africa)

- 요르단, 예멘 : , 후무스, 팔라펠, 만사프, 하니드, 바스마티, 무타발

- 모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타진


이렇게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각 나라별 음식을 소개한다. 진정성과 진짜 그나라의 맛을 살린 음식을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선정한 덕분인지 각 식당에는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인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들도 자주 보인다. 이렇듯 음식이란 건 낯선 나라의 맛과 조리법을 통해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란걸 다시금 느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나아게 가장 미지의 나라이기에 호기심과 조심스러움이 가장 많은 중동 / 아프리카의 음식이 궁금했다. 요거트 소스에 밥고 양고기를 얹어 먹는 요르단의 만사프 (Mansaf) 가 가장 궁금했다. 실제로 요르단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하면 존경과 우정의 의미로 만사프를 제공한다고 한다. 게다가 만사프에는 특별한 문화가 숨어 있는데, 나이 순으로 고령자부터 맛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먹을 때에도 왼손은 몸 뒤에 두고 오른손으로 적당한 양의 밥과 양고기를 동그랗게 만들어 엄지손가락 위에 얹고 입에 넣어 먹는다는 것이다.



귀한 사람에게 대접한다는 대표적인 요르단의 만사프

코로나 19로 인한 여파가 세계 곳곳에 아직 남아있고, 더불어 동양인에 대한 몇몇 나라의 차별과 불만들도 간간이 보도되고 있는 뒤숭숭한 상황에서 해외 여행은 아직까지 먼 미래의 버킷 리스트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며 밖으로 나가고(?) 싶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 눈으로 본 음식에 대한 아련함이 냄새와 맛으로 느끼고픈 또 다른 감각적 괴리감과 허기감이 생긴다는건 아주 작은 부작용이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음식이라는 세계적인 코드로 각 나라를 느끼게 해주는 이 시기에 아주 고마운 책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여기서 소개되는 음식을 맛보려 해도 3/2 이상의 음식점들이 서울에 위치한 곳이라서 서울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실제로 맛보기까지는 직접 찾아가기까지 어려운 부분이 현실적으로 있다는 점(?) 정도.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 식도락,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권 없이 떠난다, 미식으로 세계 일주 - 음식 문화 큐레이터 잇쎈틱이 소개하는 99가지 ‘진짜 그 맛’
타드 샘플.박은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인간 본성의 놀라운 유동성

- 뇌는 변한다

뇌는 변경할 수 없이 고정된 회로가 아니다. 뇌는 변하며, 그 변화는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성격 역시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바뀐다. 성격은 우리를 특정한 삶의 궤도에 가두지 않으며, 성격에는 우리가 내린 선택이 반영된다.

- 공감의 잠재력이 관한 두 가지 관점

1) 고정주의 관점 : 공감은 기질적 특성으로서, 우리가 닿을 수 없는 장소에 갇혀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 (로든베리 가설)

2) 심리학적 유동성 : 우리의 뇌와 마음은 일생에 걸쳐 변화한다 (베게너)

- 환경과 상황에 따른 공감

경험이 공감의 양상을 결정한다. 성인기까지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공감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일은 이후 여러 해에 걸쳐 그 사람이 덜 공감적인 상태가 될 것을 예측하게 한다. 극심한 고통 역시 놀랍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에 변화를 일으킨다. 고통을 초래한 사람들은 공감이 저하되고,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은 공감이 더 깊어진다.

-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못 견디게 되는 상태를 피하고자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인간화하는, 이른바 '도덕적 분리' 상태로 넘어간다. 도덕적 분리는 감정에 굳은 살을 만든다.

트라우마 생존자의 회복과 공감

- 남에게 고통을 초래하는 일은 사람들을 자신의 공감 범위 왼쪽으로 몰고가 배려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크나큰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의 경우 공감이 더욱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 상투적인 생각으로 '피해자' 란 트라우마 때문에 나약해진 존재일 것 같지만, 트라우마 이후 더 강하고 충만한 사람이 된 이들도 많다. 더 깊어진 정신, 더 굳건해진 관계, 새롭게 다지게 된 목적 의식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외상 후 성장' 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큼 흔하다.

Chapter 2. 공감의 작동 원리

- 공감 : 우리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접할 때 반사적으로 우리를 덮치는 반응

-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결정될까

사람들은 접근 동인 (approach motives) 에 의해 특정 행동으로 다가가게 이끌리고, 회피 동인 (avoidance motives)에 의해 특정 행동에서 멀어지게 이끌린다. 만약 접근 동인이 회피 동인보다 우세하면 행동하고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쿠르트 레빈 가설).

- 감정과 이성은 서로 끊임없는 대화를 나눈다. 감정은 생각에 기추하여 만들어진다. 또한 감정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해석 방식도 반영하다. ... 이 사실에서 우리는 생각을 달리함으로써 다르게 느끼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 심리적 조율이란 자신이 겪고 있는 심리적 경험을 재빠르고 민첩하게 변화시키는 방식을 말하며, 수학 문제에 고강도로 집주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재고해보는 것 등이 포함된다. ... 사람들은 감정을 더 끌어올리거나 가라앉히는 것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더 유용한 특정 감정을 키울 수도 있다.

- 선택하거나 회피하거나

공감도 다르지 않다. 공감은 자동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유용해 보이는지 아닌지에 따라 공감을 선택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공감을 선택하는 당연해 보이는 이유들이 있다. 하나만 꼽자면 감정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긍정적 감정에 대한 공감이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다.

공감으로 유쾌해질 수 없는 경우라도 우리는 공감이 우리를 선해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도덕적 진실성을 확보해야 할 때 공감적 행동을 선택한다. 개인은 사적인 영역보다는 공적인 영역에서 더 관대하고, 자신의 선함을 자기 자신에게 확신시키기 위해서도 친절하게 행동한다. 그러나 공감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 만큼 공감을 회피할 이유도 있다 .다른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신의 안녕을 위태롭게 한다.

- 공감의 넛지

넛지 (nudge) : 사소하고 미묘한 변화로 사람들의 행동에서 큰 변화를 유도하는 것

- 징거의 프로젝트 / 애리카의 개입법

우리는 공감의 지극을 키울 수 있으며, 자신의 공감 범위에서 더 오른쪽으로 갈 수 있고, 그러면서 우리 뇌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스탠퍼드 심리학 교수인 저자 자밀 자키

Chapter 3. 증오 대 접촉

- 증오는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채 복잡하게 뒤엉킨 뿌리에서 자라 꽃을 피운다. 인종이나 종교, 성정체성을 근거로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의 비율은 젊은 남성들 쪽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뿌리 뽑힌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실업률이 높은 시기에는 증오범죄도 증가한다.

- 외부인에게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공격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 노골적인 경계 나누기

사람들은 쉽게 세계를 내부인과 외부인으로 나눈다. 내부인과 외부인의 경계는 과학자들이 측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공감을 파괴한다. ... 외부인의 감정을 무시하면 그들을 억압하기가 더 쉬워진다. 비인간화는 가장 원초적인 수준에서 공감을 차단한다. 같은 집단 소속이라면 관찰자는 뇌 미러링을 일으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둔한 미러링을 보이거나 아예 미러링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갈등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 접촉은 어떻게 편견을 줄일까

증오는 공감을 덮어버리지만 완전히 죽이지는 못한다. ...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하나의 경향을 발견했다. 바로 외부인을 더 잘 아는 사람일수록 외부인을 덜 미워한다는 것이었다. 마크 트웨인도 비슷한 생각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행은 선입견, 극단적 편견, 편협함에 치명적이며, 바로 이 때문에 이 나라의 많은 사람에게 여행이 절실히 필요하다." 심리학에서 이 개념은 '접촉이론 (contact theory)'는 용어로 정리되며 알려졌다. 다만 잘못된 종류의 접촉은 온건한 사람들까지 선입견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다. ... 따라서 사람들은 외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편견을 덜 드러냈다.

- 핵심은 단순하다. 외부인에 대한 증오는 아주 오래된 것이지만, 피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생활하고 놀면, 그들을 가르던 분열은 녹아 없어진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공감이 선택이며, 경쟁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회피할 크나큰 이유를 제공한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된다.

Chapter 4. 문학과 예술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

- 문학작품이 열어준 공감의 길

심리학자 레이먼드 마 (Raymond Mar)는 10년 이상 문학 읽기의 효과를 연구했다. 마의 관점에서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은 사람들에게 숨낳은 삶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열혈 독자드리 책을 덜 읽는 사람들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더 쉽게 파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경험은 '가벼운 접촉' 이다. 독자에게 외부인의 삶을 맛보게 해주면서도 실제 상호작용이라는 부담은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로 외부인을 배려하는 마음의 길을 닦아줄 수 있다. ... 소설은 이를테면 공감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약물 같은 것이다. 이는 실제 세계에서 배려하는 일이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고통스러울 때 타인의 마음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이 때문에 소설은 유대를 맺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때도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회복하게 할 수 있다.

- 예술, 그중에서도 특히 문학과 연극 같은 서사예술은 우리가 현재에서 '풀려나도록' 도와 준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조차 공감하는 것을 더 안전하고 즐거운 일로 만들어준다.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오래된 여가활동 중 하나지만, 알고보니 필수적인 여가활동이기도 했다.

Chapter 5. 지나친 공감의 위험

- 공감하느라 힘든 사람들

어떤 감정이든 한 가지 감정적 경험이 항상 이롭거나 해롭기만 할 수는 없다. 불안은 불쾌한 느낌을 주지만, 도전에 맞설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기쁨은 유쾌한 느낌이지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조증으로 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공감을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공감하다 보면 기력이 다 빠질 수도 있다. ... 그러나 미디어는 우리에게 그런 이미지를 감당 못 할 정도로 쏟아부음으로써 공감 피로를 조장하고 있기도 하다.

- 과다한 공감의 위험이 누구보다 큰 이는 바로 '돌보는 일이 직업인 사람들' 그러니까 의사, 사회복지사, 치료사, 교사, 그리고 곤궁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앞에서도 보았듯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자신이 짓눌리는 느낌이 들면 그 고통을 피한다. 그러나 돌봄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다. 그리고 만약 선택권이 있더라도 다수는 피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인류 중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들이며, 타인에 대한 깊은 염려 때문에 소명을 느껴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 감정 연결을 끊는 것은 보살피는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버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들에게 한 말기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사람이 어떤 느낌일지 추측해 보게 한 연구가 있다. 여기서 환자를 비인간화한 사람들은 자기 직업에서 번아웃을 더 적게 경험했다. 그러나 자기 보호에도 대가는 따른다. 환자들이 공감을 잘하는 의사에게서 혜택을 받는다면, 감정적으로 단절된 의사에게서는 더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기 말이다.

- 감정에 맞서는 대신 감정과 협력하기

돌봄 종사자들은 자기 감정과 맞서는 대신 감정과 협력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초점을 내면으로 돌려 환자의 병을 진단하듯 자신의 감정을 진단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기 위해 돌봄 종사자들은 자신이 환자들 곁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 한때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공감을 바라보던 방식으로 감정 세분성을 바라보았다. 즉 사람들이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성격적 특성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식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Chapter 6. 친절이 보상되는 시스템

- 사회적 규준은 우리의 사고와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자신이 규준이라고 인식한 것에 순응하며 극단적 입장들을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 공감은 공감을 낳는다. 긍정과 공감이 규준일 때 긍정과 공감은 확산된다.

- 자신의 내집단에 대한 공감 편향 또는 선택적 공감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공감 정도보다 우세한 경우가 많고, 집단 간 갈등 시기에 특히 더 그렇다.

- 사회적 정서적 학습 프로그램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낳는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공감적 훈육은 교육 현장에서 도움이 된다.

Chapter 7. 디지털의 양날

- 테크놀로지와 인터넷의 사용증가는 공감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테크놀로지와 인터넷 사용이 직접 대면하는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경우, 사람들의 사교성과 주변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비율은 줄어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사람들을 더욱 공감하게 하고 개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다시말해 온라인 경험은 다른 종류의 사회적 작용을 대신하거나 대체하는지에 따라 공감을 증가시킬수도 감소시킬 수도 있다.

- 인터넷의 익명성은 사이버 괴롭힘을 부추긴다. 또한 같은 의견의 메아리를 만드는 인터넷의 특징은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관점을 부추기고 보상한다.

- 가상현실은 공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회원들에게 의미있고 유용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행복감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하여 베푸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0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