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클래식 클라우드 28
김주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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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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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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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순간에 빠져들어 읽기 시작했다. 화자 미키 피츠패트릭의 시선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녀는 경찰이다. 그리고 동생 케이시를 찾고 있다. 약물 중독으로 심각한 케이시... 약을 구하러 거리의 매춘도 서슴치않게 된 그녀... 언니 미키는 동생과 함께 한 날들을 그린다. 언제부터 케이시는 잘못 된 것일까? 그녀는 나름 정의감도 강하고 다부지고 꽤 명랑한 아이였는데... 한순간의 약물중독은 두 자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미키는 그래도 담대히 살아간다. 아들 토머스를 돌보면서 또 한 편으로는 망가진 케이시를 되돌려 놓기위해 그녀를 찾으려한다.

미국의 약물중독은 알게 모르게 삶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있고 상당히 심각한 듯하다. 저자는 필라델피아 켄징턴의 모습을 거의 평생 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제프리 스톡브리지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소설은 가상이긴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상당히 있을 법한 문제들을 담대히 다루고 있다.

약물로 인해 사람들이 중독되고 더 아찔한 일은 중독의 삶이 되물림된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무 죄가 없다. 그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금단 증상으로 끔찍한 고통을 맛봐야한다니...정말 무책임한 사람들이며 부모들이다.

소설 속 등장하는 미키의 여동생 케이시 역시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태어났을때부터 약과 씨름해온 그녀지만 어찌된일인지 마약에 빠져들었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

미키는 동생을 찾는 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만 생각 중이다. 그 사이에 트루먼과 사이의 일, 또 사이먼과 엃힌 일들이 소설 곳곳을 장식한다.

마지막에 미키는 동생 케이시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다시 포기할 것을 알면서도 15년 동안 지독하게 되풀이 된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동생 케이시가 토머스를 보는 눈빛에서 뭔가를 본다. 모성애란...그리고 사랑이란 과연 중독을 이길 것인가?

케이시가 이겼으면 좋겠다.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고 싶다. 그녀의 아빠가 이겨냈던 것처럼 그녀도 이겨낼 것이다. 그리고 케이시에게는 무엇보다 가족이 있다. 언니 미키도 있고 토머스도 있고 이제 막 태어난 아이도 있다.

세상 모든 중독자들의 삶이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길고 빛나는 강처럼 뻗어있다. 그 강은 빛나고 밝아보이지만 그 끝은 죽음이다. 미키가 항상 생각하는 피리부는 사나이... 마약이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떠난다. 그 빛나는 강 끝으로... 그리고 그 후에는 죽음같은 정적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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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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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생들의 시샘어린 눈길 속에 등장하는 미사키... 그는 너무나 완벽했다. 한가지만 빼고는 말이다.

바로 치우친 정보력이다. 성에 대한 지식은 기초적 수준이고 기본적이라 할만한 철학자 이름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그 외는 너무 뛰어나다. 남다른 관찰력이 있고 집중력 또한 뛰어나다.

그런 미사키가 아모를 만나서 피아노에 다시 눈 뜨게 된다. 베토벤을 사랑하는 아모... 베토벤을 들으면서 공부하고 모은 CD를 애지중지한다.

내가 아모라면 이런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본다. 너무 완벽해서 비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질투란 감정은 사실 비슷한 경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이렇게 뛰어나다면 그저 경외하는 수 밖에 없다.

미사키는 아버지의 의절 선언에도 불구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오기로 결심한다. 아모는 앞으로의 훌륭한 법조인을 잃었다고 생각해 아쉬워하면서도 안도한다. 그러면서 나중에 피의자가 되면 자신의 변호를 부탁한다. 아...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부탁을 할 정도라니... 미사키는 정말 뛰어난 존재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미사키는 아마 탐정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 탐정 말이다. 그리고 아모는 어떨지...

왠지 그가 피의자로 설 날이 있을 것같은 예감 아닌 예감이 든다. 그리고 그때 미사키는 약속한 대로 그 어디에 있던지 하즈와 아모를 변호하러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올 것이다.

아모는 천재는 멀리서 볼때 멋지고 통쾌하지만 옆에 있다면 거슬릴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반대다. 천재가 옆에 있다면 그에 자극받아 다른 감각이 일깨워지지않을까?

아마 한번도 천재를 곁에 둔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리라... 그만큼 천재는 드물기도 하고 말이다.

아... 미사키같은 천재를 만나고 싶다. 그래서 내 평범함을 깨달아 그것에 감사하면서 그의 천재성을 배우고 싶다. 자극받지 않는다면 사람은 발전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음악탐정 미사키 요스케가 활약하는 모습을 쭉 보고 싶다.

힘내주세요. 나카야마 시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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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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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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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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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을 거쳐서 다시 우리에게로 온 이야기들...

여기에는 총 여덟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주인공은 팔십대부터 십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자, 여자의 삶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오로라의 밤이란 단편이 인상깊었다. 워킹맘은 아니지만 친정엄마 찬스로 누리는 삶의 여유를 알기에 그 딸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또 화자의 심정도 이해가 됐다. 특히 오로라를 보면서 소원을 비는 장면...


"한민이 보기 싫어요! 진짜 싫어. 방학 때도 안 볼 거야. 한민이 1학년 때도 안 볼 거야."

248 페이지

아니, 할머니가 이럴 수 있어? 하기보다는 '맞아. 이게 진짜 마음이지... '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오로라에게 소원을 비는 심정이 안쓰러우면서 애틋했다. 물론 슬며시 웃음도 지어졌다.

우리 시대의 워킹맘, 친정엄마 혹은 시댁의 찬스로 아이들을 맡기는 가정이라면 꼭 이 단편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은 속마음은 이렇다고... 오로라에게 빌 만큼 절실하다고 말이다.

또 오기라는 단편도 인상깊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오기의 에피소드들이 모두 경험담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저자가 [82년생 김지영]의 여파로 한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단편이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이 꼭 내마음같았다. 그 누군가를 향한 내마음... 아니면 그 무엇을 향한 마음...

미안하고 고맙다고 쓴다.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쓴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쓴다. 하지만 보고 싶지 않다고 쓴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쓴다. 그래도 보고 싶을 거라고 쓴다. 결국 만나게 될 거라고 쓴다.

79 페이지

어찌보면 다소 중구난방인 이 말이 사실은 진짜 속마음이었음을 안다. 보고싶지만 만나고 싶지는 않다. 아니, 사실 보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보고 싶을 거다...... . 사실 다 맞다. 그런 것이다.

썼다가 지웠다가 아닌 적당한 말로 표현할 자신이 없을 때 그냥 마음가는대로 쓰다보면 정말 마음의 소리가 나온다. 그것은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그 속에 다 표현되어있고 누구나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여덟편의 에피소드... 그 중 익숙한 현남오빠에도 있었고... 코로나 시대를 연상케하는 단편도 있었다. 왜 제목이 우리가 쓴 것인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이해가 갔다. 이건 바로 우리 시대의 지금 이야기였다. 김지영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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