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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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권총이나 라이플을 슈퍼에서 파는 나라도 있죠. 뭐, 분명 상식을 뛰어넘지만 그 매뉴얼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 목을 자르는 방법을 설명했을 뿐이니까....

194 페이지

그런 매뉴얼에 왜 필요한 걸까? 죽은 사람의 목을 깔끔하게 도려내는 매뉴얼같은 것이... 일본에는 별의별 매뉴얼들이 많다고 한다. 은행에서 일보는 법, 처음 병원에 가서 해야할 일, 편의점 이용 매뉴얼 등 등 말이다. 엄청 사소한 일들을 모두 매뉴얼화 시켜놓고 그걸 사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매뉴얼 정신이 장인 정신을 낳았지만 매뉴얼 없는 사태에 대응하는 법은 .... 그건 매뉴얼이 없지 않나?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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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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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 페이퍼로드

편집자는 활자 매체의 중매자이고 연출자이며

저자로 하여금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를 창조하도록 자극하고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고정기

이 책에는 미국 문화의 개화기를 이끈 열 다섯명의 명편집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내게 있어서 편집자의 이미자는 맞춤법에 신경쓰고 활자 수나 자간의 여백 등 그런 소소한 것들을 총 점검하고 한마디로 좀 재미없는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짙었다. 또 누구보다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살아야하고 단순한 실수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일을 하는 부류라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편집자의 세계가 너무 다양하며, 내가 알고 있던 편집자의 이미지는 국소의, 정말 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집자가 자신의 작가에게 가지는 애정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갖는 애정만큼 열정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름없는 작가들이 여기 나오는 열 다섯명의 예로 든 편집자들을 만났다면 아마 한 두번의 베스트셀러는 기록하지 않았을까? 편집자는 끊임없이 글을 읽는 사람이다. 그리고 앞길을 밝히는 사람이다. 그 앞길에 뭐가 있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편집자는 모든 지식에 편견이 없어야하고 흥미가 넓어야한다. 그리고 그런 선견지명을 바탕으로 앞 길을 제시해야한다. 작가에게 그것은 온통 까마득한 벽지의 향연들 속에서 발견하는 한 줄기의 빛이리라... 물론 편집자를 신뢰하는 작가에게 해당되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때론 편집자가 보석을 발견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작가가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묵묵히 써내려가고 있지만 어느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도 출판 계약 하자는 말이 없을 때 만일 그 작가가 보석이었고, 재능있는 편집자가 그를 알아봤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작가와 편집자 모두에게 구원이리라...... .

내가 알기론 삐삐의 아스트린드 린드그렌 역시 편집자를 너무 잘 만난 작가이자 그녀 자신 역시 편집자였다. 그녀의 글들은 다소 엉뚱하고, 삐삐란 캐릭터의 자유분방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독일의 한 무명 출판사의 편집자는 그녀를 알아보았다. 그녀의 글이 앞으로 어떻게 파급력을 가지리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여러 편집자들도 마찬가지다. 출판의 자유를 위해 법정에 서서 싸운 베넷 세르프, 교정지를 죽는 날까지 놓지 않았던 삭스 코민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편집한 히람 하이든, 윌리엄 타그까지... 모두가 다 작가 뒤에 있었던 ,작가를 존재하게 한 훌륭한 편집자들이었다.

편집자는 때론 실패의 위험을 각오해야하기도 한다. 출판은 창조가 생명이고, 식상한 것은 배격된다. 편집자는 그래서 새로운 것을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보는 눈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출판계의 생리가 바로 이 보는 눈, 꿰뚫어보는 눈에서 작용된다.

위대한 작가 뒤에는 반드시 그에 못지 않는 편집자가 있었다. 앞으로 저자 이름 뒤에 숨은 또 다른 이름을 책을 읽을 때마다 유심히 보리라 생각한다.




출판사 제공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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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수학자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3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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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것은 자연을 거부한 아름다움입니다. 가타야마 가세이의 방침이지요. 그 사람은 아름다움이란 단어는 인간이 만든 것을 형용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 온도를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49 페이지

네 개의 탑과 세 개의 돔... 이들이 빚어내는 일루미네이션... 과연 이것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 인공적인 구조물이지만 상당히 원시적이라고 해석하는 사이카와... 이 구조물의 비밀... 무슨 트릭이 있는 걸까? 뜰에서 거대한 오리온 동상이 사라지게 하는 비밀이 혹시 이 구조물 자체에 있는 건 아닐까?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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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그는 실물 크기의 요정, 살아 있는 캐릭터에 처음으로 진정한 흥미를 품었다. 아니, 흥미를 품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아니, 부족한 표현이다.

17 페이지

데라바야시는 서른세 살의 독신이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 이상의 매력적인 존재를 못 만난 그...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살아있는 인간을 만났다. 과연 그것이 그에게 앞으로 어떤 사건을 불러일으키게 될까? 그리고 모형 마니야 데라바야시는 어떻게 사건을 극복해나갈 것인가?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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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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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 | 이연승 옮김 | 한스미디어

어쩌면...

담배를 피울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

현실과 허구의 차이는 그 정도일지도 모른다.

(중략)

그런 미미한 것에 우리는 겁을 먹고,

그런 극소한 것에 우리는 삶과 죽음을 나눈다.

유한의 삶과 극소의 죽음을.

사이카와 모에 시리즈 최종화가 여기 실려있다. 그만큼 사이카와 모에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지 기대가 되었다. 역시 이번에는 버츄얼 가상세계다. 그리고 특히나 궁금했던 마가타 시키 박사의 존재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물론 마가타 박사에 있어서, 가장 실존적인 그 존재 유무에 대해서 이리저리 롤러 코스터를 탔지만 말이다.

의학부 3인방이 모였다. 모에와 그녀의 친구인 소리마치 아이, 마키노 요코 이 셋은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의 대표인 하나와 리키야가 운영하는 테마파크를 방문한다. 그 방문 전 미리 모에는 과거의 약혼자였던 하나와로부터 시드래건 사건이라 불리는 사체 소실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또 사체소실 사건에 대해 공항에서 우연히 시마다 아야코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더욱 더 관심이 증폭되는데.... 과연 그 사건은 어떻게 된 일인가? 사체를 봤다는 자가 존재하는데 그 사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 사람의 거짓말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인가... 이제 사이카와와 모에가 나설 일이다.

유한과 극소의 빵은 가상 세계를 다룬다.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는 설명하는 것...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먹는다는 것일 것이다. 나는 먹는다. 고로 존재한다. 생각이든, 행동이든 이런 것들은 우리의 가상 세계 시스템에 이미 벌써 들어서있다. 얼마전 로지라는 모델이 가상 세계 버츄얼 모델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그리고 유명 앵커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어진 뉴스들도 우리는 이제 접할 수 있다. 소설 속 가상 세계가 절대 소설 안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모에와 사이카와 교수는 가상과 현실 사이에 교묘하게 놓인 직조된 다리 위에서 하나씩 현실, 허구를 들춰낸다. 모에와 친구들이 마쓰모토의 몸에 접근해 그의 생사를 확인한 장면, 이것은 그 전의 허구의 죽음 앞에서 손으로 만져진 현실을 의미한다. 그는 죽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의학부인 친구 소리마치가 확인했다. 가상의 세계에서 두 개의 죽음이 존재한다. 과연 누가 여기서 진짜 살인을 벌인 걸까? 과연 누가 마쓰모토와 후지와라를 죽였나? 모두가 공범자인가? 과연 그들이 죽을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이 누구인지도 흥미롭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마지막에 모에와 사이카와 교수가 마가타 시키의 가상공간에 들어가 있는 순간들이었다. 그 속에서 왜 마가타가 모에에게 흥미를 가졌는지, 그리고 모에의 의식 속에 무엇이 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가타가 사이카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소설 첫 장면에서 마가타 시키 박사는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의 꿈은 바로 자기 자신과 악수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녀 안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인격이 존재하는가? 화해하지 못한 인격들 속에서 마가타 시키가 어떻게 스스로의 고유성을 지킬 수 있는가? 시리즈는 비록 끝이 났지만 아직 마가타 시키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가타가 존재하는 이상 사이카와와 모에의 사건 역시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로맨스도 기대해도 되겠지.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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