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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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처럼 까칠하지만 사실은 목말라있는 그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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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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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온은 특별히 비에 젖어 묵직한 고개를 숙인 수국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다. 정원에 보슬보슬 내리는 비도,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어느새 쇼팽이나 슈베르트의 선율이 머릿속에서 흘렀다.

71 페이지

어머니는 말했다. 이 소리들은 6월의 소리라고... 그래서일까? 와온은 비의 계절도 좋아한다. 모든 계절에는 저마다의 소리가 있으니... 이제 11월이다. 11월의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 갑자기 이브 몽땅의 고엽이 생각난다. 작년 이맘때 들었었는데... 왜 이 소설을 음악소설이라고 하는 지 알것같다. 책 문장 곳곳에서 악기 소리가 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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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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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야. 모나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는 조금도 행복해질 수 없어. 모나가 또다시 나 때문에 불행해지면 더는 견딜 수가 없어. 살아갈 수가 없어.

374 페이지 마레

이토록 강한 사랑이 있을까? 노아는 애절해진다. 노아는 마레와 춤을 춘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 서로의 심장이 느껴진다. 노아는 이대로 시간이 멈추기를 바란다. 서로의 눈맞춤은 강렬하고 애절했다. 노아는 바람이 되고, 마레는 파도가 되어 영원히 이어질 것같은 춤을 춘다. 아름다운 사랑... 사랑이란 이런 것일까? 마레와 모나, 또 루나... 아... 그리고 노아... 모두가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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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신은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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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신은영 지음 | 북레시피

평범한 카페 주인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느날 혼자 야구 경기를 보러간다. 자신이 응원하던 꼴찌 팀의 타자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을 쳐서 2루타를 만들어 낸 순간, 하루키의 마음 속에는 이런 생각이 따오른다.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 지 몰라! '

만약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하루키의 소설이나 문장을 못 만난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 하루키가 찾아간 야구장에서, 하필 꼴찌 팀 타자가 2루타를 만들어 낸 순간... 그의 글이 우리를 찾아왔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삶의 모든 순간들이 모두 때가 있다고 말이다. 기적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쉴새없이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우연히 공모전에 글을 내보았다가, 그렇게 수도 없이 점을 찍는 인생을 살면서 그 점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것들이 바로 우리 인생의 행로, 방향일지도 모른다.

고작이 쌓이고 쌓여서 '그거'라도 되는 것! 사실 그 고작도 없다면 그것도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는 아이와 함께 배우는 일이 많다. 아니, 아이를 통해 배운다고 해야하나? 아마 많은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그럴 것이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말이다. 저자는 영화 역린의 대사를 인용하여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이다. 작은일에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러워지고, 정성스러워지면 겉으로 배어나온다.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드러나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며, 그러면 변하게 된다. 변함은 생육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 아이에게 관심을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아이와의 같은 눈높이를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몰라주고, 모른 척한다면 가장 정성을 쏟아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육할 수 없다. 오늘 나의 작은 일들을 생각해본다. 반성이 되는 순간들도 있고, 위기를 넘겼다는 순간들도 있다. 아찔해진다.

저자는 인생의 묘미에서 뭐든 지 하다보면 처음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곳에 도착한다는 것이 묘미라고 한다. 도전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인생에서는 너무 많다. 하루키의 결심을 세우게 했던 야구장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키가 결심을 통해 야구장에 갔기에, 또 그날 그 자리에서 그 투수의 경기를 보았기에 소설가 하루키가 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본다. 묘미를 발견하려고 도전하는 것 대신 안정적인 같은 메뉴의 음식만을 시킨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내가 세상에 나온 이유를 알려면 나를 던져야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인생의 묘미를 기다리는 것이다. 우선 한 발자국 꾹 꾹 정성을 다해 걷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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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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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쓰기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초단편이라... 사실 내게 초단편은 좀 생소했다. 처음에는 콩트 쓰는 요령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마디로 초단편은 한호흡에 읽힐 수있는 단편보다 분량이 적은 저자가 창조한 장르였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대에 (저자가 말한대로) 딱 맞는 작법이 아닌 가도 싶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 중심이 되는 게시물에 익숙해진 세대, 틱톡같은 중독성있는 동영상이 자연스러운 세대에서는 말이다. 그리고 현대 사람들은 점점 인내심이 없어진다. 이는 영상문화에 익숙한 세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도 하다. 빨리 속독하고 이해해야 하는 유튜브 시대에 초단편이라는 장르는 언젠가는 등장할 필수적인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사실 일본에도 하이쿠같은 시도 있으니 산문에 초단편이라는 장르가 있어도 사실 별 위화감은 느껴지지않는다.

작가는 작품을 쓰기 전 구상해야할 것들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정보 검색도 필요하고, 물론 주제도 필요하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한호흡에 읽힐 수 있도록 스톱워치를 준비해서 결승점까지 기록해보는 자기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초단편도 엄연히 글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영역이므로 필히 사건이 있어야한다. 즉, 이야기가 살아야한다는 말이다. 단순한 사건도 상관없다. 하지만 단순한 사건이 읽히는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소재 역시 다양하고 풍부해야한다.

두번째로 착상과 살을 붙이고 결말을 내는 법을 말해준다. 효율적인 첫문장 쓰는 법, 반전을 숨기는 법부터 제목, 등장인물 짓는 법까지, 물론 초단편이니 분량도 늘어지면 안된다. 특히 나는 대화로 감정을 표현하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자칫 하면 너무 상투적이고 오글오글한 글이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대화 작법은 몹시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가치관, 지향성 등은 모두 그 캐릭터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렸으니까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것에 열중하다보면 아마도 초단편이라는 설정에 한참 벗어나 있을 것같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한 마디로 초단편 쓰기는 재밌다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않는 글쓰기, 누구나 글쓰기를 통해 성공적인 부캐를 만들 수 있다. 저자의 경력이 원래 주물 노동자였다고 한다. 성공적인 글쓰기를 통해 부캐와 본캐가 바뀐 케이스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초단편이라는 짧은 글쓰기에 매몰되지 말고 장로운 글쓰기의 매력에 빠지자. 글쓰기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유고, 즐거움의 장르 중 하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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