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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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쓰기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초단편이라... 사실 내게 초단편은 좀 생소했다. 처음에는 콩트 쓰는 요령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마디로 초단편은 한호흡에 읽힐 수있는 단편보다 분량이 적은 저자가 창조한 장르였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대에 (저자가 말한대로) 딱 맞는 작법이 아닌 가도 싶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 중심이 되는 게시물에 익숙해진 세대, 틱톡같은 중독성있는 동영상이 자연스러운 세대에서는 말이다. 그리고 현대 사람들은 점점 인내심이 없어진다. 이는 영상문화에 익숙한 세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도 하다. 빨리 속독하고 이해해야 하는 유튜브 시대에 초단편이라는 장르는 언젠가는 등장할 필수적인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사실 일본에도 하이쿠같은 시도 있으니 산문에 초단편이라는 장르가 있어도 사실 별 위화감은 느껴지지않는다.

작가는 작품을 쓰기 전 구상해야할 것들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정보 검색도 필요하고, 물론 주제도 필요하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한호흡에 읽힐 수 있도록 스톱워치를 준비해서 결승점까지 기록해보는 자기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초단편도 엄연히 글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영역이므로 필히 사건이 있어야한다. 즉, 이야기가 살아야한다는 말이다. 단순한 사건도 상관없다. 하지만 단순한 사건이 읽히는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소재 역시 다양하고 풍부해야한다.

두번째로 착상과 살을 붙이고 결말을 내는 법을 말해준다. 효율적인 첫문장 쓰는 법, 반전을 숨기는 법부터 제목, 등장인물 짓는 법까지, 물론 초단편이니 분량도 늘어지면 안된다. 특히 나는 대화로 감정을 표현하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자칫 하면 너무 상투적이고 오글오글한 글이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대화 작법은 몹시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가치관, 지향성 등은 모두 그 캐릭터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렸으니까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것에 열중하다보면 아마도 초단편이라는 설정에 한참 벗어나 있을 것같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한 마디로 초단편 쓰기는 재밌다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않는 글쓰기, 누구나 글쓰기를 통해 성공적인 부캐를 만들 수 있다. 저자의 경력이 원래 주물 노동자였다고 한다. 성공적인 글쓰기를 통해 부캐와 본캐가 바뀐 케이스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초단편이라는 짧은 글쓰기에 매몰되지 말고 장로운 글쓰기의 매력에 빠지자. 글쓰기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유고, 즐거움의 장르 중 하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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