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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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싫어한다. 우리라는 말을 밷는 순간, 누군가와 선을 긋는 것 같다. <선을 뺀 우리>라는 말이 존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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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러면 좋겠다. 선을 뺀 우리... 우리 속에 갇힌 우리가 되지 말자. 어떤 모임에 참여하다보면 유독 그들만의 결속이 눈에 띄는 집단들이 있다. 그리고 느낀다. 그 속에서 끼리 끼리가 존재하고, 결속이 존재하고, 선이 존재하고, 무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듯한 그들만의 무언가가 존재함을 말이다. 사람 사이가 좀 느슨했으면 좋겠다. 안좋은 의미말로 좋은 의미로... 그곳에 바람도 통하고, 볕도 들어오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서로 드나드는 것이 자유로운... 그 드나듬이 결코 무신경이 아니라 배려임을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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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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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도라면 "흑인 여성의 연간 소득 중앙값이 백인 남자와 동등해지려면 2119년이 되어야 하고, 히스패닉 여성과 동등해지려면 2224년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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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다. 아마존에서 인공 지능을 이용해서 사람을 고용했던 적이 있었다. 수많은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해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는 일... 어찌보면 단순해보이고, 컴퓨터로 뽑는다면 공정해보일 법한 그 채용은 머지않아 벽에 부딪혔다. 바로 통계수치때문이었다. 백인, 남성들에 대한 데이터는 무척 많은 반면 소수인종, 여성 등에 대한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했다. 백인, 남성들에게 우호적인 데이터들을 늘어갈수록 인공지능을 백인 남성들을 채용했다. 그 결과, 여성이며 그중에서도 소수인종은 채용되기 힘든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인종지능 채용 프로그램은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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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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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치 네 속에 있는 이성적이고 존경할 만한 것 때문에 네가 공무원 노릇을 할 수 있고, 모범적이고 가정적으로 길들여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결혼에 응했던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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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것이 평범한 인생이란 말인가? 아니면... 인간 모두 각자의 삶에서는 모두 이러한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인가? 사실 평범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한 사람을 평면적으로 봤을때는 그의 삶에서 아무것도, 정말 굴곡이라고는 없어보이지만... 삶을 그 안에서 다시 바라보면 다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행복의 이유는 비슷할 지 몰라도 불행의 이유는 각기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이 삶을 불행이라고 이름 지어야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어릴적부터 경험한 폭력에의 경험은 분명 불행이다. 그리고 그 집시 소녀에게는 더더욱 큰 불행이다. 잊혀지지않는 무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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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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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내로 맞아들이면, 그럭저럭 마음도 잡히는 법이라는 이론 따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즉 지극히 고상한 사랑의 이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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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신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그가 얼마나 신중한 사람인지는 둘째치고라도 말이다. 그 시절 일본 젊은 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꺼낼 만한 용기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가씨에게 그녀의 의중을 못 물어봤다니... 고상한 사랑의 이론가치고는 너무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그리고 K는 또 어떤가... 왜 그는 본인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그런 고백을 했던 것인가? 결국 결론은 어찌될런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가씨의 마음은 과연 누구에게 있었던 것일까... 아무도 모르는 그 마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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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 디즈니는 귀엽고 코기토는 필요하니까
마리안 샤이앙 지음, 소서영 옮김 / 책세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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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마리안 샤이앙 지음 | 소서영 옮김 | 책세상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까 일명 포켓몬 빵이 품절 대란이라면서 없어서 못 판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즐겨 본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여주인공 나희도는 빵 안의 스티커를 모은다고 친구들에게 빵을 돌리기도 한다. 결국은 한정판, 결국은 귀요미 였다. ㅎㅎ 역시 귀여운 것을 너나 나나 좋아하나보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한다. 물론 우리가 좋아하는 그때 그 시절의 캐릭터로 말이다.

내가 즐겨봤던<업>에서부터 <인사이드아웃>, 그리고 <라푼젤>,이나 <알라딘>, <피노키오> .<라따뚜이>.... 등 등 재미있게 하하 호호 거리면서 봤던 애니메이션에서 이렇게 생각할 거리가 많이 쏟아져 나온다니... 그리고 그 철학은 또 어떠한가? 스피노자의 <에티카>부터 플라톤의 <향연>, 데카르트의 <뉴캐슬 남작에게 보내는 편지> 등 등.. 책속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주로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그 속에서 보여지는 다른 책들을 찾아보거나 연관지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줄줄이 사탕, 넝쿨 단 고구마처럼 책들이 읽어야할, 알아야할 책들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 즐길 거리가 풍성한 영화 등에서 철학적 지식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니, 분명 철학을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라고 생각하거나, 평소 머리가 아파 멀리한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나온 애니메이션도 모두가 한 번씩 보았을 법한 친근하고도 무척 재미있는 것들이라서 아직 못 본 영화가 있다면 챙겨봐도 좋은 시간이 될 것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자유의지에 관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를 스피노자의 <에티카>와 연관지어서 해석하고 있는데,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즉, 스피노자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 있다고, 즉 여기에 자유의지가 존재한다고 믿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아닌 이미 우리의 의식은 결정론에 귀속되어 이미 선택되어진 선택을 하는 것이다. 왜냐면 인간의 의식이란 행위의 결과 이전에 벌어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잘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목적 의식은 존재하지만 그 목적을 제시하게 만든 원인은 인식하지 못하기에 자유롭다고 일명 착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크나큰 모순이 등장한다. 그것은 인간이 자유롭지 않다면 그 행동의 책임도 물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의도치않은 어떤 원인들이 무언가 결과를 우리에게 선택하게 하고, 이 선택의 결과는 묘하게 스스로 의지라고 인간은 믿게 된다는 것...

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이 애니메이션 안에 숨어있는 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을 일이다. 그리고 어서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 철학 여행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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