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러블 스쿨보이 1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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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만한, 그리고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첩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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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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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되지 않은 결말의 소설...이런 미스터리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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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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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아사벨 아옌데 | 조영실 옮김 | 민음사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가...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은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는 법이다. 그것이 설령 기억나지 않더라도 영혼 깊숙히 잠재되어있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혹은 살아갈 힘을, 버텨낼 힘을 주는 것이다.

거대하고 육중한 침대에 대한 묘사로 시작하는 첫부분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 삼엄한 전쟁의 기운이 물씬 드리워진 시절에 성공한 사업가의 표상이었던 파울리나... 그녀는 물건을 사는 것으로 남편에 대해 가지는 감정을 해소시켰다. 탁월한 사업감각을 가진 파울리나는 흡사 칠레 시대의 성장의 원동력을 보는 듯하다. 역시 특출난 사업가는 다르다. 아이템을 보는 안목과 그것을 실현시키는 배짱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손녀 아우로라는 그녀의 그런 기질을 신기해한다. 어디서 저런 힘과 열정이 솟아오르고 있을까?

이 이야기는 아우로라의 개인적인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악몽으로부터 끝없이 탈출하는 법을 글쓰기를 통해 단련시키고 있다. 독자는 거기에 가장 적합한 관객이고 말이다. 아우로라가 악몽을 가지게 된 것은 후에 밝혀지지만 외할아버지 타오 치엔과 관련되어 있었다. 어린시절 아우로라의 유일한 사랑...그녀의 모든 것을 돌봐주었던 힘이 사라지지 아우로라에게 기억할 것은 남아있지 않았다. 외할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그녀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진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할머니인 파울리아의 보살핌으로 악몽으로 벗어났지만 그녀의 악몽은 결혼과 동시에 다시 시작된다.

아우로라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악몽을 그 속에 가두려한다. 사진은 필연적으로 빛이 필요하고 그림자를 동반한다. 흡사 삶과 비슷하다. 삶 역시 행복의 밑바탕에는 고통이 수반되어야한다. 고통없는 행복이란 온전한 행복이 아니다. 명암과 흑과 백이 있어야지만 돋보이는 것이 있다. 고통과 그림자는 행복과 사진을 모두 돋보이게하는 필연적인 존재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우로라는 남편 디에고의 외도를 사진을 통해 알게된다. 그로 인해 고통스런 악몽이 시작됐음에도 곧 그로인해 그 악몽은 끝이 나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되는 일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것을 마주함으로 우리는 힘을 얻는다. 아옌데의 소설은 칠레 여성들의 억압받는 삶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도와준다. 사랑과 믿음의 상실이 바로 악몽으로 표출되는 아우로라처럼 칠레 여성들의 억압받는 삶 역시 다른 방식과 표현으로 여기 저기서 분출되고 있는 것같다. 칠레 여성들의 기록으로 대표되는 아우로라의 기록들... 이 소설은 그녀 개인의 악몽 탈출기인 동시에 억압받는 모든 여성들을 대변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고통은 흔적을 남기고 글쓰기는 영원하다. 흡사 아우로라의 사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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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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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이반 투르게네프 | 연진희 옮김 | 민음사

신세대와 구세대의 갈등과 대결 양상은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세월이 갈수록 세대간의 격차는 더욱 더 커지고, 기술의 발달은 그것을 더 가속화시킨다. 지금은 어디에나 무인 키오스크가 상점마다 보인다. 그리고 능숙하게 그것을 작동하는 젊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기술의 가속화는 그에 걸맞는 혜택 또한 양분화한다. 요즘은 아이들 역시 능숙하게 다루는 스마트 폰... 같은 상품도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명 호구가 되지 않기위해서 가격 비교는 일상화이다. 하지만 스마트 폰을 그렇게 다루지 못한 사람들, 직접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 모든 혜택에서 제외되는 삼각형 지대가 존재한다.

요즘 세대들, 특히 90년대 혹은 2천년대를 대표하는 이들을 소위 MZ 이라고들 말한다. 이들은 합리성을 추구하며, 노력을 중요시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는 일명 개인적인 효율성을 추구한다고들 한다. 어린 시절부터 무한 경쟁에 노출되고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난 세대로서, 또 지금은 집값이 왠만한 월급을 모아서는 살 수 없을 정도로 뛴 상황에서 이들은 결혼 역시 보류하고, 비혼주의자가 많은 것도 현실이다. 시대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

여기 그 시대와 상황에서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바로 투르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자식]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다. 소설의 시대는 바야흐로 농노해방의 시기와 맞물려있다. 러시아의 일명 지배계급들이 거대한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농노의 손을 빌리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세대는 변했고, 혁명을 통해 사람들은 달라졌다. 아르카지의 말처럼 그의 삶이 어디서 시작했는지에 따라서 태생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하등 그 사람의 사람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지 않다.

아르카지의 친구 바자로프는 또한 어떠한가? 난 예전에 바자로프를 통해 니힐리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그 단어가 괜히 멋있어보였다. 일체의 권위도 부정하고 허무의 심연을 온전히 바라보고, 어떤 원칙이라도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바자로프는 그의 이러한 성향과 어찌보면 약간은 비틀린 감성으로 아르카지의 큰 아버지인 파헬과 갈등관계를 빚는다.

후에 허무하게 결말을 맺게 되는 바자로프...어찌보면 바자로프의 삶 역시 그의 철학과 맞닿아있다고 생각이 된다. 허무주의자에 걸맞는 그 다운 죽음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의 친구인 아르카지... 그는 바자로프와의 관계를 통해 다시금 성숙한 자아를 갖는다. 이 소설은 아마 아르카지의 성장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발전은 실로 놀랍다. 후에 아버지의 새 아내로 어린 페트리카를 인정하는 그.... 그는 온전히 아버지의 삶을 이해했고, 자신이 거기에 관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린 아르카지였다면 아마 이처럼 하지는 못했으리라... 아버지는 아르카지를 통해, 또 아르카지는 친구 바자로프를 통해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그들만의 어떠한 케미가 있다고 한다. 딸과 엄마가 그러한 관계인 것처럼 남자끼리만 통하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고전을 읽을수록 그 세계가 우리가 사는 지금과 동떨어져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시절의 고민이 지금도 이어진다. 사람의 삶이란 바로 이래서 매력적인가.... 고민하는 것...산다는 것이 이처럼 다 비슷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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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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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꿈과 예감을 이야기했다. 그런 다음에 재빨리 현실로 돌아가 길을 만들고, 수로를 파고, 학교를 찾았다.

267 페이지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과 현실에 몰두하는 시간은 분명 다르다. 사람들은 오벌린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위로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훈계하고, 조언하고 위로했다. 솔직히 그렇게 그곳에 파묻혀 있기만 한다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들은 손과 발을 쉼없이 움직였다. 현실에서도 꿈을 실현할 길을 찾고 또 찾았다. 현실과 꿈은 흔히들 동떨어져있다고 말하고들 한다. 하지만 현실을 움직이는 힘이 바로 꿈에 있다는 사실 역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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