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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문학에 단점은 없다
굳이 꼽자면 훌륭한 표지 디자인에 비해
꽂아 뒀을 때 보이는 책등이 좀 덜 예쁘다는 것

그에 반해 

사이비종교 부흥 기원회 무료배포지 제작자 같은 사람들 강제로 끌고 와
5분 만에 코 파면서 찍어 낸 듯한 앞표지의 '종말 3부작'은
오히려 책등이 발기할 만큼 굉장히 클래식하고 아름다움
마치 
나는 책등에 목숨을 걸었다! 책은 꽂아 두는 벽지이니 

앞표지는 개나 주라고 해 라고 외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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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읽어 재낀 <플랫랜더> 방금 끝냈음
근데..... 뭔가 사기당한 느낌이다
우선 래리니븐이고, SF+하드보일드 장르라는 카피에
슬쩍 넘겨 본 첫작품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어라 이거 너무 좋아하게 돼버리면 어떡하지 걱정까지 하며 봤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어이 여보셔요?

배경과 문명 묘사 및 치밀한 밑바탕 설정은 역시 좋지만
상상의 팔이라는 황당한 기믹에는 내 SF 덕으로서의 팬심이
밑도끝도 없는 끼워 맞추기식 추리에는 내 미스터리 팬으로서의 덕심이
용납불가 라는 네글자의 감상평만을 남기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했음

결국 이번에도 내 가슴속의 [미스터리+SF] 라는
굉장히 마이너한 서브장르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게 되었다

1위 - 철학적 탐구
2위 - 다이디타운
...
이하 저 6~7위 언저리 쯤에 플랫랜더를 얹어 두면 되겠군

1위의 <철학적 탐구>는 무려 비트겐슈타인이 주인공이며
그가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아퀴나스, 로크, 칸트 등을 죽여 나가는 아주 괴랄한 소설임
이 책에서 묘사한 미래는 심지어 2013년이니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어 보도록 해라. 명령이다

<다이디타운>은 대놓고 펼치는 챈들러 찬양에
귀여움마저 느껴지는 작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피 흐르는 입가를 넥타이로 닦는 와중에도
그 무지막지한 클리셰에 환호하게 된다
여름이 가기 전에 이 책 또한 읽어 보도록 해라.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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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 굉장히 무난하고 심플함

        너무 미니멀해서 좀 심심한 느낌























































중기 : 슬슬 뭔가 가미해 보려고 시도함

       그래도 아직까진 초기와 큰 차이 없음 































최근 : 드디어 책의 내용과 관련된 요소를 디자인에 사용하기 시작

        가장 근작인 <개의 심장>에서는 포텐 폭발!

        표지가 너무 멋져서 울 뻔 했다..... 집에 불가코프 책 다 있지만 이건 또 살 수 밖에 없어!

 

 

 

 

1줄요약 : 제발 벽지 매니아라면 창비 빱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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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2014-08-09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개떡같은 디자인만 아니면 진짜 창비세계문학 밀어주고 싶은데…ㅜㅜ
 
















인문학서적이나 철학책 주석에 자주 등장하던 이름이라

걍 딱딱한 학문가로 치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에른스트 윙거가 가장 많이 썼던 장르가 바로 SF 임

이 사람 소설로 사고실험 엄청 많이 함ㅋㅋㅋ

대체역사물까지 싸지른 진성 에셉 작가입니다만 물론 한국엔 소개 전무^^

영역본은 널렸으니 찾아 읽으시길













그리고 님들 귄터 구네르트 무시하나여?

이 사람 보다 동독스러운 작가는

SF뿐만 아니라 전 문학계를 탈탈 털어도 찾기 힘듬

자마찐 우리들 쌈싸대기 쳐올리는 씁쓸함의 묘미

사랑스러운 문지쨩이 출판해주셨음 핡핡 사랑해요 문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인데

안드레아스 에쉬바흐도 독일인임

제로배럴 같은 책은 상당한 수작인데

팬덤에서 얘 언급하는거 한번도 못 봄. 물론 책은 절판ㅋ

예수를 찍은 카메라를 찾아 나서는 책도 있던데

1권만 보고 치워서 이건 평가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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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글 제목은 훼이크


---






























































2011년. <필립 k.딕 선집> 출간 시작

 

여러 팬덤에서 물고 빨리며 상당한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보임)


(현재 마지막 권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만 남겨두고

약속했던 시리즈를 모두 완주했는데

전기양 역시 황금가지와의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내달 즈음 출간 예상. 

아주 훌륭하다)

 

물론 탁월한 컨텐츠의 영향이 크겠지만 아름다운 디자인 역시

비기존 독자까지 책을 구매토록 하는데 크게 한 몫 (했을 것으로 예상)

 

디자인 칭찬하는 평들이 인터넷에 줄을 이었음 (아직도 잇는 중)



























그러다가 나온 폴라북스의 두 번째 야심작 <미래의 문학>

 

흰 바탕에 일러스트 박스를 삽입한 표지의 디자인 노선이 

기존에 칭찬 받던 필립 딕 선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이 역시 내용과 디자인 양 측으로 호평 받으며 잘 팔리는 중 (으로 예상)

























그 와중에 이 척박한 한국 sf계에 참전 의사를 내비친 '씨앗사'

그런데 저 표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향취는 뭐다?....

이 쯤에서 편집부의 한 마디 보시죠


"아무래도 동종업계의 성공한 케이스다 보니.... 으헣 ㅠㅠ "



이 외에도 폴라북스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는 클레임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했지만 

그런거 다 무시하고 스페이스 오페라 박력으로 출판 강행 !

그런데 정작 공개했던 표지는 너무 얇고 

본문 내지가 무겁고 두껍다는 이유로 절찬리 까이는 중ㅜㅜ

그래도 재밌잖아요 적당히 까고 많이 많이 사서 읽읍시다

이 쯤이면 이미 스스로도 인정 했고 애교 수준이라 생각하려던 찰나















26일 출간 예정인 <링월드>의 공개된 표지.....

야 임마.........너네 <래리 니븐 '컬렉션'> 내는 거라며.......













저 책이랑 이 책이 어딜 봐서 '컬렉션' 임?!


이 쯤 되면 <플랫랜더> 잘 안 팔리니까 걍 따라하자 전략 아닌가요?

(근데 플랫랜더 저 디자인도 심하긴 심했음ㅋㅋ저 주황색 물결은 아직까지 뭔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책장에 꽂았을 때 옆 표지만 보고도 흥분이 되겠냐고 !

다시는 책을 벽지로 활용하는 인간을 무시하지 마라

 


좋은 책들 계속 내어 주는 건 너무 고맙고 좋은데

작품의 내용이나 유니크한 홍보 전략으로 승부 해야지

한 케이스가 잘 되니까 그 쪽으로 몰려가는 모양새는 도대체 무슨 지거리야

솔까 더 잘하진 못해도 최소한의 임계 레벨은 맞춰줘야 할 텐데

지금은 후발 주자들이 오히려 더 죽 쑤고 있는 상황

근데 이건 굳이 sf 출판계라고 그런 게 아니라 한국인 종특 같음

뭐 하나 잘 된다 싶으면 전국이 관련 장사로 끓어 넘치는 거

sf에서 까지 보게 되니 기계복제시대의 예술품 읽는 간지 돋음ㅋㅋㅋㅋㅋㅋ한국 짱짱맨!!



외국은 안 그러냐고?








































































































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하나 하나가 다 동종업계 성공사례 그딴거 몰라여 "I am SF" 

하고 싸늘한 콧김 엄청나게 내뿜음ㅜㅜㅜ 표지만 봐도 쿠퍼액 폭발!

한국에선 그나마 열린책들이 이런 슾간지 내주는 듯 한데

베르개미 같은 거 자꾸 팔지 말고

이언 뱅크스 다음 책 좀 빨리 내줘라 !!!


라는 결론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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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11-2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좋아라. SF 를 사기만 하고 읽기는 한 없이 미루는 가짜팬이지만, 이런 페이퍼는 정말 흥미진진 하군요.

2013-11-22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xiwangmoo 2014-01-2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읽고 히죽대기도 첨이지만 이렇게 심히 공감하기도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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