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글 제목은 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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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필립 k.딕 선집> 출간 시작

 

여러 팬덤에서 물고 빨리며 상당한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보임)


(현재 마지막 권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만 남겨두고

약속했던 시리즈를 모두 완주했는데

전기양 역시 황금가지와의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내달 즈음 출간 예상. 

아주 훌륭하다)

 

물론 탁월한 컨텐츠의 영향이 크겠지만 아름다운 디자인 역시

비기존 독자까지 책을 구매토록 하는데 크게 한 몫 (했을 것으로 예상)

 

디자인 칭찬하는 평들이 인터넷에 줄을 이었음 (아직도 잇는 중)



























그러다가 나온 폴라북스의 두 번째 야심작 <미래의 문학>

 

흰 바탕에 일러스트 박스를 삽입한 표지의 디자인 노선이 

기존에 칭찬 받던 필립 딕 선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이 역시 내용과 디자인 양 측으로 호평 받으며 잘 팔리는 중 (으로 예상)

























그 와중에 이 척박한 한국 sf계에 참전 의사를 내비친 '씨앗사'

그런데 저 표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향취는 뭐다?....

이 쯤에서 편집부의 한 마디 보시죠


"아무래도 동종업계의 성공한 케이스다 보니.... 으헣 ㅠㅠ "



이 외에도 폴라북스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는 클레임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했지만 

그런거 다 무시하고 스페이스 오페라 박력으로 출판 강행 !

그런데 정작 공개했던 표지는 너무 얇고 

본문 내지가 무겁고 두껍다는 이유로 절찬리 까이는 중ㅜㅜ

그래도 재밌잖아요 적당히 까고 많이 많이 사서 읽읍시다

이 쯤이면 이미 스스로도 인정 했고 애교 수준이라 생각하려던 찰나















26일 출간 예정인 <링월드>의 공개된 표지.....

야 임마.........너네 <래리 니븐 '컬렉션'> 내는 거라며.......













저 책이랑 이 책이 어딜 봐서 '컬렉션' 임?!


이 쯤 되면 <플랫랜더> 잘 안 팔리니까 걍 따라하자 전략 아닌가요?

(근데 플랫랜더 저 디자인도 심하긴 심했음ㅋㅋ저 주황색 물결은 아직까지 뭔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책장에 꽂았을 때 옆 표지만 보고도 흥분이 되겠냐고 !

다시는 책을 벽지로 활용하는 인간을 무시하지 마라

 


좋은 책들 계속 내어 주는 건 너무 고맙고 좋은데

작품의 내용이나 유니크한 홍보 전략으로 승부 해야지

한 케이스가 잘 되니까 그 쪽으로 몰려가는 모양새는 도대체 무슨 지거리야

솔까 더 잘하진 못해도 최소한의 임계 레벨은 맞춰줘야 할 텐데

지금은 후발 주자들이 오히려 더 죽 쑤고 있는 상황

근데 이건 굳이 sf 출판계라고 그런 게 아니라 한국인 종특 같음

뭐 하나 잘 된다 싶으면 전국이 관련 장사로 끓어 넘치는 거

sf에서 까지 보게 되니 기계복제시대의 예술품 읽는 간지 돋음ㅋㅋㅋㅋㅋㅋ한국 짱짱맨!!



외국은 안 그러냐고?








































































































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하나 하나가 다 동종업계 성공사례 그딴거 몰라여 "I am SF" 

하고 싸늘한 콧김 엄청나게 내뿜음ㅜㅜㅜ 표지만 봐도 쿠퍼액 폭발!

한국에선 그나마 열린책들이 이런 슾간지 내주는 듯 한데

베르개미 같은 거 자꾸 팔지 말고

이언 뱅크스 다음 책 좀 빨리 내줘라 !!!


라는 결론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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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11-2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좋아라. SF 를 사기만 하고 읽기는 한 없이 미루는 가짜팬이지만, 이런 페이퍼는 정말 흥미진진 하군요.

2013-11-22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xiwangmoo 2014-01-2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읽고 히죽대기도 첨이지만 이렇게 심히 공감하기도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