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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배트맨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엑스맨 시리즈... 헐리우드 영화에는 이런 블록버스터 급 시리즈 영화들이 참 많다.. 그러다보면 애초에 이 사람들이 어쩌다 이런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켜주는 친절한 영화들이 있다..

오늘은 그 시리즈의 맨 처음을 설명해주는 영화들을 찾아볼까 한다..

 

1.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시리즈는 오락형 영화로 아주 괜찮은 작품이다.. 뮤턴트들과 인간들의 공존을 원하는 이들과 서로를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는, 지배하려는 이들의 이야기.. 울버린을 비롯 스톰, 사이클롭, 미스틱 등등의 뮤턴트들과 그들을 이끄는 찰스 자비에 박사와 매그니토.. 근데 사실 이 영화들을 보면서 어쩌다 저 어르신(?)들이 저렇게 되셨는지.. 은근 과거가 있어보이는데, 두분... 했는데 2011년 그 궁금증을 풀어준 헐리우드... 개인적으로 찰스 자비에 박사 역의 맥어보이를 너무나도 좋아하는지라.. 게다가 "제인에어"를 보고 반해버린 파스밴더까지.. 그들이 뭉친 퍼스트 클래스는.. 개인적으로 블록버스터 사상 가장 안정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사한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엑스맨의 위대한 탄생! 전세계를 압도할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각각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얻기 전 1960년대 ‘냉전 시대’. 이상적인 환경에서 자라 유전자학을 공부하는 찰스는 자신에게 특별한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돌연변이’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에릭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된다. 반면, 인류를 지배하려는 집단 ‘헬파이어 클럽’의 수장 세바스찬 쇼우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전쟁을 도발해서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이들을 막기 위해 CIA에서는 찰스와 에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세계 각지를 돌며 때론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차별 받는 돌연변이들을 규합하고 ‘헬파이어 클럽’에 대항하는 엑스맨 팀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돌연변이와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찰스와 달리, 에릭은 전쟁 중에 일어난 비극적인 과거사로 인간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이들의 우정은 서서히 흔들리게 된다. 인간과 돌연변이의 갈등은 점점 치솟기 시작하는 와중에 세계 3차 대전을 막기 위해서 엑스맨과 헬파이어 클럽 간의 인류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2. 가장 카리스마 있는 브루스웨인 "배트맨 비긴즈"

 

크리스찬 베일이 영웅 시리즈물에 참 잘 어울리더니... 아주 매력적이면서 남성적인 배트맨이자 브루스웨인을 보여준 크리스찬베일.. 어린시절 부모님이 눈앞에서 살해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브루스웨인이 강력한 배트맨으로 거듭나게되는 여정을 보여주는 이야기..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보다 훨씬 현실감 있다고 할까...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 배트맨 시리즈는 기존의 어떤 시리즈보다도 완성도가 높다.

 

 

 

 

줄거리

 

아무 것도 상상하지 마라! 올여름, 새로운 영웅의 선.전.포.고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본 후 죄의식과 분노로 늘 고통 받는다. 복수하고 싶은 욕망은 불타오르지만 명예를 지켜야 한다던 부모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나 홀로 세상을 유랑한다.

 적을 이기려면 적의 세계를 알아야 하는 법! 브루스는 범죄자들의 소굴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의 습성을 터득한다. 그러던 중, 듀커드(리암 니슨)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나 정신적, 육체적인 수련법을 배우게 되고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어둠의 사도들'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듀커드가 속해있는 '어둠의 사도들'은 동양계 무술의 달인 라스 알굴(켄 와타나베)이 이끄는 범죄 소탕 조직. 그러나 브루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책으로 응징하는 이들의 방법이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깨닫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브루스가 떠나 있는 동안 고담시는 부패와 범죄로 파멸되어가고 있었다. 사회봉사라는 이념 하에 운영되었던 브루스 가문의 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마저 전문 경영인 리차드 얼 이사(룻거 하우어)의 손에 좌우되고 있었다. 얼 이사는 브루스 소유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기업을 증시에 상장하는 일을 추진 중이었던 것이다.

  한편, 브루스의 소꼽 친구이자 검사보인 레이첼 도스(케이티 홈즈)는 갱단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부패권력과 밀착된 갱두목 팔코니(톰 윌킨슨)가 고담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크레인(킬리언 머피)의 도움으로 레이첼이 기소하는 사건마다 교묘히 빠져나갔던 것. 레이첼에게 기소되는 부하들을 크레인의 병원에 입원시켜 면죄되게 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수수께끼의 약품을 고담시로 밀반입시키는 이들의 결탁 속에서 고담 시민들은 점차 생존을 위협 받는다.

  브루스는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충성스런 집사 알프레드(마이클 케인)와 청렴한 경찰 짐 고든(게리 올드만), 그리고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만)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존재 '배트맨'으로 재탄생을 준비하는데...

 

 

3.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사실 혹성탈출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시리즈를 제대로 본적은 없다.. 그리고 만난 2011년도 혹성탈출은 기술의 혜택을 확실히 받는 영화다.. CG와 모션픽쳐 기술의 승리.. 앤디 서키스는 골룸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서 시저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모션픽쳐도 가능하다면 연기상을 주고싶은 그런..

 

줄거리

진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혁명이다!

과학자 ‘윌 로드만(제임스 프랭코 분)’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존 리스고 분)를 치료하고자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큐어’를 개발한다. 이 약의 임상실험으로 유인원들이 이용되고, 한 유인원에게서 어린 ‘시저(앤디 서키스 분)’가 태어나 ‘윌’은 자신 집에서 ‘시저’를 키우게 된다. 가족같이 살고 있던 윌과 시저, 시간이 지날수록 ‘시저’의 지능은 인간을 능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저’는 이웃집 남자와 시비가 붙은 ‘윌’의 아버지를 본능적으로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결국 유인원들을 보호하는 시설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이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서서히 자각하게 되고 인간이 유인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게 된 ‘시저’는 다른 유인원들과 함께 생존을 걸고 인간들과의 대전쟁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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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1주

얼마전 '모차르트 락 오페라'를 3D로 관람했다.. 뮤지컬이야 현장에서 보는게 제일이긴 하지만.. 여러대의 카메라가 동원되어 현장감을 살린 이 영화도 현장 못지않게 뜨거운 열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는... 이런 실황도 물론 좋았지만...  

이번주에는 '무대'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뮤지컬 영화를 중 최고로 꼽는 작품들을 다시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1. 아직까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 

배우. 스토리, 화려한 쇼 연출, 걸출한 음악까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직까지 '물랑루즈'를 뛰어넘는 뮤지컬 영화는 보지 못했다... 이완 맥그리거야 원래 노래 잘하는 줄 알았지만, 니콜 키드먼까지!! 처음으로 먼나라 영화배우들의 자질이 부러웠던 순간...(뭐 현재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뮤지컬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배우들이 있지만..) 또한 개인적으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상에 연출에 또 한번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반한 영화!! '물랑루즈'가 가지고 있는 화려함과 그에 걸맞는 쇼, 드라마틱한 요소 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다 보여준 최고의 뮤지컬 영화!

줄거리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곳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물랑루즈의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 분)은 자신의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야심을 가지고 있다. 클럽의 매니저로부터 스폰서를 구하고 있던 샤틴은 우연한 기회에 젊고 이상에 사로잡힌 시인 크리시티앙(이완 맥그리거 분)을 만난다. 부루조아적 삶에 지쳐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물랑루즈라는 신비의 세계에 합류한 크리시티앙은 샤틴을 만나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크리시티앙은 샤틴을 위해 자신을 헌신해 간다. 하지만 샤틴에게는 누구도 모르는 슬픈 운명이 놓여있는데.
 

2. 르네 젤위거의 재발견!!!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아무래도 뮤지컬 영화다보니 배우들 얘기가 빠질 수 없는데, 영화배우로만 인식한 사람들이 노래, 춤까지 다 완벽하게 되다니... 게다가 브리짓 존스로 친근한 르네 젤위거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니! 속물 변호사로 분한 리차드 기어도 좋았고, 벨마에 대한 욕심이 굉장했다는 캐서린 제타존스의 활약도 눈부심.. 개인적으로 뮤지컬과 영화를 모두 본 작품으로 이 작품은 영화의 매력이 좀 더 있었던 듯...  

줄거리 

눈부시게 관능적인 유혹의 도시 | If you can't be famous, be infamous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며 연예계를 동경하는 순진한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 役)는 ‘바람부는 도시’ 시카고가 약속하는 모험으로 가득한 화려한 삶에 끌리게 된다. 록시의 단 한가지 소망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는 것이다. 나이트 클럽의 코러스 싱어로 일하던 록시는 착하고 헌신적인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나이트 클럽의 사장과 절친한 친구라고 말한 프레드의 유혹에 넘어가 내연의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자신을 무대위의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프레드의 약속이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타가 되려는 꿈이 좌절되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록시. 착한 남편 아모스(존 C. 릴리 役)는 록시의 살인을 단순 강도로 위장하고 대신 감옥에 가려한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 도중 진실을 알게 된 아모스는 결국 록시를 감옥에 보내게 된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통속적인 희극, 춤, 곡예, 노래 등을 섞은 쇼에 출연하는 배우)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 役). 어느날 여동생과 남편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목격하고 두 사람에게 총을 쏜다. 결국 벨마는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된다. 이미 언론에 의해 희대의 살인자로 낙인 찍힌 벨마는 무죄 석방 후 대가를 담보로 간수 매트로 모튼(퀸 라티파 役)을 매수하여 형사 변호사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 役)을 소개 받는다. 그는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누구나 변호를 맡기고 싶어하는 최고의 변호사이다. 벨마는 엄청난 비용으로 그를 고용한다. 빌리 플린과 매트로 모튼은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이용하여 벨마의 무죄 석방을 시도한다.

 한편, 벨마와 같은 감옥에 수감된 록시는 우연한 기회에 빌리 플린을 만나게 된다. 록시의 사연에 흥미를 갖게 된 빌리에게 록시의 남편 아모스가 기대에 못미치는 수임료를 제시하지만 아내에 대한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한 빌리는 벨마 대신에 록시의 변호를 담당하기로 하고 이로 인해 야심만만한 두 여인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벨마에 대한 관심이 식은 자리에 죄없는 착한 배우지망생으로 떠오른 록시는 순식간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한편, 록시에게 빌리 플린과 세간의 관심, 재판 날짜 마저 빼앗겨 버린 벨마는 록시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된다. 드디어 시카고 형사 재판소에서 화제의 인물 록시 하트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되는데...
 

3. 세계 4대 뮤지컬 중 최고라 여겨지는 '오페라의 유령' 

드디어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설레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다들 그렇겠지만, 무엇보다도 영화화 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모두 본 입장에서.. 사실 이 영화는 조금 많이 아쉬웠음... 내가 본 브래드 리틀이 너무 완벽한 노래를 들려준 탓도 있지만, 우선 팬텀의 노래가 너무 약했고.. (비주얼과 연기는 뭐.. 훌륭했지만), 라울의 존재감 이라니 ㅜ,ㅜ 다만 개인적으로 내가 본 뮤지컬의 크리스틴이 너~~~~~~~무 아니었던 관계로 에미 로섬의 크리스틴이 너무 좋았다는...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영상은 참으로 볼거리 가득하게 꾸며져 만족스러웠는데, 특히 처음 시작에서 오래된 영화필름을 돌려보듯이 시작되는 인트로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25주년 공연실황이 12월 영화로 다시 찾아온다니 꼭 챙겨봐야할 듯!

 

줄거리 

전세계를 매혹시킨 최고의 뮤지컬 | 이제, 그 신화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186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극단주 앙드레와 피르맹, 그리고 후원자인 라울 백작은 '한니발' 리허설을 감상하는 가운데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발레단장인 마담 지리의 추천으로 크리스틴이 새로운 여주인공을 맡게 되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크리스틴은 축하객들을 뒤로하고 대기실에 혼자 남게 되는데, 거울 뒤에서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팬텀이 나타나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이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지하 세계로 사라진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팬텀은 극단주에게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크리스틴도 돌려보내지 않고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기회를 주겠다며 크리스틴을 돌려보낸 팬텀과 달리 극단은 그의 협상을 모두 무시하고, 오페라 하우스는 괴사건에 휘말리며 문을 닫기에 이른다.

  한편, 지하세계에 끌려갔다 온 후 크리스틴은 팬텀의 공포에 날마다 시달리고 크리스틴을 위로하던 라울은 그녀와 사랑을 맹세한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하는데… 과연, 오페라 하우스와 팬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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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4주

매달 "추천영화"의 소재 고르는게 어느날부터 꽤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굉장히 많은 주제들이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내가 쓰고 싶은걸 찾는일이 쉽지만은 않다.. 

이번달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한번 영화를 볼까... 하는 고민은 뜬금없이 머리감다가, 양치질 하다가.. 문득문득 생각하게 되더라는.. 

그러다가 이번에는 머리감다가 든 생각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들"  

1. 단번에 떠오른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
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에는 서로 앙숙으로 지내온 두 가문 몬태규와 캐플릿가는 끝없는 혈투를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시민들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을 벌이는 두 가문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 헬기까지 앞세운 경찰이 동원되고 방송국들은 이 싸움을 생중계할 정도이다.

  그러던 어느날 캐플릿가의 축제가 열린 파티에 몰래 들어간 몬태규가의 로미오(Romeo: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줄리엣(Juliet: 클레어 데인즈 분)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다음날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모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의 결합이 두 가문의 화해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은 신부님은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의 싸움에 말려들어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를 죽이게 되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한편 줄리엣이 결혼한 것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님들은 그녀를 가문좋은 남자와 강제 결혼을 시키려 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줄리엣은 수면제를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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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등학교 시절 엄청난 열풍.. 꽃미남 시절 디카프리오와 주제곡 "kissing you" ..  

어릴때는 몰랐는데, 조금 커서 다시보고 느낀게 현대적인 화면과 고전 그래도 가져온 대사가 이리도 잘 어울릴 수 있다니.. 바즈 루어만 감독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했었음... 사랑앓이를 하는 로미오가 처음 나오는 바닷가 장면부터 화려한 캐플릿의 파티,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멋있는 장면은 로미오의 절친 머큐쇼가 죽어가는 장면.. 바닷가 폐허를 배경으로 급변하는 구름과 휘몰아치는 바람과 거세게 일렁이는 파도.. 그리고 캐플릿과 몬태규에 저주를 퍼부으며 죽어가는 머큐쇼...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스러운 장면과 비극적인 장면까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화면의 아름다움과 완성도 게다가 고전적인 대사와의 완벽한 앙상블이라니!!!! 디카프리오의 꽃미남적 외모에 많이 편중되어 영화 자체의 우수함이 살짝 가리는거 같아 정말 안타까운 "로미오와 줄리엣" 

2. 어두운 스릴러물로 재탄생한 <햄릿 2000>

  


줄거리..
셰익스피어의 고전 원작을 2000년 뉴욕을 배경으로 하여, 현대적으로 다시 시도한 에단 호크판 <햄릿>.

  덴마크계 기업의 회장이 시체로 발견된 후 회장의 부인은 살인 용의자와 재혼을 한다. 아들 햄릿의 고통은 누구보다도 크다.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복수할 결의에 차있는 동시에 사랑해선 안 될 매력적인 여인, 오펠리아와 사랑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폭로와 거짓, 상실은 그렇게 시작되고 이들 모두의 삶을 파괴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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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비디오 가게에서 찾아보게 된 영화 <햄릿>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굉장히 어두웠고, 왠지 유럽영화 같은 느낌.. 모든 배경을 현대로 가지고 와서 새롭게 탄생한 햄릿... 에단호크가 막 떠오르던 시기였는데, 개인적으로 에단호크와 햄릿의 싱크로율은 so so.. 개인적으로 이영화의 오필리어 역을 했던 여주인공이 많은 분량이 아니었으나 좀 더 인상적이었음.. 히피스러운 오필리어라니.. 멋져라..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어머니와 이 햄릿의 거트루트는 같은 배우였네!  

 3. 현대판 미녀와 야수 <비스틀리> 

 

 

현대판 "미녀와 야수".. 이영화는 개인적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예고를 보고 든 생각은  우리가 알고있는 미녀와 야수의 비주얼화? 주연배우 두명이 너무 젊고 멋있고, 예쁘다.. 게다가 야수로 변한 주인공의 모습마저도 멋있게 공포스럽달까? 10대들의 로맨스 이야기에 판타지를 더해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인듯 하다... 마녀로 등장하는 메리케이트 올슨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위의 두 영화가 원작이 "셰익스피어"라서 고전적인 대사를 그대로 살리고 현대적인 화면과 어우러져 전달하는게 매력적인 영화라면 마지막 비스틀리는 멋진 만화로 더 익숙한 "미녀와 야수"의 현대적인 비주얼화로 매력을 옅볼 수 있는 영화... 세작품 모두 꼭 찾아서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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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는 "내"가 보고픈 영화도 별로 없고... 시간은 또 어찌나 잘가던지... 

날씨가 급격하게 가을로 변했는데, 기분이 그래서인지 자주 쳐져있는 요즘이다.. 슬픈노래가 좋고, 기분도 자주 가라앉고... 볼만한 영화 주제로 무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 무드에 요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을"이 생각나는 영화들로 정해봤다.. 

 

아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을"하면 가장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을텐데 지금 소개하려는 이 영화는 90% 이상 꼽지않을까? 

 

1. 야성적인 "브래드피트"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너무나도 멋있었던 [가을의 전설]  

  

줄거리

After the fall from innocence the legend begins.

원스텝(One Stab: 고든 투투시스 분)이란 인디언이 평생 동안 그가 지켜보았던 루드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합중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윌리엄 러드로우 대령(Ludlow: 안소니 홉킨스 분)은 퇴역 후 몬타나에 정착하여 외딴 곳에 목장을 짓고 세아들을 키우며 산다. 장남 알프레드(Alfred: 에이단 퀸 분)와 막내 새뮤얼(Samuel: 헨리 토마스 분), 그리고 거칠은 둘째 트리스탄(Tristan: 브래드 피트 분)이 이들이다. 다들 강하게 자라났지만, 그중 특히 늦가을에 태어난 트리스탠은 강인한 성격과 약간 반항적인 기질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의 사랑을 받으며 커간다. 전쟁을 겪어봤기 때문에 전쟁을 혐오하는 대령 밑에서 세 형제는 각기 잘 자라주지만, 미국 서부 산악 지대 몬태나의 추운 겨울을 끔찍이 싫어하던 어머니 이사벨(Isabel: 크리스티나 피클스 분)은 멀리 떠나가 버리고, 결국 부자(父子)들만 남아 원스텝을 포함한 원주민 인디언 몇몇과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유학갔던 막내 새뮤엘이 약혼녀 수잔나(Susannah: 줄리아 오몬드 분)를 데리고 나타난다. 사랑스러운 수잔나를 보는 순간 형제들의 마음이 모두 흔들리지만 누구도 내색을 할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새뮤엘이 형제들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수잔나는 슬픈 나머지 트리스탠의 품에 안겨 흐느껴운다. 수잔나도 둘째 트리스탠을 보자 마자 사랑에 빠진 것, 이 현장을 알프레드가 잠깐 보지만 형제 셋이 전장으로 떠나면서 이 일은 일단 묻혀진다. 전쟁터에서 트리스탠은 막내 새뮤엘을 열심히 보호하지만 영웅주의에 빠져 행동하던 새뮤엘은 결국 적군의 총에 목숨을 잃는다. 큰 형 알프레드도 다리를 다쳐서 집으로 돌아오고 막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트리스탠은 죄책감에 바다로 떠나버린다. 예비 시아버지와 함께 약혼자 새뮤엘의 시신을 맞이한 수잔나는 그 다음날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철도가 끊기자 루드로우 대령의 권유도 있고 해서 수잔나는 봄이 되면 돌아가기로 하고 계속 머문다.

  큰 형 알프레드는 막내 새뮤엘이 죽자 내심 사랑하던 수잔나와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트리스탠이 먼 길에서 돌아오자 일은 엉클어진다. 마음 속 깊이 트리스탠의 거칠고 남자다운 면을 사랑하던 수잔나는 트리스탠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알프레드의 마음에 못을 박는다. 알프레드는 배반감에 떨며 몬태나 집을 떠나 도시 헬레나로 나가, 거기서 착실히 부와 명성을 쌓아 상원의원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한편 트리스탠은 수잔나를 내버려둔 채 속에서 끓어오르는 그 뭔가를 참지못하고 집을 떠나 몇 년간 연락을 끊는다. 그러다 날아온 편지 한장.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 트리스탠의 글귀. 이를 본 루드로우 대령은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집안은 점점 황폐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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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등학교때인가..(물론 19금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너무 반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주인공인 브래드피트도 멋있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화면이 아름다움. 그리고 그 멋진 화면과 함께 어우러지던 영화음악이 단연코 백미가 아닌가 한다. 목장을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탓에 탁 트여 펼쳐진 자연경관과 함께 흐르던 음악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서로 너무나 다른 3형제 그리고 근엄한 아버지.. 세계대전, 금주법 등이 존재하던 시대를 살던 한 일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그 삼형제를 마구 뒤흔들던 한 여인...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했던 캐릭터..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 가족과 함께했던 한 인디언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한 드라마 (대 서사시의 느낌이랄까...),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음악까지.. 어느 한곳 빠지는 곳이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축인 삼형제의 가장 행복했던 한때..

 

어우~ 장발의 브래드피트.. 너무 멋있었다...!! 

2. 멋진 뉴욕 센트럴 파크.. 한폭의 그림같던 가을의 연인 [뉴욕의 가을] 

  

줄거리

그 남자의 첫사랑, 그녀의 영원한 사랑

뉴욕의 레스토랑 주인인 윌 케인(Will: 리차드 기어 분)은 50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여전히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바람둥이이다. 어느날, 샬롯 필딩(Charlotte Fielding: 위노나 라이더 분)이 친구들과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윌의 레스토랑을 찾는다. 처음 보았을 때 서로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두 사람. 하지만 알고 보니 샬롯은 윌의 나이의 절반에 불과한 21세의 자유분방한 여성으로, 윌의 옛연인의 딸이기도 했다. 플레이보이답게 순수한 샬롯을 유혹하는 윌. 하지만, 이미 샬롯은 윌에게 빠져 있었다. 하지만 평생을 자유롭게 살아온 윌은, 샬롯과 함께 할 때도 한눈을 팔고, 샬롯은 이에 큰 상처를 받는다.

  윌의 옛애인이었던 샬롯의 어머니는 이미 옛날에 세상을 하직했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샬롯. 할머니는 자신의 딸이 윌로 인해 고민했듯 손녀마저 윌로부터 상처를 받자 더욱 마음이 상한다. 그런 와중에 이 지역으로 윌의 숨겨졌던 딸이 이주해 온다. 자유분방했던 윌은, 자신의 딸을 책임질 생각이 없었고, 그 딸은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젠 결혼해 아이도 가진 어엿한 사회인. 하지만 오랜만에 샬롯을 찾아갔던 윌은 그녀의 할머니로부터 샬롯의 불치병 얘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애가 탄다. 그녀를 찾아갔지만, 자신의 병 때문에 찾아온 윌을 보고 더욱 실망하는 샬롯. 윌은 그녀앞에 무릎을 꿇는다. 자유분방했던 자신의 인생이 이제는 진심으로 샬롯에게 기울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윌은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딸을 찾아가 미안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그러면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사랑하는 여인을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에게 차가웠던 윌이 변한 것을 보고 딸은 아버지를 진정으로 도와 전문의에게 샬롯의 수술준비를 부탁한다. 샬롯과 마지막 행복한 한때를 보내던 윌, 갑자기 샬롯이 쓰러지고 이제 윌은 수술에 모든 것을 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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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기어와 위노나 라이더의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뉴욕의 가을..  뉴욕 센트럴 파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한 영화 포스터...  사실 너무나도 나이차이가 큰 이들의 사랑에 사실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그것도 엄마와 로맨스가 있었던 중년의 남성이라니.. 

하지만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그냥 남자와 여자의 사랑으로 본다면 이 도시와 그들의 사랑은 짧지만 너무도 아름다웠다.. 아마도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은발의 리처드 기어니까 이런 사랑도 아름다워 보일수 있는 건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영화에서 만큼 위노나 라이더가 예뻐보인적이 없었다는.... 

 

 

서로다른 시간.. 오직 공간을 통한 사랑...[시월애] 

 

줄거리

이 사랑이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사랑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1998년 1월엔 눈이 많이 왔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일마레'로 이사온 성현(이정재 분)에게 이상한 편지가 남겨있다. 1999년, 2년 후로부터 온 편지. 그 편지에 있던 내용들이 예언과도 같이 현실 속에 나타난다. 그날은 거짓말 같이 함박눈이 내리고. 자신의 편지가 1998년 12월로 갔다는 것을 믿게 된 은주(전지현 분)는 자주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성우인 그녀는 옛날,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성현은 은주가 얘기한 시각에 그 장소로 가는데, 스쳐지나가듯 성현 앞을 지나는 은주.두사람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연락이 없는 애인 때문에 쓸쓸한 은주에게 성현은 그렇게 얘기한다. 이것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은주가 보내준 아버지의 유고집을 보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성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편협했음을 고백한다.

 은주의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옆에 있었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었던 은주는 애인과 만났던 마지막 장소로 가줄 것을 성현에게 부탁한다.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는 성현. 성현은 은주의 부탁에 괴로워한다. 시간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또다시 지하철에서 은주와 맞닥뜨린 성현은 자신을 몰라보는 은주에게 말한다. 성현의 사무실로 찾아간 은주는 성현이 그날 대학로에서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이 성현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은주. 은주는 자신이 얘기한 장소로 가지말라는 편지를 들고 일마레앞 우편함으로 달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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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독특한 아이디어로 보여준 사랑이야기 시월애... 우리나라 멜로 영화중에 돋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우편함 이라는 고전적인 매개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간에서 공간을 공유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이영화 역시 영상미와 음악이 너무 기억에 남는 영화... 가을의 전설만큼 대서사 드라마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지만 잘 짜여진 사랑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이 가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멜로 영화인듯~ 

다들 좀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그렇지만 슬픈) 영화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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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1주

개인적으로 원작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 도달한 결론이 있다면 바로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영화를 먼저보자'이다.. 아무래도 지면의 유리한 점이라고 할까.. 좀더 디테일하고 이야기도 자세하고...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영화는 스크린과 한정된 시간안에 전달하려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제약이 많다.. 물론 지면으로 설명하는 것이 스크린으로 직접 볼때에 비해 많은, 자세한 설명을 요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책이.. 글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이 한계가 없다고 할까..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온전히 영화만 보기가 힘들다... 이미 내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기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한편의 스토리를 바탕에 두고 영화를 보기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된다고 할까.. "어.. 여기는 다르네..", "중간에 이런일이 있었는데 생략되었구나.." 뭐 이런식으로 영화보는내내 혼자 생각하고, 끼워맞추고... 그런데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때는 그런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직접 상상한 주인공이 아니라 이미 주인공의 얼굴을 알고 시작하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책과 영화를 모두 온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가진 영화중에 둘다 만족하는 경우가 쉽지 않은데, 영화를 먼저 보는 경우가 더 만족도가 높아지는듯.. 지금 골르게된 이 영화들도 모두 영화를 먼저 본 경우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떠나 책도 영화도 모두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1. 나를 들여보내 줄래... "렛미인"  

 

  

 

줄거리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 전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 이야기

못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고, 어느 새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엘리의 등장 이후 마을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비상한 두뇌의 오스칼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채는데… 


한소년이 있었다... 자주오는 눈만큼이나 새하얀 피부에 금발머리..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처럼 학교에서도 못된 아이들에게 대놓고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처지라 가까이오는 친구도 없고.. 혼자서 위험한 범죄사건들을 스크랩하며 상상속에서 복수만 하는 소년.. 어느날 그 소년의 이웃에 한 소녀가 이사를 온다... 추운날에도 얇은 옷에 맨발에 다니는.. 밤에만 만나는 미스테리한 소녀...  외로운 처지의 둘은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소녀가 무시무시한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고도 소년은 그 소녀에게서 떠나지 못한다... 지독한 외로움은 그 어떤 무서운 현실보다도 견디기 어려웠던것일까..  결말부분에서 서늘해지기는 하지만 두 소년, 소녀의 우정은 어딘가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미국에서 빠른시일내에 리메이크작을 만들어냈지만, 원작의 감성과 완성도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건조함과 영화도 어딘가 닮아 있고... 너무나도 강렬하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자주내리는 눈만큼이나 무채색의 삶에서 서로에게 한줄기 빛같은 오스칼과 이엘리.. 

 

2. 돌아와요... 나에게 돌아와요... "어톤먼트"

 

줄거리

영원한 사랑의 약속 (어톤먼트) | 기다림이 아플 수록 사랑은 깊어집니다...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 의대생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는데…
  

제임스 맥어보이를 보기위해 갔다가 그만 눈물쑥~ 빼고 왔다... 영국영화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랄까.. 두 젊은 배우의 멋진 연기까지.. 어느곳 하나 매력적이지 않는 구석이 없는 작품.. 감수성 예민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한 소녀가 사실이라고 믿어버린 거짓말때문에 기구하고도 슬픈 운명에 놓이게 되는 젊은 연인의 이야기..  사실을 자신의 시선에서 왜곡되게 바라보고 그것도 모자라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어버린 한 소녀는 젋은 두 연인에게 엄청난 운명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소녀가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후에도 자신은 결코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고 말한다. 스스로는 그것을 사실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에.. 하지만 상상력 풍부한 소녀가 순진하게 믿어버린 왜곡된 진실이 가져다준 결과는 너무나도 슬펐다... 이 영화도 마지막에 서늘하다 못해 가슴 미어지는 반전(?)이 있다... 영화를 처음 보면서 얼마나 세게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던지.. 그리고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우...

이 영화에서는 영상, 음악, 스토리등 뭐 하나 맘에 안드는 구석이 없지만, 특히나 제임스 맥어보이와 키이라 나이틀리가 20대 젊은 나이에 이정도의 감성과 눈빛과 연기를 보여주다니.. 최근 왠만한 헐리우드 영화나 젊은 배우들 보다도 눈에 띄는 차세대 배우들이다.. 

  

저 장면 저 눈빛과 대사들... 가장 안타까운 순간중 하나.. 

 

3. 내 꼬마야... 책 좀 읽어줘.. "더 리더" 

  

줄거리

나를 사랑하나요?

그 남자의 첫사랑. 10대 소년 ‘마이클’은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이클’은 감사 인사를 청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찾아가고 순간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한나’에 대한 ‘마이클’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그 여자의 마지막 사랑. ‘한나’는 우연한 만남 이후 그녀를 찾아 온 ‘마이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그와의 사랑을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이클’과 관계를 가지기 전 책을 읽어 달라는 그녀. <채털리 부인의 사랑>, <오디세이> 등 ‘마이클’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가 늘어 갈수록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말 한마디 없이 ‘마이클’ 곁에서 사라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리움 속의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재판에 참관했다가 우연히 피고인 신분의 ‘한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마이클’은 안타까움을 안은 채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마이클’은 또 다시 그녀와 20년간의 헤어짐을 맞게 된다. 감옥에 간 그녀에게 ‘마이클’은 10년 동안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 보내면서 그녀와의 애절한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데…

  그렇게… 비밀스러운 여인 ‘한나’로 인해 ‘마이클’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 기회가 닿아 조금 일찍 영화를 접했는데, 보고난 후 홍보 및 카피 문구를 보고는 화가 치밀다가 나중에는 어이가 없었다.. 무슨 영화 홍보를 이따위로 하는건가...  아무래도 노출이나, 소년과 성인여성의 사랑을 다루다보니 그렇겠지만 어찌 그런 엉터리 홍보를...      

한소년이 열병에 걸려 길가던 중 구토를 하게되고.. 그런 소년을 도와준 젊은 여성은 이 우연한 계기로 서로에게 빠져들게된다.. 샤워, 사랑나누기, 나란히 누워있기, 그리고 책 읽어주기... 항상 뭔가가 불안해 보이고, 그늘진 그녀... 소년은 불안하다... 어느날 여자는 사라져 버리고 법학도가 된 소년이 그녀를 다시 만난건 전범 재판소... 그녀는 수용소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재판장에 나와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그저 자신이 글을 모른다는 사실만을 숨긴채 무기징역을 받게 되는 그녀... 소년은 그녀의 과거에 그리고 현재 그녀의 모습에 화가난다.. 세월이 지난 후 어른이 된 소년은 어느날부터 책을 읽어 그녀에게 테이프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녀가 글을 배우기 시작했는지 짧은 소식을 전해오지만, 소년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채 그저 책을 읽어서 보낼 뿐이다... 기나긴 세월이 지난 후 자유를 찾게된 그녀.. 연고지가 없는 그녀에게 유일하게 끈이 닿아있는 소년에게 연락이 가고 출소 준비를 위해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만남이후 그에게 날아온 소식은 그녀의 죽음... 

글을 몰랐던 한 여자의 자존심이었을까... 한나의 무력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고, 그녀의 인생이 너무 서글프고 슬펐다.. 평범한 한 개인이 전쟁속에서 그저 살기위해라고 하기엔 그녀의 선택은 너무 무심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절망은 너무도 뼛속깊이 슬펐다.. 이 영화가 이렇게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요소에 단연코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있었다.. 한나의 표정과 눈빛들... 영화를 보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더 깊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덕분이었다.. 

 

 

한나와 마이클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  

 

이 작품들 말고도 원작이 있는 영화들이 더 있겠지만, 최근이 이 세편이 정말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가 지루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잔잔함과는 달리 가슴 깊숙이는 큰 파도를 일으키는 작품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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