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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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면서도 자꾸 멈칫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속 두 단편, 『햄스터』와 『반려된 식물』이 바로 그런 이야기다.

짧고 간결한 책이지만 담긴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리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자주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아이들, 가족, 그리고 함께하는 반려묘에게 하는 나의 말과 행동들이 정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나온 잔소리나 조언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었다.

특히 『햄스터』의 주인공 혜영이 마지막에 내린 충격적인 선택은 이런 질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반려된 식물』은 식물의 시선에서 인간의 사랑을 바라본다는 독특한 시선으로, 사랑이라 믿었던 행동이 상대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사랑이라 믿는 그 감정이 과연 상대에게도 사랑일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책은 짧지만 던지는 질문은 깊고 무거워서 리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는 책을 덮은 뒤 오랫동안 고민했다. 어릴 적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이 정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부담과 책임감이었을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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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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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관한이야기 #햄스터 #반려된식물 #나나용북스 #단편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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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모나이 히로무 지음, 안선주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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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머리 좋다”는 말을 쓰지만, 과연 그 뜻은 무엇일까요?

IQ가 높으면 머리가 좋은 걸까요?
나이가 들면 뇌가 굳어버리는 걸까요?
작가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머리 좋은 사람’의 비밀을 풀어갑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머리 좋음’에 대한 고정관념을 짚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IQ가 높다고 반드시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점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이 ‘머리가 좋다’고 하면 기억력이나 IQ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저자는 🌟좋은 머리🌟란 단순한 지능을 넘어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자기이해 능력까지 포함된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얼마나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라는 것이죠.

책에서는 지능은 답이 정해진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이라면, 지성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AI)이 빛을 발하는 영역이 ‘지능’이라면,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통찰은 ‘지성’의 영역이라는 것!

AI가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변화하는 뇌를 위한 ‘적응의 기술’

책에서는 우리의 뇌가 변화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루틴을 반복하면 뇌가 자동화된 패턴에 익숙해져 사고력과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운동만 하기보다, 다른 운동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신체 움직임을 경험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뇌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기 →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성장한다!

운동 루틴을 바꿔보기 → 체조 대신 요가, 달리기 대신 춤!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 → 새로운 경험이 뇌 회로를 확장시킨다.

식습관과 독서 스타일 바꾸기 →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 뇌를 신선하게 유지!

책을 읽고 난 후, 저도 뇌의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루틴을 시도해 보고 싶어졌어요. 평소에 하지 않던 새로운 홈트를 하거나, 동네 말고 조금은 먼 산책로를 걸어보고 싶고요. 책을 읽는 방식이나 장소를 바꿔보는 것도 뇌를 활성화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우리는 흔히 “나는 머리가 안 좋아”라고 말하지만, 이 책을 통해 뇌는 평생 변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는 게 아니라,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대목에서 뜨끔했는데요.

결국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제든 뇌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제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공부나 취미에 도전해 보려 해요.

또 하나 마음에 남은 건 자신을 아는 것이 똑똑함의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내가 무엇을 잘하고 부족한지, 어떻게 배우는지 스스로 깨닫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출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내 감정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듯 명상이나 예술 감상도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니, 틈날 때 실천해보려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자기 계발과 뇌과학에 관심 있는 분
✔️ AI 시대에 인간의 강점을 찾고 싶은 분
✔️ 재미있게 읽으며 깊이 생각하고 싶은 분 – 가볍고 유쾌한 필체로 쉽게 읽히지만, 다 읽고 나면 삶과 배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




이제 더 이상 “나는 머리가 나빠”라고 말하지 않기로 해요. 뇌는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우리는 지금도 더 똑똑해질 수 있으니까요.


“진짜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추천합니다.



_______________ ˏˋ♥´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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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멍청해지기 전에 - 150년 동안 인류 지성사를 이끈 68가지 지혜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박정민 옮김 / 필로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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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내 생각은 점점 줄어드는 요즘.
하루가 끝나도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 든다면,
『어제보다 멍청해지기 전에』를 펼쳐보세요.

이 책은 똑똑해지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내 삶에서 깊이 사고하며 살 수 있을까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줘요.

특히 매 장마다 나오는 생각의 질문들이 인상적이에요.

내가 맺은 관계는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있지

책을 덮고 나면, 그냥 흘려보내던 일상도 다르게 보일 거예요.

정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 낮잠 시간, 퇴근길, 잠들기 전 침대에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그 순간 필요한 문장을 만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쓸모없어 보여도,
배우고 생각하는 일은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오늘부터라도 어제보다 멍청해지지 않기 위한 작은 선택,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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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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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곤 한다. 최근 가족처럼 믿었던 사람과의 오해로 인해 막말과 절연 통보까지 듣고 나니, ‘결국 그 사람에게 나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서운함이 컸지만, 감정은 점점 더 깊고 어두운 늪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그래봤자 내게 남는 건 아픔과 상처뿐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마음이 복잡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독립출판사 나나용 북스의 대표로, 책을 읽는 내내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부모님을 따라 가나에서 지내며 빨리 철들어버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부모님의 학업에 대한 높은 기대 속에서 겪었던 압박감과 자신만의 마음의 병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다.

부모님에게 느꼈던 섭섭함과 원망의 감정마저도 결국 사랑과 이해로 품어내는 모습에서, 가족이라는 복잡한 감정이 있는 그대로 전해졌다. 저자의 미국 유학 생활 이야기 또한 솔직하고 꾸밈이 없어 읽는 동안 더욱 공감이 갔다.

책 전체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위로보다는 조용한 공감에 가까웠다. 무작정 희망을 주거나 긍정만을 말하기보다는, 상처를 그대로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준다.

특히 “상황은 다르더라도 아픈 건 모두 같기에…” 라는 도입부 문장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 나에게 한 기쁜 말, 상처가 된 말 등 모든 말들은 내가 양분으로 바꿀지, 시들게 만들지는 오로지 나의 몫’임을 깨닫고 나니, 내 마음의 어지러운 실타래가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괴로워하는 것도 결국 내 선택이다.”

상처를 받을 때마다 나는 늘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걸까?’라고 되묻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상처를 마주하는 방식도 결국 나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혼란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부모님을 향한 사랑과 이해를 품어낸 것처럼, 나 역시 상처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힐지, 아니면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앞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아파하는 대신,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보려고 한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라, 내 삶을 지켜야 하는 건 나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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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가까운 관계로 인해 마음이 힘든 사람 💔
✔️ 일찍 철들어 마음의 짐이 많았던 사람 🎒
✔️ 위로보다 스스로 답을 찾고 싶은 사람
✔️ 담담한 글을 통해 내면을 마주하고 싶은 사람 📖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의 감정과 온전히마주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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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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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아름다운 산들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등반에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 단편집이에요. 아주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총 네 편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지만, 모두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 속에서 위로를 얻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갈 때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어둠 대신 희망의 빛이 노을처럼 서서히 스며들어, 책을 덮고 나면 산에 올라 직접 노을을 보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이에요.




사실 저는 그녀의 『고백』 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이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의 고백을 나열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됐다면, 『노을 진 산정에서』는 서로 다른 네 개의 산행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처럼 묶은 구성이에요.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시작과 감정을 만나게 하는 따뜻함이 있어요. 무엇보다, 각 이야기의 절정에서 주인공들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고백』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면, 『노을 진 산정에서』는 치유와 따뜻한 위로의 감정을 전해줘요.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밝고 가벼운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에요.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과거의 상처,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 등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어요.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에서도 일종의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거예요. 『고백』에서 느꼈던 그 서늘한 서스펜스가 아니라, 과연 이 인물이 자신의 마음의 산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조용한 서스펜스 느낌? 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요소가 있어서 혼자 놀라기도 했어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에피소드의 클라이맥스였어요.

산 정상에 노을이 물들 때, 주인공은 그동안 마음속에 묵혀 두었던 아픔을 마침내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돼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하죠.

“지난 괴로운 날들은 괴로웠다고 인정해도 돼. 힘들었다고 입 밖에 내어 말해도 돼. 그리고 그걸 지나온 자신을 그냥 위로해줘. 이제부터 다음 목적지를 찾으면 되는 거야.”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눈앞이 흐려지도록 뭉클해졌어요. 마치 작중 인물이 제게 직접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졌거든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힘든 시간을 겪기 마련인데, 우리는 종종 그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잖아요. 그런데 이 문장은 과거의 고통을 부정하지 말고 인정하라, 그리고 그걸 견뎌낸 자신을 다독여주라고 말해줘요.

노을이 붉게 물든 산 정상에서, 주인공이 미소 짓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고, 저 역시 모르는 사이에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고백』을 읽고 미나토 가나에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고 싶은 분
✔ 반전과 충격 대신,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주는 이야기를 찾고 계신 분
✔ 자연과 산을 좋아하는 분,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
✔ 사람의 마음과 관계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잔잔하지만 강렬한 치유의 순간, 아마 이 여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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