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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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면서도 자꾸 멈칫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속 두 단편, 『햄스터』와 『반려된 식물』이 바로 그런 이야기다.

짧고 간결한 책이지만 담긴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리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자주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아이들, 가족, 그리고 함께하는 반려묘에게 하는 나의 말과 행동들이 정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나온 잔소리나 조언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었다.

특히 『햄스터』의 주인공 혜영이 마지막에 내린 충격적인 선택은 이런 질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반려된 식물』은 식물의 시선에서 인간의 사랑을 바라본다는 독특한 시선으로, 사랑이라 믿었던 행동이 상대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사랑이라 믿는 그 감정이 과연 상대에게도 사랑일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책은 짧지만 던지는 질문은 깊고 무거워서 리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는 책을 덮은 뒤 오랫동안 고민했다. 어릴 적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이 정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부담과 책임감이었을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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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진지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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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go.u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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