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공부 -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함주해 그림, 박현숙 글, 최재천.안희경 원작 / 김영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나는 꿈이 뭔지 잘 모르겠어.”

3학년이 된 아이가 지난주 진로 수업을 하고
난 뒤 툭 던진 이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
『하고 싶은 공부』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저자: 박현숙 | 그림: 함주해
출판사: 김영사 | 발행일: 2025.02.25.
⎯⎯⎯⎯⎯⎯⎯⎯⎯⎯⎯⎯⎯⎯⎯⎯



학교와 태권도만 다녀도 충분히 바쁜데
다른 친구들이 학원에 다닌다, 책을 많이 읽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곤 하죠.


하지만 아이에게 공부 이야기를 꺼내면
잔소리로 들릴까 조심스럽고,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엄마인 저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러다 만난 책,
『하고 싶은 공부』는
공부가 어렵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은 성장 동화예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닌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공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어요.


숲속 작은 연구소에서
빵을 굽고 벌레를 연구하는 소장님,
그리고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아이들.
그 따뜻한 만남 속에서 공부는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어서, 좋아서 시작하는 여정이
된다는 걸 느끼게 돼요.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 알게 된단다.”
“너는 네 더듬이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꼭 찾길 바란다.”


이 문장들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지금 우리 아이가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몰라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 경험들이 결국 더 깊은 자신을 향한
더듬이의 움직임이라는 걸요.


그래서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으려 해요.
아이가 어디에 더듬이를 뻗고 있는지
조용히 지켜봐 주고, 함께 딴짓하며
자기만의 공부를 찾아가길 응원해주려 해요.


그리고 문득 깨달았어요.
이건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어른인 저 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탐구하고
배워야 하는 존재라는 걸요.

공부는 결국, 나를 알아가고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여정이라는 걸
이 책이 조용히 알려주었어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우리 아이는 왜 꿈이 없다고 할까?” 고민 중인 학부모 🤔
• ‘공부=성적’이 아닌, 진짜 배움의 의미를 고민하는 어른 📘
•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나도 위로받고 싶은 독자 🍃
• 최재천 교수의 관점을 아이 눈높이로 만나보고 싶은 분
• 아이의 속도와 방향을 존중하며 기다려주고 싶은 모든 어른 ⏳




_______________ ˏˋ♥´ˎ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_______________
@booksgo.unni
저를 팔로우하시고 더 많은 책 소개와
동기부여를 다 가져가세요.
_______________ ˏˋ♥´ˎ



#하고싶은공부 #최재천 #박현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3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염병과 혼란 속, 어린 서희의 눈으로 본 시대의 무게


박경리 작가의 《토지》 3권은 동학농민운동 이후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전염병과 불안이 짙게 드리운 시대를 담아낸다.

특히 어린 서희의 시선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거센 흐름 속에서
아이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자꾸 마음이 쓰인다.

그 와중에 조준구와 그의 부인은
시대의 혼란을 틈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만 몰두하고,
딱한 처지로 점점 내몰리는 월선이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어른들의 세계가 흔들릴 때,
서희는 어디에 기대어야 할까—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이유다.

이번에도 필사를 함께하며
더 천천히, 더 깊게 책을 읽은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다.

장면 하나, 문장 하나를 곱씹을 수 있었기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시대의 공기가
더 선명하게 마음에 와닿았다.

조금은 먹먹하지만,
그래서 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토지》 3권이었다.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chae_seongmo
@dasanbooks




_______________ ˏˋ♥´
@booksgo.unni



⠀⠀

#토지반고흐에디션 #GoghEdition
#박경리대하소설 #박경리 #대하소설
#소설토지 #토지3권 #박경리토지 #토지세트
#필사적으로_토지 #필사적으로
#토지필사단 #소설필사 #대하소설필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임머신 타고, 겨우
에어컨 리모컨 하나 구하러 간다고?


==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저자 | 모리미 도미히코
번역 | 권영주
출판 | 비채
발행 | 2025.03.21.

리모컨이 고장 났다고
타임머신을 타는 건 좀 과하지 않나 싶지만,
이상하게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세계관!

전작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의
수다스럽고 자의식 강한 화자와 친구들이
이번엔 무더운 여름날,
리모컨 하나를 두고 시간여행을 벌인다.

캠퍼스는 여전히 이상하고,
등장인물은 여전히 괴짜들뿐인데,
읽는 내내 무심하게 웃음이 터지는 구간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대사,
기묘하게 정 없는 듯한 태도에서
묘하게 정이 간다.

복잡한 타임루프도
이들 손에선
허당스럽고 귀엽게 느껴진다.

특히 시간여행 도중
‘과거의 나를 만나면 안 된다!’는
클리셰를 이렇게 엉뚱하게 풀어낼 줄이야.

그리고
짝사랑하는 아카시가
과연 별을 누구와 보러 갔는지
혼자 애타게 궁금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진심 웃음 참기 힘들었다.

질투인지 호기심인지,
그 감정조차 어딘가 순수하고 귀엽다.

과연 리모컨은 찾을 수 있으며,
그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인가?



_______________ ˏˋ♥´ˎ
#비채서포터즈 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_______________
@booksgo.unni




#다다미넉장반타임머신블루스
#모리미도미히코 #비채
#책추천 #코미디소설
#일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편의 몽환적인 애니메이션을
활자 속에서 만난 느낌이랄까.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섯 개의 평행 세계,
그리고 반복되는 선택의 순간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그런 날들이 있었다.

처음엔 솔직히
수다스럽고 혼란스러운 문장들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 속에 빠져들고
그 혼란 속에서 방황하는
‘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실 같기도, 환상 같기도 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나의 다다미 넉 장 반은 어디쯤일까’
생각하게 된다.

《해저 2만 리》를 언급하며
자신이 ‘심해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표현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
그리고 결국 자기 내면에 갇히는
청춘의 아이러니가
은유적으로 담겨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다다미 넉 장 반만 한 작은 세계가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시절엔 그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고,
그 안에서 끝없이
다른 선택을 고민했던 기억.

조금 낯설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이야기.

신선하고 실험적인 세계관을
경험하고 싶다면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______________ ˏˋ♥´ˎ
#비채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_______________
@booksgo.unn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칼로리의 날들 - 실패가 두려운 만년 다이어트 신용 불량자의 행복한 미식 여정
헤이란 지음 / 책과이음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이어트와 미식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을 만났다.


육퇴 후 맥주 한 캔이 루틴인 나,
다이어트 다짐은 입버릇처럼 하지만
일 년넘게 먹스타그램도 열심히 했던 나,
그리고 알고리즘은 늘 ‘다이어트 VS 맛집’으로
갈리는 나.
심지어 생로병사의 비밀을 즐겨 보며
‘생로먹방’이라고 말하는 댓글에 공감하며
웃으며 좋아요를 누르고 있는 내 모습.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아, 이건 내 얘기구나.


<0칼로리의 날들>은 만년 다이어터이자
스스로를 ‘다이어트 신용 불량자’라 부르는 작가가,
다이어트 이야기와 음식에 얽힌 따뜻한 추억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다이어트를 성공하라는 대신, 먹는 나도 괜찮고,
때때로 실패해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말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오랜 기억도 자연스레 따라 나온다.
먹스타그램을 함께 다니던 동생과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자!”를 외치며 다녔던 맛집들,
그때의 사진만 봐도 그날의 날씨와 대화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먹는다는 건 나에게도 그냥 ‘식사’가 아니라 추억이었다.


그러다 책 속에서 작가의 아버지가 긴 투병 뒤에
엄마 몰래 라면을 함께 끓여 먹는 장면에서
눈물이 찔끔 났다.


나도 ‘음식’ 속에 담긴 기억이 많다.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어릴 적 형편이 넉넉지 않아 안성탕면 한 박스를
쟁여두고 끼니를 때우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안성탕면만큼은 잘 먹지 않게 됐다.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의 기억이 혀끝 너머로 남아 있나보다.


이 책은 완벽한 갓생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오늘도 냉장고 문을 열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외치는 우리에게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가도 괜찮아”라고 토닥인다.


나는 앞으로도 건강한 몸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음식과 추억, 그 순간의 나까지 소중히 껴안아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와 먹는 즐거움 사이에서 줄타기 중인 당신,
이 책이 커다란 곰인형만큼 푹신하게 당신을 다독인다.


_______________ ˏˋ♥´ˎ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즐겁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_______________
@booksgo.unn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