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몽환적인 애니메이션을활자 속에서 만난 느낌이랄까.⠀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다섯 개의 평행 세계,그리고 반복되는 선택의 순간들.⠀‘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내 인생은 달라졌을까?’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그런 날들이 있었다.⠀처음엔 솔직히수다스럽고 혼란스러운 문장들에집중하기 어려웠다.⠀그런데 어느 순간,책 속에 빠져들고그 혼란 속에서 방황하는‘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현실 같기도, 환상 같기도 한 세계를따라가다 보면 문득,‘나의 다다미 넉 장 반은 어디쯤일까’생각하게 된다.⠀《해저 2만 리》를 언급하며자신이 ‘심해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표현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그리고 결국 자기 내면에 갇히는청춘의 아이러니가은유적으로 담겨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나에게도다다미 넉 장 반만 한 작은 세계가있었던 것 같다.⠀어느 시절엔 그 공간이세상의 전부였고,그 안에서 끝없이다른 선택을 고민했던 기억.⠀조금 낯설고 복잡하지만그만큼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이야기.⠀신선하고 실험적인 세계관을경험하고 싶다면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_______________ ˏˋ♥´ˎ#비채서포터즈로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_______________@booksgo.un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