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을 읽은 바로 박수를 치고 싶다. 그 이유는 방대한 내용의 정리와 설명에 있어서 누구든지 쉽게 볼수 있도록 책을 쓴 저자가 대단한 것 같다. 또한 이런 책 치고는 딱딱하고 전문적인 용어가 도배될 듯도 한데 쉬운말로 풀어쓰며 이해를 돕는 저자의 글력에도 감사드린다. 첫번부터 투자의 음모가들을 '그놈'으로 정의 내린 저자의 설명은 절묘하면서도 확실하고 한편으로 결국 전후 내용의 결론을 한 단어로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경제의 흐름을, 주도권을 잡고 있는 세계를 알기 위해 경제, 문화, 종교를 넘나들어 알 필요가 왜 있는지, 그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시원하게 말하고 있다. 또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꼭지들은 각각의 중요한 포인트를 한눈에 요약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 당장 재테크에 대한 눈앞의 실전적 내용만을 보지 말고 반드시 이런 책을 통해 개인에서 사회, 사회에서 국가까지의 안목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종류의 책을 여럿 봐왔지만 국내 저자의, 그것도 모처럼 글발이나 내용 전개에 있어서 시원하게 읽혔던 반가운 책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전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눈팔지 않고 줄기차게 읽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가 결국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 적 분명 학교에서는 쌀밥만 먹지말고 혼식을 하라고 들은 적이 있다. 좀 커서는 선생님이 혼식문화에 대해 정치적으로 그것이 왜 그렇게 왔다갔다 권장했다가 말았다 하는지를 얘기해주신 적도 있다. 물론 나야 밀가루가 좋다니, 혼식이 나쁘다느니 라는 말을 교육받은 세대는 아니어서 쌀밥에 대한 기억밖에 없지만 먹는 밥 하나에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시대적 배경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하물며 성문화는 배고픔에 대한 선택이 아니니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충분히 공감가고도 남는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 근현대사의 전쟁사와 미국쪽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성-에 대한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소설처럼 펼쳐진 책 속의 많은 대화들은 마치 ... 뭐랄까 그것을 말하는 자들을 상당히 비꼬는 듯한 저자의 말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때로는 그런 가벼운 어투가 거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접근 때문에 이 책이 쉽게 읽혀지기도 하는 것 같다. 자칫 저속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학문적으로만 파고들 수 있는 내용을 적당한 선의 제3자 입장에서 돋보기를 들고 까발렸다는 표현은 어떨까 싶다. 참으로 많은 방대한 자료를 찾아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방대했을 자료에 놀라워하기보다는 그런 내용들 중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 또는 욕망을 빙자한 권력과 탐욕을 파헤친 저자의 예리함에 놀라워하게 된다. 책의 제목 앞에 상식과 몰상식을 넘나드는 인류의 욕망이라는 제목이 있다. 성-이란, 성의 역사란 결국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이익을 창출하는 상식이 되는 욕망이란 것이 한편으로 슬퍼진다. 왜냐하면 그런 욕망의 먹잇감으로 뜯겨지고 남는 것은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패미니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여성의 억압과 성문화는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남성의 욕망보다는, 힘의 욕망보다는 그 욕망 앞에 힘없이 내쳐진 여성의 역사가 보여지는 것 같다. 그것은 근현대사의 전쟁 속에서 뿐 아니라 그것을 몰상식이라 이름짓는 현대에도 똑같지 않나싶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표현으로 역사 속에 감춰진 또다른 인류의 욕망을 들춰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첫번 읽었을 때는 그림과 시원한 편집의 본문을 술술 훑으며 읽었다. 그런데 이 책. 두번을 연거푸 읽게 된다. 두번째는 정말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커피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카페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책의 소개를 보고 다양하고 가보고 싶은 카페가 정말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카페는 개인이 창업한 자본이기 이전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곳임을 이 책에 있는 카페들은 말해준다. 주인장의 마인드가 고스란히 담겨진 카페분위기는 그래서 단골들도 그에 맞게 발길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보너스라 할 만한 여러 카페에서 소개한 각양각색의 먹거리들은 단순한 별다방, 콩다방은 흉내낼 수 없는 사람이 들어간 공간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각 카페의 이름들.... 어쩜 그렇게 잘 지을 수 있었을까? 문화와 생각을 담는 가게 이름들은 그 카페의 주인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단순히 커피 파는 유명 카페 소개로 생각한다면 너무 섣부르다. 난 이 책을 통해 커피, 음식, 인테리어, 생각을 담는 공간, 그리고 창업에 이르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책 제목을 카페수업이라고 한 것이겠지만. 그냥 책장에 꽂아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든다. 시간날 때마다 카페 순례를 하고 싶은... 수업을 했으니 실습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는다.
신입사원에게 필살기가 필요할까? 필살기란 어떤 분야의 것을 말하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며 내 신입사원 시절... 너무나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그때를 생각해봤다. 너무 어리숙하고 숫기없고, 무조건 착하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믿었던 그때.... 직장 상사에게 부당하게 대우를 받든, 억울하든 말못하고 끙끙 앓았던 때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니 이 책 속에 나오는 신입사원들의 일면 당당해 보이는 모습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물론 세대가 많이 달라져서 젊은, 아직 20대 초반의 친구들을 보면 또 한해 한해가 다르다고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많은 신입사원들에게, 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들부터 상상초월의 실수담까지, 그리고 각 회사의 고유한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소개되어 있어서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장 선배들의 코멘트는 정말 놓치지 않아야 할 조언들이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은 대기업 위주의 회사 문화가 소개되어 있어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큰 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만큼 신입사원들의 면면들도 아주 특출나게 뛰어난 한둘을 빼고는 고만고만한 학력, 능력 등 비슷한 조건의 뛰어난 인재들이기에 어차피 개인의 능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을 터, 그렇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성에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될 것인데, 이 책은 어떻게 대처하느냐 보다는 기초적인 상식을 지키면 된다는... 뭐 재빠른 눈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생존기라 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차다. 나 또한 여러 신입사원들을 보며 답답해 죽을 것 처럼 미워진 사람도, 꿍짝이 잘맞아 기특했던 사람도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 아닐까 한다.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웃으며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그때가 그리워진다^^
우리 주변에 심리학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 내 생각에 심리학을 빼놓고는 모든 사회, 경제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다못해 주식 분석에도 심리학이 필요한 것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심리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심리학-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통계내어 데어터 또는 학습되어지는 이 분야는 얼마나 중요한 학문인가!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첫번째는 그야말로 단순하다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에 심리학개론- 얼마나 기대하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수업이었나. 그러나 수업 첫 시간부터 난 심리학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 내내 외우던 신경계의 수많은 이름들을 다시 들여다보아야 했고 참 재미없는 과목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까지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심리학에 관한 많은 책을 접하면서 인간을 알려면, 아니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참 많은 도움을 주는 것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이 책! 한마디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리학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심리학이라고 표현한 많은 방법의 학술적 연구가 대부분 거짓이거나 오류를 안은채 정설로 굳어진 데 따른 무서움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깜짝 놀랐던 것은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을 얼마전 스펀지라는 프로에서 보고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실험이 얼마나 엉성하고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것임을 알고는 더 깊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뿐이 아니다. 유아교육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많은 실험과 연구들이 표현만 달리해서 인용과 근거, 각주 등으로 인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대적 한계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현재까지 심리학 연구가 많은 오류를 안은 채 이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울 수 없다. 물론 인간을 상대로 한 실험이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을 감안해야 겠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혀진 내용들까지도 지금까지 교과로 학습되어지는 것을 보면 이것은 또다른 심리학적 표현을 들이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의문을 남기며 즐거운 책읽기는 마쳤다. 두고두고 이런 주제로 얘기를 할 때마다 '그런 아닌 것 같은데'라고 짚을 일이 있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