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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심리학 - 심리학이 파놓은 치명적인 함정 9가지
스즈키 고타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주변에 심리학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 내 생각에 심리학을 빼놓고는 모든 사회, 경제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다못해 주식 분석에도 심리학이 필요한 것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심리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심리학-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통계내어 데어터 또는 학습되어지는 이 분야는 얼마나 중요한 학문인가!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첫번째는 그야말로 단순하다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에 심리학개론- 얼마나 기대하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수업이었나. 그러나 수업 첫 시간부터 난 심리학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 내내 외우던 신경계의 수많은 이름들을 다시 들여다보아야 했고 참 재미없는 과목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까지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심리학에 관한 많은 책을 접하면서 인간을 알려면, 아니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참 많은 도움을 주는 것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이 책! 한마디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리학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심리학이라고 표현한 많은 방법의 학술적 연구가 대부분 거짓이거나 오류를 안은채 정설로 굳어진 데 따른 무서움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깜짝 놀랐던 것은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을 얼마전 스펀지라는 프로에서 보고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실험이 얼마나 엉성하고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것임을 알고는 더 깊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뿐이 아니다. 유아교육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많은 실험과 연구들이 표현만 달리해서 인용과 근거, 각주 등으로 인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대적 한계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현재까지 심리학 연구가 많은 오류를 안은 채 이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울 수 없다.
물론 인간을 상대로 한 실험이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을 감안해야 겠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혀진 내용들까지도 지금까지 교과로 학습되어지는 것을 보면 이것은 또다른 심리학적 표현을 들이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의문을 남기며 즐거운 책읽기는 마쳤다. 두고두고 이런 주제로 얘기를 할 때마다 '그런 아닌 것 같은데'라고 짚을 일이 있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