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이주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로 놀라운 책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에는 역사자료에서 연구와 발취, 인용을 통해 저자의 역사관 위에서 노론에 대해 접근한 책으로 알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웬걸- 저자는 우리나라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날카롭게 일갈하고 있다. 평소 우리나라 역사가 식민사관이라는, 혹은 그 위에 덧입혀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실제 일적으로 일부 내용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뒤적여본 적이 있는네 실망과 울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국사,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국사시간에 배운 것들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크게 들었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근대 들어 새롭게 한국인의 주체성, 객관성을 가지고 정립하여 학습시키지 못하고 그릇된 첫단추의 역사가 지금까지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 대표적으로 일반에 알려진 역사전 사건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역사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역사란 것도 결국 대학에서 연구가 되어지는 것이 대부분일터 그 안을 들여다보면 학문 이전에 연구를 이끄는 교수가 있을 것이며, 이 학자들은 다른 학문 못지않게 갈래와 여러 파로 나뉘어 책에서 말하는 [일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대입에서조차 우리나라는 조국의 역사과목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교육정책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학계의 전통이 계속 답습된다면 국사의 미래는 계속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학벌이 아닌 학문의 깊이를 통찰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겠지만 그 근간을 이루는 지식인들이 그 대를 잇는다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충격적인 사실은 가끔 언론에 떠들석하게 소개되었던 역사 사료의 발굴 및 연구사례가 실은 얼마나 편협한 계획하에 준비되어 발표되는 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이 무엇인가. 정치인가? 그 작태가 집권당의 수와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책에서 말하는 노론사관은 마치 뉴스에 매일 나오는 집권당의 아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세계 100대 대학에도 못드는 서울대학이 모든 학계를 대표한다는 자만은 이렇듯 각계분야를 뒤덮고 있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나아가 우리나라 사회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직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압화와 콜라주
모리노 미사코.하야시 미나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어느날 텔레비전에 가구 장식을 압화 장식으로 하는 것을 보고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도전하려니 원하는 꽃이나 풀잎 등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눈에 뜨일 때마다 찾아서 말려야겠다라는 생각과 막상 몇 개 말려 보니 그 색이 예쁘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버렸던 그런 예쁘지 않았던 색의 꽃과 나뭇잎등으로 훌륭한 장식품을 만들 수 있게 설명한 책이다. 특히 선물상자나 카드, 가장 마음에 드는 단추와 머리끈 등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다양한 소재의 식물이름을 좀 더 개별적으로 설명과 압화 전 꽃 이미지 등을 추가하여 책으로 만들었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었겠다 싶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 야생화나 그 나라에서 많이 구할 수 있는 식물들인 것 같다.



작품을 만들며 작가의 그때그때 이야기도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러나 모든 작품을 실제 응용하기 쉽게 만든 책인 만큼 한눈에 보는 요리책처럼 간략한 내용과 풍부한 작품사진이 보는 내내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한다. 전체 작품의 톤은 [빈티지!!!] 깊어가는 가을과 딱 맞는 분위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공주의 사생활 - 조선 왕실의 은밀한 이야기
최향미 지음 / 북성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총 7명의 공주 이야기이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실록 등에 많이 남겨 있을까? 야화에 많이 의존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그만큼 왕자, 그것도 왕이 되지 못한 왕자의 이야기들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판에 공주의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저자는 실록과 그녀들이 결혼한 시집의 족보 등을 찾아 공주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얼마전 종영한 사극의 내용에 경혜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기에 더욱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공주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그녀들의 부모 즉, 왕과 왕비인 부모들의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재미였다. 또한 생소한 이름의 공주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아는 공주라면 정조시대의 화완옹주와 고종시대의 덕혜옹주 이름 정도이다. 경혜공주에 대한 것도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들어보지도 못했을 이름이다.



저자가 KBS의 「역사스페셜」을 집필했던 분이기에 그런 것인지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대화체 또는 실록의 예로 드는 부분의 편집이 한눈에 들어와 쉽게 술술 읽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함이 대단할 터이고, 책 소개 부분에 있었던 승정원일기의 내용 또한 그 기록들을 살펴보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책을 읽다보면 족보와 일기 등을 인용한 부분도 보이는데 7명의 공주이지만 그 자료들을 서로 엮고 그야말로 조각조각 한두줄에 그치기도 했을 실마리들이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진것을 보면 저자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오래간만에 모래 속에 숨겨진 진주를 찾은 느낌으로 조선시대 공주의 이야기를 읽었다. 결코 화려하거나 만만한 삶이 아니었던 공주의 삶! 새삼 떠오르는 말은 왕좌에 오를 왕자로 태어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어디선가 읽었던 구절이 생각나다. 구중궁궐의 뒷편을 보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를 읽는 기술, HIT - 역사, 이슈, 트렌드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3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따분하지 않고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경제상식을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일반 경제서적들을 대부분 무슨 학설, 누구의 이론, 어떤 지표 등을 내세우며 그 이론을 설명하는 것을 읽다보면 책 읽기가 지루해지곤 했었다.

또 쉽게 읽혀진다 싶으면 일방적으로 한편에 치우쳐진 내용, 즉 세계화의 반대방향, 또는 그 반대에서 사회, 경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던 터라 이 책은 첫장부터 빡빡한 글자들과 행수의 압박감, 페이지의 두꺼움을 느끼기 전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즐거움을 준다.

 

이 저자는 글쟁이인가? 싶을 만큼 다듬어진 문장과 하고자 하는 말의 정확하고 재치있는 표현의 단어 사용은 이 책을 경제서적이 아닌 일반 문학 서적으로 느낄만큼 재미있게 읽히는데 큰 일조를 한다.

각종 도표와 서식들도 한눈에 쏙 들어오면서 다른 군더더기의 잡다한 설명이 아닌 핵심만을 요약 설명해주기 때문에 숫자나 도표에 머리 아픈 나 같은 사람조차 무슨 내용을 설명하는지 빠르게 이해된다.

 

역사, 이슈, 트랜드라는 주제에 맞추어 그 안에서 돌아가는 세계 경제를 풀어가고 있는데 대부분 역사에 그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나 싶다. 아마 이슈나, 트랜드 역시 역사가 흐름에 따라 그 안에 녹아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분량들이 모아지지 않았나 싶다.

 

경제라는 문제를 볼 때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흐름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경제용어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라면 이 책은 시사 경제 영역을 넓혀주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 단순히 사회적 경제문제의 이해가 아닌 몇만원에서 부터 시작되는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즐겁고 유익한 재테크의 도우미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첫번째 마음은 [박경철]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 때문이었다.

이전부터 강연이나 텔레비전 다큐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참다운 지성인을 보는 것 같았고, 그의 말- 사고가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가진자의 자세라고 생각했다.

 

이번 책의 제목 역시 [자기혁명]이다. 무엇으로부터의 혁명인지, 어디서부터의 혁명인지, 무엇을 위한 혁명인지 사뭇 궁금했다.

많은 꼭지에서 저자는 그간 대중에게 말했던 이야기들을 간결하지만 쉽게 요약하여 글을 잇고 있다. 말의 달변가가 꼭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많은 주변인들을 통해 익히 알아왔기에, 저자의 책을 처음 읽는 내게는 지식의 나열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가 들어맞아 즐겁게 읽혀졌다.

 

저자는 모든 것의 문제는 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본질을 파악하라고 하면 그 원인을 찾기에 급급하지만, 물론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정을 중요시하며 그 안에서의 본질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단다.

말하기 쉬운 것 같지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이렇게 하기란 사실 많은 경험, 반복된 삶의 노력이 없이는 어려운 일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정말 문제를 파악하여 그것을 고치고 싶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삶의 연습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 개개인에게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사회를 말하고 있으며, 사회를 아우르면서 그 속에서의 '나'를 언제나 놓치지 않고 있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자신의 삶을 말하는 방식인고 지금의 위치에서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 그 이야기 같다.

또한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문제를 요즘 선거철을 특히나 앞두고 읽게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인물이나 정당, 기업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얘기했던 과정- 즉 자본주의 문제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가장 첫 단계, 그것이 사회든 단체든 기업이든 - 물론 변화하고자 하는 나-는 말할 것도 없다. 첫단계가 변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변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당연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나부터도 이익을 위해 순간순간 사소한 일부터 첫단계를 무시하거나 내 편한대로 만들어 시작하는 경우는 너무 많다,

 

끝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자기혁명이란 나의 변화가 첫 단계이고 이러한 첫단계가 제대로 변하면 기업이, 사회가, 문화가, 나아가 국가가 스스로 혁명할 수 있는 길을 말해주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목적을 잡는 것이 혁명에 있어 가장 중요하듯 좀 더 사람답게 세상을 살아가는 혁명을 ~ 이란 생각의 사회일원으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