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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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별다른 거리낌 없이 '진실을 밝혀내길' 원하며, 우리에게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사실관계를 확실해 해둘 필요가 있다'라고, '무엇보다도 팩트 체크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혹시 그런 이유 때문에 진실이나 사실이 거의 힘을 쓰지 못하는 허구 영역을 다루는 소설까지도 '00의 진실'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건 아닐까? (옮긴이의 말 중에서)



1,2편 1000쪽이 넘는 진정한 장편소설!!! 조엘 디케르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고 읽으면서도 다음 장이 궁금하게 만드는 능력에 감탄했다. 


마커스 콜드먼은 첫 작품부터 대히트를 친 스타작가로 벌어들이는 돈과 명예를 누리고 있다. 그러다 에이전시로부터 다음 작품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되고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그는 한 줄도 쓸 수 없는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된다. 스승인 해리 쿼버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오로라에 있는 해리의 저택으로 와서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오로라로 향한다. 


대학시절 알게 된 교수 해리 쿼버트는 자신을 작가의 길로 이끈 분이다. 함께 복싱을 하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해리의 저택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서재에 있는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 어린 소녀와 젊은 해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 편지 등을 보게 된다. 해리는 화를 내며 상자를 가져가고 시간이 지난 후 15살 소녀 놀라 캘리건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자신이 사랑했던 소녀로 30년 전에 실종되었다는 사실!! 지금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34살의 해리와 15살의 놀라의 사랑은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관계였지만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사랑하게 된다. 


마커스는 뉴욕으로 돌아가게 되고 해리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놀라가 자신의 정원에서 사채로 발견되었다는 것! 해리는 용의자로 바로 체포되고 놀라와의 사랑이 알려지게 된다. 그가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했던 책 <악의 기원>이 놀라와의 사랑이야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의 작품과 명성은 땅에 추락하게 된다. 


마커스는 해리의 결백을 믿기에 오로라에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그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놀라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2편까지 보면서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는 물론이고 갈등부분까지 반전에 반전을 선사하고 있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밝은 세상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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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매트리얼 - 지식 너머의 진실, 최신판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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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가 언급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개인은 근본적으로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롭다. 운명은 자신의 손안에 있다. 현생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는 다음 생에서 다룬다. 자신의 불행에 대해 신이나 사회 혹은 부모님을 탓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자신이 태어날 환경과 자신의 발전에 최고의 도움이 될 도전 과제들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숨을 쉬듯이 무의식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물리적 작용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육체적 현실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 작용을 일으키는 집단 관념들을 의식하고 있다.' 등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최근 어려운 책들도 여러 권 읽은 덕분에 책을 읽어내는 내공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게 만든 책이다. '세스'라는 존재와의 교신을 통해 삶과 죽음 그 너머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1970년대의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앞서 나간 책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지식 부분에 있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부분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금, 현재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내 존재 가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세상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이나 행동 등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도 많다. '세스'도 어쩌면 사실일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준 교신 자료 및 사진 자료들을 보면서 정말 이들이 증명하고 있구나 싶었다. 


물론 한 번 읽어서는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세스가 말하는 지식 너머의 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터닝페이지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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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방차 마르틴 베크 시리즈 5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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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방차>는 작지만 놀라운 책이다. 많지 않은 분량의 범죄 이야기일 뿐이긴 해도 확실히 스웨덴 문학사의 일부가 되었고, 엄청나게 도도한 비평가들조차도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기에 여러 번 상도 받은 '마이너 클래식'이다. 이 책을 읽을 때만은 비평가들도 '시대의 대작'에서는 거의 경험하기 힘든 재미를 만끽했을 것이다. (서문 중에서)



마르틴베크시리즈 5탄 <사라진 소방차>는 첫 장면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르틴 베크"이름을 남기는 사람으로 시작한다. 베크는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경찰이 된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별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승진도 하고 좋은 경찰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그는 그냥 그렇다. 오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를 떠올리지만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작가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첫 장면에 죽은 이 남자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나중에 밝히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이번 편은 군발드 라르손의 비중이 제법 있었다. 그가 등장 한 후 보여준 태도에서 오만하고 건방진 모습을 보여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였는데 이번편을 읽고 정의로운 그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누군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감시하고 있는 사람이 머물고 있는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화재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8명의 사람을 구해낸다. 감시하고 있던 옐름이라는 사람은 죽었지만 군발드는 자신의 몸이 다치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애쓴다. 


와야 하는 소방차는 늦게 도착하고 자신은 뇌진탕 등으로 입원해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나중에 확인하게 된다.


단순 화재사고이고 감시 대상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것으로 종료한다는 이야기에 분노하는 군발드!! 그의 감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검시관을 통해 옐름이 타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화재사고도 화학적 시한폭탄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고 등장인물들간의 서사가 더해져 5탄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롭다. 더 재밌다. 다음 편이 너무 기대된다. 


남은 5권도 꼭 읽어보고 싶다!!!


경찰소설을 좋아하는 분들 마르틴베크 시리즈 꼭 보자!!!



*문학동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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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양장본)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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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를 읽음으로써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찾고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됐을 겁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그의 동화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안데르센 동화를 보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특히 좋아했던 동화는 인어공주도 있었고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백조왕자 등 정말 많다.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행복한 기억으로 채웠던 동화책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어릴 때 읽었던 동화와 커서 원본을 읽었을 때는 전혀 다른 결말과 내용이라는 걸 확인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현실적이고 우리네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데르센의 인생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가정도, 사랑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자신의 삶을 동화를 통해 그려져 있는 듯 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며 현실적인 결론을 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필사까지 하면서 작가가 쓴 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었다. 


안데르센 동화를 기억하는 분들,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리텍콘텐츠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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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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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를 통해 나는 영어든 그 무엇이든 '배움에 대해 마음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소설 속 로맨스의 주인공인 로라와 지완이 그러했듯이....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배움'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문 중에서)



시험이 끝나고 친구 수지와 함께 드라마세트장에서 모형 기차를 탄 로라! 경성역이 종점이라고 했는데 어느새 내리려고 보니 주변상황이 이상하다! 복고풍 옷을 입은 사람들, 함께 탔던 수지도 조금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는데 어떤 남학생이 주워주기도 했다. 


내리고 보니 진짜 경성!!! 일제강점기로 타임슬립한 것!!! 처음에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집안은 가난한 독립투사의 집이고 아프신 어머님과 학비가 필요한 남동생까지!!! 몇 년째 소식 한 장 없는 아버지까지!!! 집안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뭔가를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 경성챗봇을 통해 자신이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와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미션공지가 온다. 미션을 완수하고 스마트폰 밧데리가 0%가 되기 전 미션을 완수해야만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녀는 대한민국에서는 영포자로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영어였는데 이 곳에서는 영천녀, 영어천재소녀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식 영어는 발음도 이상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담임선생님인 마린쌤으로부터 집안사정도 어려우니 과외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미션일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수락한다. 과외비도 두둑하게 주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다. 과외를 받게 된 대상은 현지완으로 오로라와 동갑!! 처음부터 삐딱한 모습을 보이지만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빛이 달라진다. 


일제강점기 시대를 잘 살아낼 수 있을까?


미션은 무엇일까?


일제강점기에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뭘까?


로라와 지완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꼭 소설을 읽고 확인하길 바란다. 



배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판타지 속 상황이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을 떠올렸을 때 잊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 거 같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미래인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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