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누마하타 나오키.시모죠 미오 지음, 하치 그림,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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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미니멀 밥상

저자 누마하타 나오키, 시모죠 미오

출판 즐거운상상

발매 2018.04.16.

내게도 필요한 미니멀밥상
하지만 실천이 어려웠던지라
도서<미니멀밥상>을 만나봤어요!

누마하타 나오키, 시모죠 미오씨
제게도 자극과 실천력을 실어줄 수 있도록
<미니멀밥상>얘기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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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있던 미니멀 밥상 10계명!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진다.
반드시 여러 가지 영양을 섭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많은 반찬을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요리하는 중에도 주방을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
매일 쓰는 그릇을 두는 선반을 만든다.
정기적으로 냉장고의 방치된 식품을 체크한다.
밑반찬을 이용하고 '요리하지 않는 날'을 정한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의 국적'을 줄인다.
컵 모양 그릇에 적게 담아 여러 번 먹는다.
여러 가지 조미료에 의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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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쮸님의 식탁은 왜 미니멀하지 못한가,라고
생각이라고 쓰고 반성이라고 나름 읽으며
미니멀 밥상 10계명을 읽어봤어요 :)

한꺼번에 많은 반찬을 식탁에 올려야 직성에 풀렸던
방금 전까지를 반성하며....(진정한 의미의 반성인가)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식탁에 올리는 요리가
많다는게 주요인이라는 셀프진단을 내리고
도서 <미니멀 밥상>을 계속해서 읽어보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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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번 만들때 많이 만드는 큰 손이기도 하고,
다양한 반찬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데다가,
워낙에 요리하고 먹고 즐기는 성향인지라
미니멀밥상과 이래서 거리가 멀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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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요리 중에도 치우며 요리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나마 10계명 중 그것과
자주 냉장고 정리하는 것은 다행이다 싶네요.ㅋㅋㅋ

저자는 미니멀밥상을 이런 이들에게
추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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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짜기가 귀찮아서
매일 뭘 해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
(대다수이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장보러 가면 
나도 모르게 잔뜩 사버리는 사람
(맞벌이부부이면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요리를 너무 많이 만드는 사람
(예, 공쮸님입니다...잔치 현장 아니구요ㅠㅠ)

후회하면서도 계속 과식을 하게 되는 사람
(매번은 아니지만 다들 그러하지 않을까요....
아니라면 이 또한 공쮸님 이야기인가요 ㅋㅋ)

바빠서 요리할 시간이 도저히 생기지 않는 사람
(직장맘들에게 강추!)

음식을 하고 나면 
설거지가 많이 나와서 힘든 사람과
냉장고에 음식 재료가 썩어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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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면!
미니멀밥상이
조리도구도 미니멀하게,
식재료와 레시피도 미니멀하게,
조미료도 필요이상 사용 않게,
그릇도 미니멀하게 사용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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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낭비하지 않으니까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식단고민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주방이 항상 깨끗하고 간결하며

과식하지 않으니 건강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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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이 필요한 리스트에는
식재료, 조리법, 냉장고 내용물,
조리도구, 그릇, 설거지가 있네요 :)

컵그릇 하나에 반찬을 담되
이 하나로 끝!

혹은 컵그릇+넓은 컵그릇에
각각 밥과 반찬을 담거나
다른 요리 두 가지를 담는 방법.

마지막으로 3개의 그릇에
담는 방법, 이렇게 세가지를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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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내기도 해산물, 육류, 다시마나 가다랑어포, 다시팩으로
육수를 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며
반찬에 활용토록 하더라구요!

미니멀밥상은 요리에 익숙치 않은
초보주부나 자취생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공쮸님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건
바로 이렇게 조미료 줄이는 파트였는데요!

평소에 시간이 걸려도
조미료를 자제하는 요리를 좋아하는지라,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

그래도 사실 공쮸님은 간장만해도 집간장, 진간장, 외간장 등등을 쓰는 등
독특한 조미료 취향이 있는지라서
약간의 반성(?)도 했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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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을 만들어두면
매일의 요리가 미니멀해진다는데,
이건 미니멀도 미니멀이지만
참 편해지는 방법이죠 :)

사실 저자의 실제 식탁이나 요리,
그리고 다양한 요리 사례들을 보면
실천으로만 옮긴다면 미니멀밥상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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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탐났던 미니멀 밥상을
소개합니다!
바로바로 생연어 아쿠아 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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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간한 연어에다가
마늘을 넣고
강불에 굽다가

물,청주,바지락,방울토마토를 넣고
강한 중불에서 끓인 후,

올리브유 한 숟갈이란
화룡점정을 더해준 뒤,
소금간으로 간을 맞추면 끝!

정말 생연어 아쿠아 파짜와
간단한 채소류만 있으면
미니멀하지만
충분한 식단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

물론 연어 아닌 다른 생선이여도
무방한 매력도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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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실제 주방의 모습과
식단 등을 보면서
도서<미니멀밥상>은 

그들에게 일상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일상에서 검소함은 물론이거니와
건강함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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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다방면에서
한번쯤 읽어볼 가치를 가지는 도서
미니멀밥상이었습니다!

도 필요한 미니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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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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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18.04.16.

오늘 이야기하고픈 책은
수많은 미투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만드는, 프레드릭 매크만의 소설 베어타운이다.

오베라는 남자, 브릿마리 여기 있다 
두 권의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을 읽으며
그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던지라
이번에도 기대가 가득했다.

힘주어 말하지 않고,
잔뜩 꾸미지 않은 그의 문체가 좋았다.

물론 번역본을 읽는지라, 이게 얼마만큼 정확한 힘을 가진 말을 아니겠지만,
그런 뉘앙스라는 것으로 웃으며 읽어주길 바라는 서평이라는 것을 밝히며
가볍지 만은 않았던 그의 소설, 베어타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베어타운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 베어타운.
전세계적으로 미투운동이 활발한 지금, 
베어타운에서 어린 소녀에게 일어난 성폭행 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베어타운은 이렇게 시작한다.
마치 스릴러 인듯 방아쇠를 당긴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방아쇠를 당긴 이유는 뭐지?
한 십대 청소년이라니!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잖은가!


사실 베어타운을 읽는내내 전작에서의 유쾌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제도 주제이거니와, 어떻게 보면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를 외면하고 싶었고
상상될법한 단락은 오히려 어서 읽어넘기기 바빴다.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니 제법 많이 일어나기에 더욱 더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일이지만,
일어나지 않길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그런 일이기 때문이라고 하는게
가장 진솔한 표현일 것이다.

베어타운을 읽다보면 숨이 턱하고 막히는 부분이 더러 있다.
한 소녀의 아픔이 예상되어서 그렇고,
그의 어머니와 친한 친구의 마음이 그려져서 그러했다.
아, 물론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업겠지만!


가해자에게 성폭행은 몇 분이면 끝나는 행위다. 피해자에게는 그칠 줄 모르는 고통이다.


베어타운에서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마치 성교육 강사가 할 법한 말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디 가해자는 그런 생각을 쉬이 했겠는가.
또한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안다고 한들
그것이 진정한 반성의 의미이겠는가,
아니 반성의 의미가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와닿겠냔 말이다.

흔한 십대 혹은 그 이후의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일련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불거질 때,
베어타운을 읽으며 이것이 소설이라서 다행이라는 마음과 더불어
여주인공을 안아주고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앞섰다.
어린 그녀가 살아나가야할 앞으로의 인생에 원치 않은 색을 드리운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고, 모난 돌이 잘그락 거리고 굴러가듯이
내 안에서 구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팠다.


그날 밤에 이 아이가 빼앗긴 수많은 것들 중에는 절대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공간도 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그런 공간이 있지만 도둑맞으면 다시 되찾지 못한다. 마야는 앞으로 모든 곳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프래드릭 배크만의 말처럼 도둑 맞아서 다시 되찾지 못한 그런 공간.
그런 공간을 가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잘못한게 아니라고.
숨거나 피하거나 그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말라고.
힘겹겠지만 지금 이대로 당신은 괜찮다고.
앞으로 괜찮아질 일만 남았다고.
이 미덥잖은 위로가 당신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보관함 안에 쪽지가 있다. 마야의 깔끔한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있다.
행복한 모습일 거야, 아나. 십 년 뒤에는 내가 행복한 모습일 거야. 너도 그렇고.

그녀가 용서하고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아간다는 것이,
모두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베어타운 속 그녀를 만나는 독자인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따스하게 자신을 잘 안아주고 있단 생각마저 들었다.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원치 않게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에게 건네는 그 말처럼
그녀는 앞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순간들을 살아낼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 베어타운이었다.

숱한 미투들 속에서,
미처 미투하지 못한 채 가려지는 마음 속 미투에게 힘을 보탠다.
당신이 잘못 한게 아니라고.
#미투 #위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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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열하 지음 / 심야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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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저자 열하

출판 심야책방

발매 2018.04.23.

제목마저 달달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한번은 꼭 소개하고팠던 책.

바로바로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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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어떤 선물을 전해야할까,
길을 가다보면 예쁘게 포장되어진
카네이션 화분이나 꽃바구니도 보이고
그렇지 않으신가요, 요즘? :)

이왕이면 손글씨로 마음도 담아서
함께 전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공쮸님의 견해를 곁들이며
살포시 책을 읽어본 이야기를 전할게요 :)


부모님께
존경과 사랑을 담아~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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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에 제가 결혼하게 된다면
엄마 아빠의 이런 점을 닮은 사람과
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어떤 사람을 닮고 싶나요?
또 어떤 면을 닮은 배우자와 함께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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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 
우리집의 이런 소리와 냄새가
참 좋았어요.

여러분은 어릴 적 가장 기억에 남는
소리 혹은 향기가 있나요?

공쮸님은 향긋한 섬유유연제 냄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한 게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뽀송뽀송하고 포근하면서 촉감도 참 좋고
싱그러운 향이 나던
이불의 향기가 가장 생각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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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안 닿던 책장에서
아빠가 책을 꺼내주시면
쇼파에 앉아서 한참 그렇게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엄마가 큰 담요를 덮어주곤 했는데
그 담요에서도 기분좋은,
상쾌한 향이 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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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향의 섬유유연제는 없던데
대체 뭐였을까요?ㅋㅋㅋㅋ

추억여행 제대로 시작하게 도와준
도서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이네요 :)

엄마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에
모두 동그라미 치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

동그라미 치다보면 은근히
엄마에 대해서 미처 생각 않았던 부분도
새록새록 새어나오는게,

그동안 엄마에게 무심했는지도 
알 게 된답니다 :) 하하

엄마 미안해요...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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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두 분과
이 곳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캠핑카 타고 떠나는 캐나다 여행
두 가지가 눈에 띄더니
마음에 쏙 들어오네요 :)

이거이거 실천으로 옮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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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을 보며 운치에 감탄도 하고
따땃한 온천에 몸도 녹이고
마음도 녹이고
돌아와 후기를 꼭 남길게요ㅋㅋㅋㅋ

여러분은 부모님과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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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빠 버전도 있어요~
엄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서평 후에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하하

여러분도 한 번 동그라미 해보실래요? :)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잘 표현한 단어 나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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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엄마 아빠와 제 아이의 이러한 모습을 상상해요.


이거 다 해당되네요ㅋㅋㅋㅋ

만약에 제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맛난것도 함께 먹고

신문 읽는 아빠 옆에서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그런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장난감 구경하러 셋이 손 잡고 나가고

부모님은 뜻밖의 황혼육아로
놀이공원도 가실 것 만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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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을 하면서
부모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그럴 것만 같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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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미래,
어떻게 그려지나요? :)

부모님께 드리고픈
애교 가득한 쿠폰을 마지막으로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의 마지막 장을 덮었어요!

달달하면서도 찡한 부분도 있고
부모님에 대해서
차분히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은 도서가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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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추천하는 바!
어버이날 선물은 이것으로 정하겠도다 :)
라고 추천드립니다.ㅋㅋㅋㅋ

특별한 선물, 부모님선물로 딱이지 않나요?
여러분만의, 여러분 가족만의
이야기를 달달하고 달콤살벌하게
적어나가보는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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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김범준 지음 / 성안당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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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표지 속 그 한 마디에서
피식하고 웃음이 나더라구요 :)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죽일 수도 있는
실로 ''을 가진 말.

그 에 대한 이야기,
공쮸님과 함께 나눠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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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저자 김범준

출판 성안당

발매 2018.03.05.


"물어봤어요. '나 솔직히 잘나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좋아하느냐'고요."

"뭐라고 해?"

"'그냥'이래요."


누군가 아무런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
그런 자신의 마음을 '그냥'이라고 표현해주는 것

누군가 '그냥'이라는 말에
'전부'담겨 있다고 했던 생각이 스치면서,
그냥이라는 말이 이렇게 다양한 색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여러분의 '그냥'은 어떤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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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왔던 나 역시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섣불리 어떤 말이 나올지를 예상하고
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을 해본다.

이제 나 역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지켜야 할 한 가지 원칙을 세워본다.

'네가 어떻게 말할 것이다,라고 섣불리 예상하지 않겠어.'


한강의 채식주의자 속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아내가 장인에게 '못 먹는다'고 할 줄 알았지만,
'안 먹는다'라고 말하는 아내.

이 장면을 읽고 나서
저자는 섣부른 예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죠.
어찌보면 우리는
상대의 '말'을 지레짐작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거 같아요.

한 살, 두 살 나이테의 선들이
무수히 많아질수록
자신만의 선이 확고해지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를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이를 표현하는게
익숙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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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서
공쮸님도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네요.

'내가 보는 타인'을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지레 짐작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고 :)

그가 말하는 대로
그의 어조로 
그의 언어로
그를 읽어주자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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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말'의 힘이 
상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도 하는게 말이죠!

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칭찬할 만하다.
산 중턱에서 넘어져서 오르지 못했더라도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칭찬할 만한 일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것을 꾸준히, 묵묵히 이겨내는 과정이겠다. 

내가 지금 무슨 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지, 
그리고 그 삼시세끼를 위해 하루하루를 얼마나 충실히 살고 있는지, 
그게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가 됨을 
오늘 내 마음에 되새겨본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그러한 시간들이 모여서
'나'를 설명해줄거란 말.

일기장 한 켠에 쓰여였던
그 말처럼,
지금의 내가 하나 둘 쌓인
미래의 나를 어서 만나보고 싶을때도 있더라구요 :)

돌아서서 지금의 나에게,
참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싶을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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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알고 보니 그저 엉덩이나 들썩이게 할 정도의 단어가 아니었다.
영혼 속에서 깨우치고 있어야 할 의미를 지닌 말이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용어라고 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의미로,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하고 있다.


내 운명을 사랑하는것은
어찌보면 마냥 쉽지 만은 않을 이야기.

하지만 순간을, 순간의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이 또 아닐런지.

그래서 비오는 주말,
커피를 벤티 사이즈로 마시고 있는 나도,
미니멀리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도
정리벽과 미니멀리즘 추구의 콜라보레이션이라며
마구마구 나누고 주고 버리는 지금의 모습도
이 또한 사랑하고 있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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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주변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자녀 혹은 부모로부터 듣는 존중과 위로, 
그리고 격려의 말을 듣는 인생이라면 
그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생각보다 쉽지 않답니다.
자신과 가까운 이들에게
감정적인 인정을 받는 삶이란 말이죠.

저자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난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 '자신'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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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시어머니는 늘 그랬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씀 한마디도 없었지.
그저 너희 둘만 잘살면 된다고 하셨어.

(중략)

어느 날 암에 걸리셨어.
그리고 얼마 있다가 돌아가셨지.

(중략)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주의 일요일 저녁이었을 거야.
미사리를 지나 팔당을 건넜어.
가평 가는 길목에 있는 요양원의 저녁은 쓸쓸했지.
노인 특유의 고린내 가득한 요양원7층 6인실에서 
시어머니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어.
의외로 편해 보이셨어.

아마 그때 내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었을 때였을거야.
남편도 그걸 은연 중에 시어머니에게 이미 알렸고,
그런 나를 희미한 웃음으로 맞아주셨어.
그리고 나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어.

"애기야. 너무 고마웠다.
너 아픈 거 내가 다 가지고 가마.
우리 아들, 그리고 손자 동민이 그리고 너를 위해서
내가 하늘에서 꼭 기도하고 있을게.
아무 걱정 말고 잘 살아야 해."

어머님은 돌아가셨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아내고 있는 건,
그때 그 한마디 '고맙다'는 말이었던 것 같아.


아직 미혼이라서
시어머니와 감정교류도 예상 못하겠고,
어느 정도 그 감정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그려보는게
정확하지도 않을테지만,

시어머님의 마음이 상상되서 울컥하고,
시어머님의 한마디에 얼마나 마음이 무너져내렸을까
또 며느리 입장을 생각하니까
정말 말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어요.

그래서 더 찬찬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 한 마디'로 누군가를 일으켜세웠는지 보다,
혹여나 누군가에게 비수를 꽂지는 않았는지..
영 염려스럽네요ㅠㅠ
칼날에 베인 것보다 더 아플수도 있는게
바로 이 말인 것 같아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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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의 마지막 장을
가만히 덮노라니,
공쮸님은 힘들때도
슬플때도
무언가 바닥을 칠만한 경험을 할 때도
글에서, 말에서 가장 큰 힘을 찾는거 같아요.
그래서 좋을때도 나쁠때도
찾게 되는 책이 있고,
글귀가 있고
항상 되뇌이는 말이 있는거 같아요 :)

평생을 함께 할 이 소중한 말에게 감사하며,
이 말을 통해서
다른 이에게도 ''이 되어주겠단 다짐도
다시 한 번 더 힘내어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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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당신에게 건네는 말은
소중한 당신에 대한 나의 예의이다.라는 말처럼
당신에게 예의를 갖추며 -

이상, 모든 관계를 시작하는 '말투'이야기, <더 테이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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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
요시오카 노보루 지음,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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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저마다의 세상을 내다보기 위한
독특한 창문입니다.

어느 하나도 같은 창문이 없으며
이를 통해 삼라만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닙니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저자 요시오카 노보루

출판 시드페이퍼

발매 2018.03.12.


이 책은 '작은'언어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 민족의 언어다운 단어를 선정해 정리한 것입니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생각지 못한 먼 곳에서
단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이름의 언어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며,
어떠한 발상으로 이야기를 할지 
상상해도 좋습니다.


저자의 여는 말을 읽노라니까
웬지 모르게 '언어'의 힘을 공감하는 이와
이야기를 나눈듯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

스티커 이미지


참고로 한국어는 5,100만여 명으로
세계27위라고 하네요!
2017년7월 est.CIA기준으로 말이죠 :)


'작은'언어라는 표현은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면에서
언어의 경제적 가치를 매긴다면
큰 언어와 작은 언어로 나뉠 수 있기에
이런 표현을 사용한건데요!

스티커 이미지

이렇게 지도에 표시된
'작은'언어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를
이렇게 가득 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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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꿔!
또 만나
좋은 꿈에서 보자.

중국,티베트어족의 티베트, 버마어파 친어 계통에 속하는
테딤,친어인 '망파'는
뭔가 따뜻한 인사네요 :)

스티커 이미지

베바라사나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니까
어떤 어감으로 어떤 어조로 읽는지
전혀 모르면서도,
애틋한 기분이 듭니다.ㅋㅋ

아마도 이 기분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통한다'
뜻을 설명들었기 때문이겠죠? :)ㅋㅋ

스티커 이미지


2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헤레로어'라는데,
과거형이 3개 있으며 
먼 과거, 가까운 과거, 그 사이의 과거가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여러분도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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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타이오호트

기분 전환 하거나
잡담을 나누러
집을 방문하는 일이래요 :)

이런 아기자기한 단어라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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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어인데, 
현재 아일랜드어는
13만8천여명이 사용중이래요~

네, 아니오에 해당하는 언어가 없는게
켈트어파의 특징이래요 :)

디지배

상대방과 함께 마시겠다는 동의를 얻고
"자, 마시자!"하는 뉘앙스 같다고 표현하네요 :)

스티커 이미지

멕스코에서 사용하는
오토망게어족 사포텍어파에 속하구요~

상대방과 친한지 아닌지,
일인 상대인지 복수 상대인지에 따라
단어의 형태가 변한대요 :)

머러미쿠

안다만족이 생각하는
사후세계는 '꿈의 세계'인가봐요 :)

머러미쿠는 인도에서 사용하는
사후세계, 꿈이란 뜻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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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데 안다만 제도(인도)에서 사용하는
대안다만 혼성어는
세계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대요!

왜냐하면 가장 마지막 세대의 언어 사용자가
2009년과 2010년에 세상을 떠나서
자유로운 작문이 가능한 언어 사용자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래요ㅠㅠ

스티커 이미지

 

낯선 단어들과의 만남,
어떠셨나요? :)

스티커 이미지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속에서
함께 한 사라질, 혹은 사용할 사람이 더는 없어진
'말'들과 함께 한 시간이 의미있었나요? :)

뜬금포로 한글을 사랑하자고...
언어파괴 과도해서 이러다 순한글을 기억하겠냐며..
서평을 살포시 마무리해보아요. 

스티커 이미지

망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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