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에 진심인 편 - 자꾸 틀리고 헷갈리는 필수 표현 100가지
차민진(밍찌)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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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보다 톡이 편하고, DM이 편하다는 요즘 세대들에게 꼭 맞춤인 책이 나왔다. '맞춤법이 뭐가 필요해? 말만 통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전하는 책이다. 글로 소통을 하는 요즘이기에 더더욱 맞춤법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맞춤법이 틀릴 경우, 전달하려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며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맞춤법은 사회적 약속이고 배려이기에 기본은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한 단계 레벨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맞춤법 지키기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좀더 쉽게 맞춤법을 익혀보면 어떨까? 이 책을 읽어보니, 재미와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치동 고등 국어 강사 출신이며, 현재 고려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석사과정 중에 있다. 유튜브 <밍찌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3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이번에 이 책을 접하며 이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고, <밍찌채널>을 둘러보았는데 삶과 공부 및 다양한 교양 콘텐츠를 다루고 있었다. 저자는 많은 이들에게 맞춤법의 마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모든 맞춤법을 다 다룰 수는 없기에, 일상에서 많이 쓰는 것들이지만 헷갈리거나 틀리기 쉬운 100가지 표현에 대해 맞춤법을 쉽게 익히는 노하우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중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돼'와 '되'는 발음도 거의 같아서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사실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맞춤법도 국어문법에 해당하기에 이론적인 내용이 빠질 수 없기에 등장하지만, 저자는 통째로 외우는 독서법을 권하지는 않는다. 이론적인 내용은 가볍게 읽어 보고, 저자가 정리한 암기 방법과 맞춤법에 맞는 단어만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꿀팁 박스와 만화는 본문 내용의 집약체이기에, 정리하는 차원에서 보면 재밌으면서도 학습이 된다.

이 책에 나오는 꼭 필요한 맞춤법 100가지 비법 공식들을 보며, 역시 국어전공자 답게 명쾌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루하고 따분한 학습서라는 느낌이 전혀 없고 흥미롭게 읽으며 맞춤법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기존에 자주 틀렸던 맞춤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았다. 부록에 이 책에 등장하는 단어가 ㄱㄴㄷ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헷갈릴 때마다 찾아보기에도 좋다. 소장하여 평상시에도 재미있게 맞춤법을 익히기 위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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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과학 필독서 40 - 현직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들이 직접 읽고 고른 필독서 시리즈 18
방희조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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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중에서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특히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세특)은 학종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과세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학교 현장에서는 과세특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돋보이는 과세특을 완성하기 위해 '책을 활용하여 지식을 확장하자'라는 저희의 생각이 큰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p5, 생기부 과학 필독서 40

이 책은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서로 나온 책이다. 물론 키워드 중심으로 관련 도서를 찾아서 과세특에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직 과학선생님들이 선별한 책 중에서 선택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추천 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고, 이 책에서 제시한 탐구 활동들을 참고하여 심화 활동을 스스로 설계'한다면, 입시 성공을 넘어 더욱 깊이 있는 배움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총 4명이다. 각각 지구과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 교과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과학고, 영재고, 일반고에서 오래 근무하며 폭넓고 깊이 있는 독서를 강조하여 학생들의 지적 성장을 도왔다. 더 많은 학생들이 그 혜택을 누리게 하고자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오랜 기간 네 분의 선생님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생기부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고심하여 선정하였다고 하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여는 글1 _ 매력적인 생기부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코 ‘독서’다

여는 글2 _ 대학이 주목하는 이공계열 최적의 생기부, 이렇게 만들어 나가라

PART 1.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생기부를 차별화하자

PART 2. 물리학 선생님이 소개하는 물리학 책 읽기

PART 3. 화학 선생님이 소개하는 화학 책 읽기

PART 4. 생명과학 선생님이 소개하는 생명과학 책 읽기

PART 5. 지구과학 선생님이 소개하는 지구과학 책 읽기

PART 6. 과학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과학 책 읽기

부록. 고교학점제 지역별 공동교육과정 및 고교 대학 연계 프로그램

이 책에서 소개 및 추천하는 영역별 과학 도서는 40권이지만, 같이 읽으면 좋은 책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다 합치면 200권이 넘는다. 추천하는 책에 대한 설명 페이지는 약 3페이지에 걸쳐있고, 그 뒤에 '생기부 후속 활동으로 확장하기' 내용이 약 2~4페이지에 걸쳐 소개된다.

책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생기부 후속 활동으로 확장하기'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전개된다.




'독서로 챙기는 생기부 사례'도 아래와 같이, 그 예시를 보여준다.



4가지 분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별 생기부 사례를 통해,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생기부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큰 참고가 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과세특은 학생이 교과 수업 내용을 심화하고 확장해 나간 과정이 잘 녹아있는 형태일 것이라고 한다. 그 수단으로 독서가 이상적인 접근법이며, 교과수업을 통해 생긴 다양한 의문점이나 더 알고 싶었던 내용을 자기주도적인 방법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지식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에게 유용하게 쓰일 책이다. 만약 중학생이 이 책을 활용할 경우, '생기부 필독서 책에 나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후속 활동으로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하되, 꼭 학생들의 이해 수준과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을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이 책에서 많이 발견할 것이다. 이공계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등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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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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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차 진로 상담 선생님이 출간한 <사춘기를 위한 진로수업>! 이 책은 10대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로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꼭 읽었으면 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했던 과거의 나를 만나기도 했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렇게 친절하게 돕는 책이 있다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물론 책 한권 읽는다고 진로를 명확히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이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할 토대가 되며 때때로 흔들리는 중심을 잡아주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6년간 학생 진로를 상담해 온 베테랑 선생님이다. 그동안 학생들과 소통하며 배운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꾸준히 강연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전 저서로 <이 욕이 아무렇지 않다고?>, <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학교 가기 싫은 날>, <B끕 언어, 세상에 태클 걸다>, <중학생활 대작전 D-1>, <우물쭈물 서른, 대책 없이 어른>, <인생독학>, <도서관 여행> 등이 있다. 저자는 오랜기간 학생들과 진로를 상담하며 직업도, 꿈도, 나만의 미래도 모두 ‘나의 마음’을 아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다양한 경험 쌓기,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까지 있으면 진로는 보인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나만의 진로 찾기 과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 아직도 입시를 진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1부. 직업, 돈도 벌고 하고 나면 뿌듯해지는 그 무엇을 찾자

2부. 진로, 나와 미래 그리고 직업까지 발견하게 도와주는 지도

3부. 나만의 브랜드, 덕업일치로 살아가고 싶은 우리들의 특기 발견

4부. 미래, 곁눈질은 그만하고 내가 직접 만들어야지

에필로그 우리는 정답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중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물질로 인한 만족은 끝이 없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찾아 자신에게 집중하고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해.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면 남과 비교할 일이 없잖아. 그러면 '비교 지옥'에 빠지지 않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 수 있어.

p33, 1부 2장 상상해 봐, 행복을 만드는 너만의 기준을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목표에 맞고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는 직업이 더 의미가 있음을 전한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 볼 것을 권한다.

- 계획하고 생각한 일이 사회에 필요한 일인가?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 그 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가?

- 그 일을 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가?

요즘은 아르바이트와 다른 다양한 노동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노마드'와 '긱워커'라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는 재택이나 원격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긱워커(Gig Worker)'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을을 맡아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아래 '긱워커' 인식 설문조사(인쿠루트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에 진행)를 보자.

'긱워커'는 고용 불안정성이 꽤 높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긱워커 증가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래프이다. 그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추어 생기부를 다 세팅해놓았는데 진로를 바꾸고 싶은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아래와 같은 조언을 한다.


학창시절은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가 아니고, 탐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어. (중략) 어떤 생각으로 현재의 진로를 생각했는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현재형'으로 확실하고 자신 있게 보여준다면 중간에 진로를 변경해도 괜찮아. 괜히 두려움 때문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냥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큰 문제가 되는 거지.

p62, 2부 5장 뜻대로 안 될 때를 대비한 플랜 B 세우기

대체 계획인 플랜 B도 꼭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럼 플랜 B를 세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첫 번째로 다양하게 경험하기, 두 번째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감할 것이다. 특히, 실제로 경험해봐야 하는 이유로 '밖에서 보는 것과 그 안의 현실이 다를 때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에 격하게 동의한다.

아래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탐색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이 밖에도 나만의 진로를 찾아가기 위한 유용하고 다양한 팁이 실려있다.

글을 지속해서 쓴다는 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 글쓰기는 '나'와 연결된 셈이고, 계속해서 좋아하는 것을 쓰다 보면 신기하게도 나의 관심사를 더 많이 발견하게 되지.

p122, 3부 9장 20년 뒤의 내 모습은 과연 어떨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어떤 진로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가다 보면 이처럼 거창하지만 즉각적으로 답을 구할 수 없는 고민이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곤 해. 정답이 없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답을 찾지 못하거나, 공감이나 위로의 말을 듣지 못하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기도 하지. 그런데 이런 불안을 조금은 줄일 방법이 있어.

p222, 4부 15장 막막할 때 길을 밝히는 멘토와 롤 모델

이 책은 막연히 진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16년간 진로 상담을 통해 쌓아왔던 수많은 노하우가 가감없이 자세히 나와있고, 청소년 눈높이로 설득력있게 핵심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진로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과 도움을 주고픈 학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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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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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무관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매일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의 환경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스트레스에서 절대 자유롭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운 자연의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이야기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처럼 우리만의 서식지를 점검하고 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이다. 독일의 포츠담, 베를린 그리고 호주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도시 및 시골에 서식하는 야생 토끼의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행동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여러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 저서로는 <숲은 고요하지 않다>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석사학위 지도교수님이 도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야생토끼들이 번식하는 희귀한 현상에 주목하고 굉장히 흥미롭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야생토끼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왜 야생토끼들이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번식할까? 야생토끼에게 도심지가 서식지로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 가지 가설을 세우고 이렇게 생각했다. '먹이와 집터가 부족하고 포식자의 위협마저 도사리는 시골에서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서 토끼들이 도시에 매력을 느낀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토끼에게 더 나은 삶을 알려준 길잡이였다는 뜻이다!' 저자는 야생토끼 사례를 시작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생태계의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을 연구하였고, 회복탄력성과 기회가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토끼 딜레마

서장. 프랑크푸르트에 토끼가 나타났다

1장. 스트레스, 태어나다

2장. 모든 존재에게는 그들만의 서식지가 있다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

4장. 언제나, 최선의 하루를 선택하는 자연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감사의 말

참고문헌

이 책은 스트레스란 무엇인지, 스트레스에 적응해나가는 자연에 대해, 그리고 스트레스를 뛰어넘는 놀라운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스트레스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눌 수 있을까?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결정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스트레스는 삶에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알리는 신호다. 아마도 토끼는 살아남기 위해 도주하거나 투쟁하거나 죽은 척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길게 보아 식량이 더 많고 포식자가 적은 다른 장소로 이주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식량원을 찾으며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잘 숨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때로는 다른 토끼들과 친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집단 안에서 더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높은 적합성을 회복하기 위해 생명체가 궁리한 스트레스 반응이다.

p88, 1장 스트레스, 태어나다

야생토끼의 사례처럼 동물한테만 도시가 좋은 서식지일까? 식물도 시골에는 없는 여러 식물종을 도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왜일까?



개척자 식물이란 자갈, 모래 구덩이 또는 도시 불모지에서 싹을 틔우는 최초 식물을 가리킨다. 그들의 뿌리는 땅속 깊이 도달해서 느슨한 비탈과 둑을 단단하게 다진다. 잎은 강한 바람과 빗방울을 막아 땅을 보호한다. 그런 식으로 개척자 식물은 흙의 유실을 방지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박했던 땅이 비옥하게 바뀌고, 이제 다른 까탈스러운 식물들도 이곳에서 자랄 수 있다.

p133, 2장 모든 존재에게는 그들만의 서식지가 있다

단세포생물, 곰팡이, 식물,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사는 동안 더위, 추위, 병원체 등 수많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다.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반응으로, 적합성을 완전히 또는 적어도 일부나마 회복하기 위한 반작용이 유기체에서 일어난다. 이 반작용이 스트레스 반응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스트레스 요인에 성공적으로 맞설 때마다 이제 유기체는 이전의 유기체가 아니다. 경험을 하나 더 쌓았고 거기서 뭔가를 배웠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등장해서 스트레스 요인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새로운 특성이 ‘적응’이다.

p147,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

모든 인간은 생태계의 한 부분이고 생태계의 회복 탄력성을 지원한다. 인간은 커다란 전체에서 작지만 중요한 톱니바퀴다. 우리는 우리 수행 능력과 적합성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살기에 올바른 장소만 찾는다고 관리가 아니다. 충분히 자고, 건강하게 먹고, 물 많이 마시기. 건강할수록 우리는 외부 방해에 더 굳건하게 반응한다. 아울러 우리가 사는 사회의 회복 탄력성도 강화한다.

p259, 4장 언제나 최선의 하루를 선택하는 자연

삶은 매 순간 새롭게 변하고, 결코 가만히 머물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뭔가를 바꾸라는 신호다. 이런 변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바로 그때가 바꿔야 할 순간이다. 우리가 스트레스 받고 있고 뭔가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만 바꿀 수 있다.

p267,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나는 벌써 수년 넘게 생물학자로 일하며 매일 자연을 다루지만, 생명체의 놀라운 스트레스 반응과 적응 능력에 지금도 새록새록 놀란다. 달팽이나 식물처럼 언뜻 단순해 보이는 유기체도 스트레스에 매우 창의적으로 반응하며 적합성을 회복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주변이 아닌 한복판에 있다. 우리는 주변의 다른 생명체와 별개가 아니며, 여러 면에서 우리 생각보다 훨씬 그들과 비슷하다. 자연이 '치밀하게 처리하고' 적응하듯이, 우리도 더 가볍게 삶을 마주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변화의 길잡이로 이해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진화의 모터다. 진화란 바로 생명이 스스로 발전한다는 뜻이다.

p287,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도 어쩔 수 없이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언제나 출구는 있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워밍업할 기회를 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이용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적응력을 키우며 건강한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을 바라보며, 인간도 얼마든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숨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라는 책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내용이다. 자연의 회복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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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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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공부>! 이 책은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경제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금융, 돈에 대해 배우는 내용은 주로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돈과 관련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혜롭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돈 공부는 책상 앞에서 글로 배우기 보다는, 아이들의 실제 삶 속에서 직접 돈을 다뤄 보는 연습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란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지혜로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봐온 터였다.

이 책의 저자, 옥효진 선생님은 2011년부터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및 경제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급 화폐’를 통한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6년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으로 2019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한상공회의소장상, 2020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2021년 민주시민교육 분야 교육부장관 표창장, 2022 교보교육대상 미래교육콘텐츠 부문 대상, 2022년 제7회 금융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전에 출간한 책으로 <세금 내는 아이들>, <법 만드는 아이들>, <옥효진 선생님의 경제 개념 사전>과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혼공 도사 나대로> 시리즈 등이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프롤로그, 교실에서 집으로 가져온, 살아 있는 돈 공부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4장 저축: 푼돈도 차곡차곡 모으면 큰돈이 된다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6장 신용과 대출: 나의 믿음 점수 관리하기

7장 세금과 부동산: 우리 아이 경제 독립의 시작

8장 돈을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에필로그, 아이는 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목차에 나온 6가지 경제의 기본 개념인 소득, 소비, 저축, 투자, 신용과 대출, 세금과 부동산에 대해서 각각 알아보고 초등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익혀야 할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서 '부자 되기'라는 목표보다 앞에 와야 하는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기'

(중략)

부모의 돈 교육을 통해서 아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의 영역을 넓혀 가야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성인이 됨과 동시에 독립된 경제 주체로 서도록 하는 거죠. '부자 되기'라는 목표는 경제적으로 독립한 아이가 스스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p22,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아이에게 직업을 갖고 급여를 받는 것은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놀이이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특징도 보입니다. 그래서 계약서를 쓸 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작성하죠. 계약서를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해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서명이나 도장이 있다면 또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p69,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아이가 집에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한 대가로 급여를 받기로 했다면 위와 같이 자세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면 아이가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활동을 조금 더 진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기간 별로 주로 1인 1역할을 맡아서 책임감을 기르곤 하는데, 가정에서도 이렇게 계약서와 함께 근로계약서까지 쓴다면 어른이 된 듯 더 즐겁게 경제활동을 연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소비는 어떠한가?



소비 활동에 앞서서 부모가 알려주어야 할 핵심 경제 개념이 있다. 바로 희소성과 기회비용이다. 위의 내용을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다면, 좀더 현명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의 영역을 아이에게 넘겨 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져간 소비의 영역에 대해 부모는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물론 돈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 돈은 내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 돈은 내 돈이 아니다'

p101,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투자도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리해서 처음부터 해야 하는 돈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 돈에 대한 가치를 직접 느껴 보고 바른 소비를 하며 저축 습관이 형성된 이후에 하더라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때 투자를 배워야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p155,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아이에게 돈을 가르칠 때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돈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는 부모님의 돈에 대한 철학과 관점이 함께 담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돈에 대한 부모님의 철학을 먼저 바로 세워 주시길 바랍니다. 이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돈에 대한 가치관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돈을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책임과 돈을 포함한 우리 삶 속의 여러 가지 가치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돈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p250, 에필로그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단기간에 모두 따라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차근차근 읽으며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이렇게 재밌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천천히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부모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의 경제관념은 올바른지 점검해보고 아이와 함께 실천하며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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