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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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차 진로 상담 선생님이 출간한 <사춘기를 위한 진로수업>! 이 책은 10대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로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꼭 읽었으면 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했던 과거의 나를 만나기도 했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렇게 친절하게 돕는 책이 있다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물론 책 한권 읽는다고 진로를 명확히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이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할 토대가 되며 때때로 흔들리는 중심을 잡아주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6년간 학생 진로를 상담해 온 베테랑 선생님이다. 그동안 학생들과 소통하며 배운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꾸준히 강연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전 저서로 <이 욕이 아무렇지 않다고?>, <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학교 가기 싫은 날>, <B끕 언어, 세상에 태클 걸다>, <중학생활 대작전 D-1>, <우물쭈물 서른, 대책 없이 어른>, <인생독학>, <도서관 여행> 등이 있다. 저자는 오랜기간 학생들과 진로를 상담하며 직업도, 꿈도, 나만의 미래도 모두 ‘나의 마음’을 아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다양한 경험 쌓기,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까지 있으면 진로는 보인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나만의 진로 찾기 과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 아직도 입시를 진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1부. 직업, 돈도 벌고 하고 나면 뿌듯해지는 그 무엇을 찾자

2부. 진로, 나와 미래 그리고 직업까지 발견하게 도와주는 지도

3부. 나만의 브랜드, 덕업일치로 살아가고 싶은 우리들의 특기 발견

4부. 미래, 곁눈질은 그만하고 내가 직접 만들어야지

에필로그 우리는 정답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중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물질로 인한 만족은 끝이 없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찾아 자신에게 집중하고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해.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면 남과 비교할 일이 없잖아. 그러면 '비교 지옥'에 빠지지 않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 수 있어.

p33, 1부 2장 상상해 봐, 행복을 만드는 너만의 기준을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목표에 맞고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는 직업이 더 의미가 있음을 전한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 볼 것을 권한다.

- 계획하고 생각한 일이 사회에 필요한 일인가?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 그 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가?

- 그 일을 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가?

요즘은 아르바이트와 다른 다양한 노동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노마드'와 '긱워커'라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는 재택이나 원격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긱워커(Gig Worker)'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을을 맡아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아래 '긱워커' 인식 설문조사(인쿠루트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에 진행)를 보자.

'긱워커'는 고용 불안정성이 꽤 높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긱워커 증가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래프이다. 그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추어 생기부를 다 세팅해놓았는데 진로를 바꾸고 싶은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아래와 같은 조언을 한다.


학창시절은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가 아니고, 탐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어. (중략) 어떤 생각으로 현재의 진로를 생각했는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현재형'으로 확실하고 자신 있게 보여준다면 중간에 진로를 변경해도 괜찮아. 괜히 두려움 때문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냥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큰 문제가 되는 거지.

p62, 2부 5장 뜻대로 안 될 때를 대비한 플랜 B 세우기

대체 계획인 플랜 B도 꼭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럼 플랜 B를 세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첫 번째로 다양하게 경험하기, 두 번째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감할 것이다. 특히, 실제로 경험해봐야 하는 이유로 '밖에서 보는 것과 그 안의 현실이 다를 때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에 격하게 동의한다.

아래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탐색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이 밖에도 나만의 진로를 찾아가기 위한 유용하고 다양한 팁이 실려있다.

글을 지속해서 쓴다는 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 글쓰기는 '나'와 연결된 셈이고, 계속해서 좋아하는 것을 쓰다 보면 신기하게도 나의 관심사를 더 많이 발견하게 되지.

p122, 3부 9장 20년 뒤의 내 모습은 과연 어떨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어떤 진로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가다 보면 이처럼 거창하지만 즉각적으로 답을 구할 수 없는 고민이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곤 해. 정답이 없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답을 찾지 못하거나, 공감이나 위로의 말을 듣지 못하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기도 하지. 그런데 이런 불안을 조금은 줄일 방법이 있어.

p222, 4부 15장 막막할 때 길을 밝히는 멘토와 롤 모델

이 책은 막연히 진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16년간 진로 상담을 통해 쌓아왔던 수많은 노하우가 가감없이 자세히 나와있고, 청소년 눈높이로 설득력있게 핵심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진로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과 도움을 주고픈 학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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