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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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공부>! 이 책은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경제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금융, 돈에 대해 배우는 내용은 주로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돈과 관련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혜롭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돈 공부는 책상 앞에서 글로 배우기 보다는, 아이들의 실제 삶 속에서 직접 돈을 다뤄 보는 연습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란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지혜로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봐온 터였다.

이 책의 저자, 옥효진 선생님은 2011년부터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및 경제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급 화폐’를 통한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6년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으로 2019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한상공회의소장상, 2020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2021년 민주시민교육 분야 교육부장관 표창장, 2022 교보교육대상 미래교육콘텐츠 부문 대상, 2022년 제7회 금융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전에 출간한 책으로 <세금 내는 아이들>, <법 만드는 아이들>, <옥효진 선생님의 경제 개념 사전>과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혼공 도사 나대로> 시리즈 등이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프롤로그, 교실에서 집으로 가져온, 살아 있는 돈 공부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4장 저축: 푼돈도 차곡차곡 모으면 큰돈이 된다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6장 신용과 대출: 나의 믿음 점수 관리하기

7장 세금과 부동산: 우리 아이 경제 독립의 시작

8장 돈을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에필로그, 아이는 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목차에 나온 6가지 경제의 기본 개념인 소득, 소비, 저축, 투자, 신용과 대출, 세금과 부동산에 대해서 각각 알아보고 초등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익혀야 할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서 '부자 되기'라는 목표보다 앞에 와야 하는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기'

(중략)

부모의 돈 교육을 통해서 아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의 영역을 넓혀 가야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성인이 됨과 동시에 독립된 경제 주체로 서도록 하는 거죠. '부자 되기'라는 목표는 경제적으로 독립한 아이가 스스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p22,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아이에게 직업을 갖고 급여를 받는 것은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놀이이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특징도 보입니다. 그래서 계약서를 쓸 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작성하죠. 계약서를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해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서명이나 도장이 있다면 또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p69, 2장 소득: 돈은 어떻게 버는 걸까?


아이가 집에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한 대가로 급여를 받기로 했다면 위와 같이 자세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면 아이가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활동을 조금 더 진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기간 별로 주로 1인 1역할을 맡아서 책임감을 기르곤 하는데, 가정에서도 이렇게 계약서와 함께 근로계약서까지 쓴다면 어른이 된 듯 더 즐겁게 경제활동을 연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소비는 어떠한가?



소비 활동에 앞서서 부모가 알려주어야 할 핵심 경제 개념이 있다. 바로 희소성과 기회비용이다. 위의 내용을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다면, 좀더 현명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의 영역을 아이에게 넘겨 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져간 소비의 영역에 대해 부모는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물론 돈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 돈은 내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 돈은 내 돈이 아니다'

p101, 3장 소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돈 잘 쓰는 법

투자도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리해서 처음부터 해야 하는 돈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 돈에 대한 가치를 직접 느껴 보고 바른 소비를 하며 저축 습관이 형성된 이후에 하더라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때 투자를 배워야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p155, 5장 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불리는 일

아이에게 돈을 가르칠 때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돈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는 부모님의 돈에 대한 철학과 관점이 함께 담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돈에 대한 부모님의 철학을 먼저 바로 세워 주시길 바랍니다. 이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돈에 대한 가치관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돈을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책임과 돈을 포함한 우리 삶 속의 여러 가지 가치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돈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p250, 에필로그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단기간에 모두 따라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차근차근 읽으며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경제교육을 이렇게 재밌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천천히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부모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의 경제관념은 올바른지 점검해보고 아이와 함께 실천하며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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